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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8502141
· 쪽수 : 135쪽
책 소개
목차
자서自序_5
여행_10
거인의 꿈_12
론세스바예스_15
숲_18
첼시Chelsea_21
한 걸음 두 걸음_23
새봄_26
강_28
로그로뇨에서_30
비 묻어오는 날_32
사랑받고 싶다면_35
벌판에서_38
보슬비_41
세비야 순례자_43
대화_46
레온에서_48
부고_52
바위_55
길_57
퐁시스_60
햇살 침_63
산타마리아 성당의 종이별_66
빅 부라더_69
뿔뽀_72
사리아Sarria_75
네가 길이다_78
달팽이_81
가우디의 숙제_84
산티아고의 동백아가씨_87
길은 알고 있다_90
산티아고 광장의 천사_94
산길_97
세상의 끝_100
비 오는 날_104
묵시아_107
그리고 나는 걸었다_111
해설_115
저자소개
책속에서
끝나서
집에 왔는데
마음이 오지 않는다.
몸은
마음의 그림자
하루
또
하루
오늘이
어제가 되어 가는데
몸이 오지 않는다.
- 시「여행」전문
생장의 순례자 여권 발급 사무소에서 봉사자가 많은 말을 하며 주의를 주는 것은 바로 나폴레옹 길로 가지 말고 안전한 길로 돌아가라는 말이다. 흙길이 아닌 아스팔트길을 따라 걷는 것이 좀 불편할 수 있다. 첫날 걷는 노정으론 좀 길다고 느낄 수 있겠으나 조급해 하거나 무리하지 말고 여유를 갖고 걷는 게 좋겠다. 론세스바예스(Roncesvalles) 공립 알베르게는 수도원 일부를 개조해서 만들었다. 론세스바예스에는 호텔과 알베르게 몇 개가 있는데 공립 알베르게에 머무는 게 좋다. 샤워시설 등이 훌륭하며 저녁식사에 와인 한 잔을 하며 순례자들과 어울리는 것도 의미가 있다. 노정에 여기서 만난 순례자들과 계속 만나게 될 것이다. 피레네 산맥을 넘어 론세스바예스로 내려오는 계곡에 송어가 서식하고 있다. 헤밍웨이가 이곳에서 낚시를 즐겼다고 한다.
- 시 「론세스바예스」의 시작 노트
순례 길에 이정표지에 놓인 외짝 신발이나 문 앞에 걸어둔 신을 자주 봤다. 신은 어디론가 가려고 하는 꿈을 지닌 존재다. 발을 담고 다닌 신발은 할 말이 많을 게다. 레온 거리를 다니다가 허공에 걸린 신발을 봤다. 신을 허공에 건 사람은 예술가일 게다. 허공에 걸린 신발 한 켤레, 그 자체가 회화요 시가 아닌가?
- 시 「대화」의 시작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