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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343683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23-11-30
책 소개
목차
행운을 가져다준 고드릭 그리핀도르
음표와 연필로 만든 전구
글과 타투
출퇴근길에 웃는다는 것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
성공한 덕후는 타투로도 계를 탄다
생각보다 안 아파요!
선타투 후뚜맞
언니가 나의 자매라서 다행이야
나중에 후회하면 어쩌려고 그래?
떠난 이를 그리는 방식
세계 유일의 타투 무법 국가
기억을 영원히 간직하는 방법
타투가 또 다른 타투로 잊혀지네(feat. 커버업)
예비 타투인을 위한 타투 가이드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에게는 약 스무 개의 타투가 있다. 그만큼의 타투를 새기면서 주변 사람들과 ‘주변 사람들’ 범주에조차 들어가지도 않을 타인들로부터 별의별 참견과 잔소리를 귀가 닳도록 들어왔다. 이를테면, 할머니 돼서 어떡하려고 그러냐, 웨딩드레스 어떻게 입으려고 하냐, 몸에 낙서를 왜 하냐, 양아치냐, 조폭이냐, 남자친구가, 미래 남편이, 시어머니가 싫어하면 지울 거냐, 후회하면 어쩌려고 그러냐…. 이처럼 내가 잘못된 ‘짓’을 ‘저질렀다’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개비스콘 짤이 떠오른다. 긴 연휴가 끝나고 출근을 앞둔 직장인처럼 가슴속이 참 갑갑—해지고 마는 것이다.
_「행운을 가져다준 고드릭 그리핀도르」
한편으로 책 타투는 나 자신에게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심어주는 작업이기도 했다. 그렇게 스스로를 정체화함으로써 나의 가능성을 믿어주고 싶었다. 그 누구도 아닌 내가 나를 믿어줄 때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법이니까. 타투는 그 어떤 말보다 직관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며 생각에 변화를 일으킨다. 그건 지난날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건네는 응원과 격려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_「글과 타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