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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서울 골목길 비밀정원](/img_thumb2/9791188806454.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88806454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23-09-27
책 소개
목차
글을 시작하며 - 기록되어야 할 민초들의 정원 이야기
정원 이야기 - 아름답고 오래된 미래의 정원들을 찾아서
1장 치유와 휴식의 정원
창신동 마담 MOON의 비밀정원 - 아마추어의 열정으로 완성한 소녀의 꿈
신영동 삼거리 유럽 시골풍 정원 - ‘꽃집’에 살았던 추억이 다시 피어나는 곳
성수동 옥상정원 - 자식처럼 귀하게 관리한 최고의 동네숲
응암동 칸나골목정원 - 여름이면 걷고 싶은 붉은 꽃길
신림동 난곡사거리 새가 날아다니는 미용실정원 - 맹그로브를 떠올리게 하는 즐거움과 치유의 공간
증산동 천국 골목길 비밀정원 - “오늘도 꽃길만 걸으세요”
2장 소통과 연결의 정원
전농동 기찻길 주변 골목길 비밀정원 - 과거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골목길에서 마주친 녹색 풍경
한강로3가 골목길 정원 - 한 사람이 돌보는 하나의 정원 같은
청량리 영단주택 당산 시인의 골목정원 - “나는 꽃 그대는 행인”
제기동 정릉천변 100송이 천사의나팔 가로정원 - 식물을 사랑하는 이들이 아름다운 경쟁을 펼치는 곳
청파동 동네카페정원 - 맥가이버의 손길로 풍경과 인심까지 바뀐 골목길
응암동 자매수선집정원 - 손재주 좋은 자매의 고운 마음이 깃든 행복의 공간
사이좋게 마주 보는 응암동 골목정원 - 딸과 어머니같이 편안한 이웃이 함께 만든 오아시스
3장 재생과 보존의 정원
양평동 비밀정원 - 마을버스 종점에서 우연히 만난 손재주 좋은 정원사들
미근동 항아리정원 - ‘도시 화석’ 아파트와 약탕기 화분을 볼 수 있는 곳
삼선동 장수마을 지붕식물원 - 지극한 보살핌으로 만들어 낸 식물들의 행복한 보금자리
해방촌 옛 선천군민회 집단주거지 폐허정원 - 예술작품으로 새로 태어난 버려진 땅
용두동 천호대로 골목 수직정원 - 동네를 변화시킨 벽에 걸린 식물 액자들
문래동 철공소 지역 ‘올드문래’ 카페정원 - 녹색과 함께 재생으로 되살린 공간
4장 기억과 흔적의 정원
삼청동천길 주변 비밀정원 - 풍광 좋았던 옛 서울을 상상할 수 있는 작은 무릉도원
아파트 중정정원 | 안산맨션아파트·원일아파트·동대문아파트-콘크리트숲에 살아난 생명 사랑의 본능
상계동 | 양지마을·희망촌정원 - 철거민 정착촌의 녹색 파라다이스
연남동 장미마을 - 주민들이 정성껏 가꾸고 지켜 온 숨은 에덴동산
없어진 동네 아현동과 북아현동의 정원 - 시간의 미로로 연결되는, 사라진 오래된 미래
첫 번째 부록 - 동네 동산바치들이 사랑하는 정원 식물
두 번째 부록 - 동네 동산바치들이 많이 심기를 바라는 정원 식물
글을 마치며 - 서울 골목길 비밀정원 답사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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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오랜 시간 가꾸고 즐겨 온 골목길 비밀정원도 이미 훌륭하게 준비된 그린 인프라다. 전문가의 손길이 더해져 만들어지는 ‘도시숲’은 아닐지라도 도시 녹지공간의 기본 조건을 갖추고 있어 충분한 가치가 있는 대체재가 될 수 있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골목길 비밀정원은 우리 ‘꽃밭’ 정원문화 본래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타났다 사라지는 세련된 정원에서 느끼는 산뜻한 감동은 아닐지라도, 충분히 은근하고 소박하며 오래되고 기품 있는 골동품 같은 문화유산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평범한 단어들이 연결되어 아름다운 시가 만들어지듯이 정원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자연의 풍경들을 아주 특별하게 꿰어 맞추어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드는 일의 산물이다. … 정원의 독특한 분위기, 색깔, 향기 등은 주변 자연 환경의 시간과 계절에 따른 변화 등 예측 불가능하고 계획될 수 없는 요소에 따라 만들어지기 때문에 창조주와 자연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풍경의 수사학이라고 할 수 있다.
정원 답사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행복’이라는 단어다. 감사, 즐거움, 고마움, 치유, 신비함 등의 단어도 많이 들을 수 있다.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의 편안한 마음을 그들이 사용하는 단어 한 마디로도 알 수 있다. 달동네가 아파트로 변하고, 난곡이 난향으로 이름이 바뀐다고 본질이 변하고 행복이 저절로 찾아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화분 하나, 나무 한 그루가 자라는 작은 정원일지라도 기르는 사람은 물론 우연히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정원 답사 현장에서 늘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