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영주 외나무다리 마을 무섬 알방석댁 이야기

영주 외나무다리 마을 무섬 알방석댁 이야기

(한국 격동기(1930~1970)를 시골 여인의 관점으로 기록한 자화상)

박명서, 김규진 (지은이)
열린세상
15,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3,500원 -10% 2,500원
750원
15,250원 >
13,500원 -10% 2,500원
카드할인 10%
1,350원
14,6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영주 외나무다리 마을 무섬 알방석댁 이야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영주 외나무다리 마을 무섬 알방석댁 이야기 (한국 격동기(1930~1970)를 시골 여인의 관점으로 기록한 자화상)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일제치하/항일시대
· ISBN : 9791190631709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3-09-25

책 소개

한 시골 여인이 겪은 1930~70년의 대한민국 시골의 일상적인 모습. 이 책은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만든 책이다. 1917년에 태어난 박명서가 1977년 만 60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을 때 까지를 자신의 생을 기록한 책이다.

목차

프롤로그 / 나의 일생 …… 4

글을 쓰며/ 돌올한 방석댁은 모도가 정기로다 …… 11

1부
고향 방석 마을에서의 생활 …… 21

2부
무섬 마을에서의 시집 생활 …… 53

3부
무섬 마을에서의 일상 …… 85

4부
해방과 6.25 …… 157

5부
자녀의 혼인과 근대화 …… 187
어머니를 추억하며 …… 213
불효여식 때문에 돌아가신 어매에게 늘 죄스러운 마음으로 살아왔다
첫째, 딸 둘매(진옥 鎭玉) …… 215
어머니와 재봉틀 네째, 아들 숙진(일진 日鎭)) …… 221
어머니와 번데기 다섯째, 아들 재현(在鉉) …… 229
어매와 하얀 가루약 여섯째 딸 순둘(鎭姬) …… 232
어머니와 화투 일곱 번째, 막내 아들 기현((基鉉) ……236

에필로그/ 나의 어머니 박명서 셋째, 아들 규진(圭鎭) …… 241
발간 축시/ 벌방댁 마음 김기진(시인)…… 247

참고자료 …… 250

저자소개

김규진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러시아어과에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시카고대학교 대학원 슬라브어문학과에서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체코 프라하 카렐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카렐대학교 한국학과 교환교수를 거쳐 2014년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 체코·슬로바키아어과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명예교수로 체코 문학 번역에 전념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부총장과 동유럽학대학장을 지냈다. 전국부총장협의회 회장직을 지냈다. 한국동유럽발칸학회 회장, 세계문학비교학회 부회장, 번역원 이사, 대한민국오페라연합회 상임고문 등을 맡았다. 1990년부터 신문과 잡지 등에 러시아와 동유럽의 문학과 예술에 대한 여행기를 써 왔다. 저서로는 《한 권으로 읽는 밀란 쿤데라》, 《카렐 차페크 평전》, 《일생에 한 번은 프라하를 만나라》, 《체코 현대 문학론》, 《프라하?매혹적인 유럽의 박물관》, 《여행 필수 체코어 회화》, 《여행 필수 슬로바키아어 회화》, 《러시아·동유럽 문학·예술 기행》, 《내 사랑 압사라 앙코르와트 무희의 미소 : 캄보디아 사회 문화 인상기》와 《영주 외나무다리 마을 무섬 알방석댁 이야기》 등이 있고, 번역서로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별의 왈츠》, 미할 아이바스의 《제2의 프라하》, 카렐 차페크의 소설 《별똥별》, 《첫 번째 주머니 속 이야기》, 《두 번째 주머니 속 이야기》, 《압솔루트노 공장》, 《크라카티트》, 타탸나 루바쇼의 과학 장편만화 《로봇(Robot)》과 카렐 차페크 원작, 추포바의 과학 희곡 만화 《R.U.R.(로숨 유니버설 로봇)》와 보제나 넴초바의 《체코 민담집》, 편역으로 《러시아 문학 입문》 등이 있다. 2006년 체코학을 해외에 소개한 공로로 체코의 ‘그라티아스 아지트(Gratias Agit)’ 상에 이어, 2021년 체코 문학을 번역하고 체코 문화를 해외에 소개한 공로로 체코에서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권위 있는 문학상인 ‘이르지 타이너 문학상(The Ji?i Theiner Prize)’을 아시아 최초로 수상했다. 현재 여러 대학, 각종 문화 단체나, 여러 백화점 등 문화 기관에서, 《러시아, 동유럽 여행》에 대한 특강을 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 방문한 영국,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여행기를 블로그 〈김규진 교수의 세계 여행기〉에 집필 중이고, 자서전 《호기심은 창조의 지름길?》(가제)을 집필 중이다. 체코 문학 연구와 체코 문학 작품 번역에 매진하고 있다.
펼치기
박명서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영주 방석 마을에서 태어나서 옆 마을 무섬 마을로 16살에 시집을 가서 회갑이 되던 1977년에 질병으로 사망하였다. 사망하기 몇 해 전에 자신의 일생을 글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고, 시집살이를 하는 동안 배운 한글로 자신의 생을 정리하였다. 그 정리한 내용을 아들 김규진(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이 보관하고 있다가 이렇게 책으로 편집하게 되었다. 저자가 원했던 이름 석자를 남기게 되었다.
펼치기

