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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8810352
· 쪽수 : 88쪽
· 출판일 : 2019-08-0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신라초
선덕여왕의 말씀
꽃밭의 독백
사소의 편지 1
사소의 두 번째 편지 단편斷片
신라의 상품商品
구름다리
백결가百結歌
해
노인 헌화가
고조
고조古調 1
고조古調 2
진주 가서
숙영이의 나비
기다림
귓속말
재롱조
귓속말
뚜쟁이조
어느 유생儒生의 딸의 말씀
석류개문石榴開門
오갈피나무 향나무
진영이 아재 화상?像
무제
가을에
대화
다섯 살 때
무제(마리아, 내 사랑은…)
사십
무제(종이야 될 테지…)
무제(하여간 난 무언지…)
무제(뺨 부비듯 결국은…)
어느 날 오후
시월유제十月有題
어느 늦가을날
추일미음秋日微吟
단식 후
한국성사략韓國星史略
두 향나무 사이
인연설화조
편지
여수旅愁
바다
근교의 이녕 속에서
쑥국새 타령
인연설화조
저자소개
책속에서
하지만 사랑이거든/그것이 참말로 사랑이거든/서라벌 천 년의 지혜가 가꾼 국법보다도 국법의 불보다도/늘 항상 더 타고 있거라. ―「선덕여왕의 말씀」 부분
노래가 낫기는 그중 나아도//구름까지 갔다간 되돌아오고,//네 발굽을 쳐 달려간 말은//바닷가에 가 멎어 버렸다.//활로 잡은 산돼지, 매[鷹]로 잡은 산새들에도//이제는 벌써 입맛을 잃었다.//꽃아. 아침마다 개벽하는 꽃아.//네가 좋기는 제일 좋아도,//물낯바닥에 얼굴이나 비취는//헤엄도 모르는 아이와 같이//나는 네 닫힌 문에 기대섰을 뿐이다.//문 열어라 꽃아. 문 열어라 꽃아.//벼락과 해일만이 길일지라도//문 열어라 꽃아. 문 열어라 꽃아. ―「꽃밭의 독백」 전문
오백 년 내지 일천 년 전에는/금강산에 오르는 젊은이들을 위해/별은, 그 발맡에 내려와서 길을 쓸고 있었다./그러나 송학宋學 이후, 그것은 다시 올라가서/추켜든 손보다 더 높은 데 자리하더니,/개화 일본인들이 와서 이 손과 별 사이를 허무로 도벽해 놓았다./그것을 나는 단신單身으로 측근側近하여/내 체내의 광맥을 통해, 십이지장까지 이끌어갔으나/거기 끊어진 곳이 있었던가,/오늘 새벽에도 별은 또 거기서 일탈한다. 일탈했다가는 또 내려와 관류하고, 관류하다간 또 거기 가서 일탈한다./장을 또 꿰매야겠다.
―「한국성사략韓國星史略」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