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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수繡를 놓다

꽃수繡를 놓다

신금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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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수繡를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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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꽃수繡를 놓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841134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0-10-29

책 소개

예쁜 꽃을 보면 감탄하고, 바람이 부는 날엔 어디든 달려가 향긋한 바람의 냄새를 욕심껏 들이마시고 싶은, 철이 덜 든 사춘기 소녀이고 싶은 일흔두 살 소녀의 인생 이야기.

목차

작가의 말│ 일흔두 살 소녀 이야기……5

제1부 천상재회天上再會
빈 논 …… 14
떨어진 목련꽃 …… 18
하얀 앞치마와 치아齒牙 …… 22
천상재회天上再會 …… 27
감색 치마저고리 …… 31
기적소리 …… 37
고깔모자 …… 42
무명치마 …… 49
종소리 …… 54
거스름돈과 잔돈 …… 60

제2부 사랑나무
사랑나무 …… 66
나는 행복합니다 …… 72
곁 …… 76
이웃사촌 …… 80
부부의 날에 …… 84
올드 맨 바이더 씨 Old man by the sea …… 90
죽음을 지켜보다 …… 95
손을 씻으며 …… 99
삼촌의 지게 …… 104

제3부 꽃수繡를 놓다
꽃수繡를 놓다 ……110
아름다운 만남 ……116
입맛……123
점과 티 …… 127
고추장 단지 …… 131
엄지손가락 …… 135
꽃은 피는데 …… 139
세상 엿듣기 …… 143
추억 나들이 …… 147

제4부 스님의 신발
어떤 만남 …… 154
손님맞이 …… 158
승자와 패자 …… 162
문턱 ……166
파손破損과 죽음 …… 171
그녀가 부럽다 ……175
어떤 생일파티…… 179
이름값 …… 183
스님의 신발 …… 187
커플 훔쳐보기 ……192
영혼靈魂의 온도 …… 199

제5부 북엇국
재롱잔치 …… 206
어떤 목걸이 …… 210
사제지정師弟之情 …… 214
명절 소고小考 ……218
불수능 …… 222
뜬구름같이 여기기 …… 226
북엇국 …… 231
점수 받는 봉사 ……236
오만五萬 원과 오만傲慢 …… 240
그리운 이름 …… 245

저자소개

신금철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0년 「한국문인」 등단 충북수필문학회 총무·부회장 역임 충북수필문학회·한국수필가협회·내륙문학회 회원, 청주문인협회 부회장, 무심수필문학회 회장 충북예술제 산문 수상, 크라운베이커리 주부 글 잔치 공모 수상, 충북수필문학상, 청양문학상, 영광신문 수필 공모 금상 충청타임즈 칼럼 집필 중,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강사 저서 : 수필집 《숨어서 피는 꽃》, 수필집 《호랑나비의 우화羽化》, 기행수필집 《가족 그 아름다운 화소》, 수필집 《꽃수繡를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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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빈 논

가을이다. 논배미 하나 가득 풍요롭던 들녘엔 땀으로 젖은 농부의 발길마저 끊어지고 가끔 산등성이를 넘어온 바람이 뒹굴다 사라진다. 품에서 키운 나락 들을 다 떠나보낸 휑뎅그렁한 들녘이 애처롭다.
들녘에 하얀 붓꽃이 필 무렵, 겨울을 견딘 빈 논은 가슴 떨림으로 여린 모들을 품고, 흙은 그들이 몸을 지탱하기 위해 잔뿌리를 내리는 동안 힘겹지 않도록 부드럽게 해주는 수고를 했으리라.
농부들은 행여 벼들이 벌레의 해를 입지 않을까, 비바람에 쓰러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고, 햇볕과 바람과 흙은 사이좋게 벼들을 키워주었다. 정성으로 키운 벼 포기에서 조롱조롱 이삭이 패기 시작할 땐 환희의 노래도 불렀으리라.
드디어 황숙기에 접어들어 벼가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이고 통통 여문 낱알을 바라볼 땐 흐뭇하여 잠을 못 이룬 적도 있었겠지?
어느 날 농부가 트랙터를 들이대어 벼 이삭이 잘려 나갈 때, 포대마다 가득 여문 벼를 채우는 농부의 보람 저편에 다 키운 자식을 떠나보내는 빈 논의 허전함이 가슴을 훑는다.
연례행사인 김장을 하느라 아들, 며느리, 손주들이 다 모여 왁자지껄하던 거실에 찬바람이 분다.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기운차게 양념을 버무리던 아들의 모습과 김칫소를 넣으며 도란거리던 며느리들의 예쁜 모습, 털목도리 꼬리를 등에 달고 신기한 듯 통통거리던 손녀와, 긴 고무장갑을 끼고 바지에 벌겋게 김칫국물을 묻히며 한몫 거들던 손자의 모습도 미소 짓게 한다.
김치 양념을 준비하느라 전날 새벽 2시까지 잠을 못 잤는데도 피곤한 내색을 하지 못하고 자식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했던 그 날의 모습이 엊그제인데 어느새 나는 그들이 그립다.
해마다 김장하는 날이면 으레 보쌈을 먹으며 나누는 담소는 가족 화합의 장이오, 우애의 장이며 자식을 낳아 키운 보람의 장이었다. 각자 담은 김치를 들고 아들 삼 형제는 모두 제집으로 돌아갔다. 자식들이 돌아가고 나는 적막감이 흐르는 거실에서 침묵과 고요와 마주 앉아 있다. 행여 그들마저 가버릴까 두려워 잔뜩 붙들고 있다. 싹 틔우고 거름 주고 햇볕을 쬐어 곡식을 키워 떠나보낸 빈들의 허전함처럼 자식을 분가시키고 가끔 빈 둥지에 덩그러니 남은 허전함에 젖는다.
자연은 의연하다. 다 내어주고도 아까워하거나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또한, 이별 앞에서 슬픈 내색을 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희망을 잃지 않고, 봄이 오면 다시 싹 틔우고 정성껏 키우며 열매 맺어 내어 준다.
힘들게 김치를 담가 주시며 행복한 웃음을 지으시던 어머니처럼 나도 며칠 동안 김장 준비를 하느라 힘들었던 수고를 자식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행복하다. 다만 엄마가 해준 김치를 맛있게 먹으며 ‘엄마표 김치’임을 생각해주는 것으로 만족하고, 나 또한 그들의 노고와 정성이 함께 들어간 김치를 먹으며 자식들을 생각하리라.
지금은 빈들이지만 추위를 이겨낸 논엔 따뜻한 봄이 오면 또 하나 가득 여린 모들을 푸르름으로 채우고 정성과 사랑으로 그들을 키워내겠지.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벼를 정성으로 키우는 빈 논처럼 나 또한 자식들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퍼주는 어미가 되리라. (2017)