책속에서

비가 오면 종가댁 할배는 갓이 비에 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 위에 갈모를 덮어 쓰시고 긴 담뱃대를 허리 뒤로 가로 잡고 마실을 다니셨다. 갈모는 한지에 기름 먹인 유지(油紙)로 만들었다. 비가 갈모에 내리면 기름종이라 주르르 굴러 떨어진다. 그 할배는 부싯돌로 불을 아주 잘 붙이고 담뱃대를 피워 무는 것을 여러 번 봤다. 우리 아부지 담뱃대는 종가댁 할배 거 보다 작았다


그날 저녁 상방에 신방을 차렸다. 낡아빠진 병풍으로 창문을 가리고 요를 깔고 이불을 준비했다. 할매는 신랑이 들어오면 목례를 하고 일어서서 맞이해야 한다고 했다. 신랑이 들어오니 돌개바람이 이는 것 같았다. 가슴이 메여왔다. 나는 고개를 숙인 채 일어서면서 목례를 했다. 이어서 신랑이 갓을 벗고 두루마기를 벗고 자리 앉으면서 눈짓으로 나보고도 앉으라고 한다. 나는 어쩔 줄 모르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 눈치껏 한쪽에 앉았다. 우리는 한참을 무덤덤하게 그렇게 앉아 있었다. 창밖에서는 누군가가 창호지에 침을 묻히며 구멍을 내는지 부스럭거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서 아부지인지 누군가가 창밖에서 아이들한테 "거기서 뭐하노?"하니 아이들이 달아나는 소리가 난다. 그렇게 말 한마디 없이 얼굴 한번 제대로 보지 못하고 우리는 첫날밤을 지새웠다.


처음 몇 해 동안 외나무다리 건너기가 가장 힘들었다. 아이들은 그 좁은 다리 위를 막 달리며 건너가는 게 신기했다. 발바닥만한 좁은 판자 위를 걷기도 힘들고, 물살이 센 데는 다리가 사시나무 떨듯이 떨렸다. 그러면 내 다리도 후들후들 떨렸다. 어지러워지고 물에 빠질 것 같은 기분이다. 지게 작대기나 지팡이를 잡고 간신히 건너곤 했다. 몇 년 지나니 물동이나 참 방태기를 이고도 빨리 건널 수 있었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꾸준히 다니니 익숙해진다, 마치 시집살이에 적응하는 것처럼.
무섬 동네는 삼면이 강이고 동네 뒤는 산이라 이웃 동네도 면소재지도 읍내도 가기가 쉽지 않다. 가마 타고 시집살이 하러 온 새댁은 외나무다리 건너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먼저 시집 온 이웃집 아지매들이 갓 시집온 내게 겁을 주는 이야기도 가끔했다. "꽃가매타고 외나무다리 건너 시집오면 꽃행상(꽃상여: 喪輿)타고 죽어서야 다리를 건너간다네." 외나무다리 꽃가마 길이 꽃상여 길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