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91188502011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광고 7
제2장 카뷰레터 16
제3장 범신론 26
제4장 지하실 속의 신 37
제5장 린다 주교 47
제6장 메아스 강철공장 60
제7장 계속 해! 70
제8장 준설선박 위에서 77
제9장 축제 91
제10장 성 엘렌 100
제11장 첫 충돌 110
제12장 부교수 블라호우스 박사 121
제13장 연대기 작가의 사과말씀 129
제14장 풍요로운 대지 138
제15장 재앙 150
제16장 산속에서 161
제17장 망치와 별 172
제18장 야간 편집실에서 180
제19장 시성(諡聖)식의 과정 191
제20장 세인트 킬다 군도 198
제21장 전보 210
제22장 노 애국자 218
제23장 아우그스부르크 음모 229
제24장 나폴레옹 산악특공대 239
제25장 규모가 가장 큰 전쟁 247
제26장 흐라데츠 크랄로베의 전투 255
제27장 태평양의 섬 아톨에서 264
제28장 일곱 개의 오두막에서 273
제29장 최후의 전투 282
제30장 대단원 290
해설 299
역자 소개 319
리뷰
책속에서
본디는 갑자기 자리를 잡았다. "엔지니어 마레크, 엔지니어 마레크! 잠깐, 이 자가 아마 그 붉은 머리털을 가진 자가 아닐까, 루돌프, 루데크 마레크, 그 공대출신 루다라고 불렀었지? 실제로 광고에 엔지니어 R. 마레크라고 있지 않는가. 루다, 너 이 자식 교활한 악마 같은 놈, 이게 가능할까? 불쌍한 녀석, 너 사업이 끝장난 모양이구나! "매우 수지 맞는 발명품"을 판다고? 하하, "개인적인 사정으로", 우린 그 개인적인 사정이란 것을 잘 알고 있지, 너 돈이 떨어졌다 이거지, 그렇지? 너 이상한 더러운 특허를 가지고 바보 같은 회사를 하나 잡아 보고 싶은 게지. 그래, 넌 언제나 세상을 뒤엎을 미친 생각을 가지곤 했었어. 아, 이 친구야, 우리들의 그 기발한 아이디어는 다 어디 있담! 우리들의 그 고결한 허풍쟁이 같은 젊은 시절이여!
마치 수도원의 지하실처럼 아치형의 시멘트로 된 깨끗한 지하실 한가운데는 거대한 구리로 된 실린더가 시멘트 받침대에 기대 있었다. 온 사방이 잠겨 있었고, 오직 천장에 봉인된 쇠창살이 있을 뿐이다. 기계의 내부는 어둡고 조용했다. 실린더가 부드럽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무거운 속도조절바퀴를 돌리는 피스톤을 밀어내곤 했다. 바로 그것이 전부였다. 다만 지하실 창문의 환풍기만 쉬지 않고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었다.
아마도 그것은 환풍기에서 나오는 통풍이거나, 아니면 다른 무엇인지, 본디는 이미 위로 이상한 미풍을 느끼고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이상한 느낌을 느꼈다. 지금은 마치 끝없는 공간에 의해서 떠내려가는 것 같았고, 날아오르는 것 같기도 해서 자신의 무게를 느끼지 못했다.
본디는 놀랍고 선명한 황홀경 속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는 소리치고 노래를 하고 싶을 지경이었고, 끊임없고 헤아릴 수 없는 날개의 퍼덕임을 듣는 것 같았다. 갑자기 누군가가 그를 잡아서 지하실로부터 거칠게 끌어냈다. 그는 엔지니어 마레크였다. 그는 머리에 마치 다이버처럼 마스크나 헬멧을 쓰고 있었고, 계단 위로 본디를 끌어올렸다. 문 입구에서 그는 철모를 벗고 이마를 적신 땀을 씻어 내렸다.
"절호의 순간이었어." 그는 지독하게 걱정을 하며 숨을 몰아쉬었다.
자네는 그 원자가 얼마나 큰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를 거야. 카뷰레터에 50킬로그램의 석탄으로 자네는 배로 전 세계를 항해할 수 있고, 전 프라하를 밝힐 수 있고, 또는 자네가 원하는 것을. 개암열매 하나만한 크기의 석탄으로 전 가족의 난방과 요리를 할 수 있어.
마침내 석탄이 필요 없게 되지, 조약돌 하나나 집 앞에서 얻을 수 있는 먼지 한 움큼으로 난방을 할 수 있어. 작은 물질 하나가 그 자체로 거대한 보일러보다 더 큰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추출하기만 하면 돼! 그 물질을 완전히 연소시키기만 하면 돼! 본디, 난 할 줄 알아. 내 카뷰레터는 할 줄 알지. 알겠지, 본디. 지난 20년간 노력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이것 봐, 루다." 본디는 천천히 말했다. "그건 정말 놀라운 것이네. 하지만 어쨌든 난 자네를 믿네. 맹세코 난 자네를 믿어. 자네도 알겠지만, 내가 자네의 카뷰레터 앞에 서면, 난 여기에 뭔가 거대한 게 있다는 것을, 바로 인간을 압도하는 뭔가를 느낀다네. 난 어떻게 할 도리가 없어. 난 자네를 믿네. 저기 저 아래 층에 자네는 뭔가 비밀스러운 것을 가지고 있어. 뭔가 온 세상을 뒤엎을 것 같은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