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예술 통사/역사 속의 예술
· ISBN : 9791188352067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시작하는 말
1부 일상에서 만나는 조각
조너선 보로프스키 〈해머링 맨〉- 노동의 신성함과 보편적 인간상에 대한 사유
프랭크 스텔라 〈아마벨〉 - 고철에 담긴 비애와 슬픔의 ‘꽃 한 송이’
클레스 올덴버그 〈스프링〉 - 유명하지만 욕도 많이 먹는 작품
하우메 플렌자 〈칠드런스 소울〉 - 공공미술의 근원적 의미를 묻다
베르나르 브네 〈37.5˚ ARC〉 - 수학이 예술이 될 때
조너선 보로프스키 〈하늘을 향해 걷는 사람들〉 - 꿈과 희망의 길
심현지 〈물고기〉 - 도시를 유영하는 한 마리의 물고기
이용백 〈알비노 고래〉 - 뼈만 앙상한 하얀 고래의 비밀
쿠사마 야요이 〈호박〉 - ‘땡땡이’ 할머니의 예술과 자유
서도호 〈카르마〉 - 보이지 않는 삶의 무게
김무기 〈미래로의 도약〉 - 비상, 역동성을 담다
유영호 〈인사하는 남자〉 - 반복되는 일상에서 만나는 반가운 ‘안녕’
김인겸 〈트윈 리브스〉 - 나뭇잎 혹은 초승달을 닮은 조각
코헤이 나와 〈매니폴드〉 - 아픈 지구를 위한 기념비
구본주 〈지나간 세기를 위한 기념비〉 - 노동자가 그린 노동자의 세계
김문규 〈빛〉 - 빛처럼 산발하는 능동적 삶, 화사하게 쏟아지는 환희
노동식 〈민들레 홀씨 되어〉 - 솜으로 빚은 동화 같은 세계
클레스 올덴버그 〈건축가의 손수건〉 - 손수건도 그가 만들면 예술
실비 플뢰리 〈비토〉 - 지구로 불시착한 UFO
최태훈 〈아틀라스〉 - 도시에 등장한 신화 속 거인
이진준 〈그들〉 - 끝없이 생성되고 소비되는 사회 속 휴머니즘
윤영석 〈일획을 긋다〉 - 인사동의 얼굴, 일필휘지의 붓질
이용덕 〈아름다운 사람들〉 - ‘아름다움’이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
성동훈 〈소리나무〉 - 풍경처럼 은은한 소리, 채집된 정서
최재은 〈시간의 방향〉 - 하늘에서 떨어진 한 방울의 눈물
아르망 페르낭데즈 〈수백만 마일〉 - 숫자 ‘999’에 담긴 심오한 의미
정보원 〈무제〉 - 거대한 동전? 아니 도시의 등대
이재효 〈0121-1110=107042〉 - 도심에 놓인 자연의 원형
이이남 ‘디지털 병풍’ - 그림이 움직인다! 틀을 깬 상상력
2부 삶과 예술의 하모니
고창 ‘돋음볕마을’ - 느릿함이 예술이 되는 마을
청주 ‘지웰시티’ - 일상을 예술로 바꾼 주거공동체
서울 ‘SJ. 쿤스트할레’ - 예술을 실어 나르는 컨테이너
대전 ‘스페이스 인베이더’ - 당신이 모르는 세계적인 공공미술
공공미술의 틈새 ‘나들목’ - 한강 나들목엔 특별한 게 있다
예술의 거리 ‘정동길’ - 천천히 걸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 젊음의 대학로, 그곳에만 있는 특별한 작품들
섬 속의 미술, 신안군과 제주도 - 섬, 공공미술에 점령되다
이화동 ‘벽화마을’ - 벽화마을 작품 실종사건
3부 공공미술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들
공간과 미술 - 눈을 뜨면 예술, 손을 내밀면 작품
공공미술과 재생공간 1 - 그들의 변신은 무죄, 공공미술이 된 재생공간
공공미술과 재생공간 2 - 역사와 기억을 품은 ‘서울시립미술관’
공공미술과 예술평등 - 공공미술에 담긴 민주적 함의와 실현
공공미술과 일자리 - 공공미술은 예술가들의 단기 알바?
제3의 공공미술 - 또 하나의 공공미술 ‘위인 동상’
흉물스러운 조형물 - 손발 잘린 작품이 기념물?
예술을 ‘품은’ 지하철 - 지하철에서 만나는 보석 같은 작품들
리뷰
책속에서
〈해머링 맨〉은 단지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 위한’ 건물의 장식에 머물렀던 조형물을 ‘시민들과 동반’하는 공공미술로 거듭나게 하는 계기를 심어주었으며, 실제 공간에서 대중과 상호작용하는 커뮤니티의 장을 열어주었다. 이 ‘검은색 자이언트 사나이’가 안고 있는 진정한 덕목은 미술관 밖을 벗어난 미술이 어떤 특정한 장소에 개입하면서 일으키는 물리적 파동이 불특정 다수의 삶에 스며들어 변화를 불러오는 것에 동의를 얻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 차원에서 〈해머링 맨〉은 그 어떤 작품보다 자유롭다.
안타깝게도 〈스프링〉은 소라 탑인지 다슬기인지 용수철인지 샘인지 골뱅이인지 진짜 형상이 뭔지 알 수 없다. 인간과 자연의 결합을 상징한다는 게 작가의 말이지만 한눈에 지각되는 그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할 때 이해하기 쉽진 않다. 이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작가가 〈스프링〉을 만들기 전에 청계천을 찾은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장소를 보지도 않고 장소 특정적 예술품을 만든다는 건 그 자체로 말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