떨어진 목련꽃

“할머니, 꽃이 아파요. 병원에 가야 해요.”
유치원에 다니는 여섯 살 난 손녀가 마당에 떨어져 누운 누런 목련꽃을 가리키며 하던 말이다. 나는 그 표현이 너무도 신기하고 기특하여 손녀의 볼을 만져주며
“그렇구나. 꽃이 떨어질 때 얼마나 아팠을까? 예솔이도 아프면 병원에 가는데 꽃은 병원에 갈 수가 없구나.”
목련꽃을 볼 때마다 손녀의 말이 시詩가 되어 귓전을 맴돌았다. 학처럼 고고한 목련꽃을 좋아하면서도 오래 견디지 못하고 이내 떨어짐을 생각하면 마음이 찡하다.
나는 목련꽃이 땅에 떨어질 때 아플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이제 여섯 살 아이의 마음엔 꽃의 생명도 사람 대하듯 떨어진 목련을 가여워하는 착한 마음에 ‘아이는 어른들의 거울이라’는 말을 되새겼다. 손녀는 꽃을 사랑하는 마음처럼 곤충에 대한 사랑도 지극하여 꿈틀거리는 지렁이도 지나가는 사람의 발에 밟힐까 가던 길을 돌아서서 풀숲으로 옮겨준다.
우리가 혐오하는 곤충이나 모든 동식물도 자연의 구성원으로 존재 가치를 부여받고 태어났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 여기는 사람이야말로 삶의 가치를 존중하고 행복할 평등의 권리를 부여받았다. 그러나 그 귀하게 태어난 생명이 이런저런 이유로 자의 또는 타의로 명을 다하지 못하고 세상을 뜨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불행한 생을 마감하는 마지막에도 가족이나 형제자매들에게 외면당하여 그를 거두어 줄 사람이 없다니 너무도 가여운 일이다.
얼마 전 모녀가 목숨을 끊고 사체死體로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시청했다. 사체의 부패 정도로 볼 때 이미 수개월 전에 사망한 걸로 보이며, 극심한 생활고, 사기, 피소 등의 이유 때문에 자살한 것 같다는 사건이다.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숨진 이들의 시신을 수습해 장례 절차를 밟아줄 마땅한 유족이 나타나지 않아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는 가슴 아픈 사연이었다.
이처럼 죽어서도 형제자매나 친인척의 무관심과 갈등으로 마지막 가는 길도 외롭게 떠나는 고독사가 많아져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무연고자 사망 시는 시. 군. 구. 기초 자치 단체가 사망자의 신원을 공고한 뒤 가족이 안 나타날 경우 장례업체에 위탁해 화장 혹은 매장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한 세상 살다가 마지막 가는 길에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가족과 친지들의 배웅을 받고 세상을 떠나는 일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부귀영화를 누리고 행복하게 사는 것보다 훨씬 행복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가족, 형제자매들과 더불어 이웃과 친구들과도 더욱 돈독하게 정을 쌓으며 살아가야겠다고 다짐도 한다.
떨어진 목련꽃의 아픔을 가여워하는 어린 손녀에게 꽃의 떨어짐이 죽음이라는 말을 설명하기엔 너무도 어려웠다. 대신에 떨어진 꽃송이를 주워 들고 집으로 돌아와 손녀의 안타까운 마음을 위로해주었다.
점점 메마르고 험한 세상에서 살아가기 힘들어 생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좀 더 힘을 내어 살기를 바라며,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귀히 여겨 쉽게 목숨을 던지거나 다른 이의 귀한 생명을 빼앗는 잔인한 일이 없기를 바란다.
또한, 내 이웃의 아픔을 살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며 아까운 목숨을 버릴 수밖에 없었던 모녀에게 애도를 표하고, 비록 이승에서는 행복하지 못하고 안타까운 생을 마감한 모녀가 천국에서 행복을 누리기를 기도한다.
떨어진 목련도, 만물의 영장인 사람도 자기 죽음의 흔적을 책임질 수 없다. 그들의 마지막을 거두는 일은 남아있는 자의 몫이 아닐까? (2018)


하얀 앞치마와 치아齒牙

밤새 이가 아파 꼬박 밤을 새웠다.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온몸에 열이 나고 머리까지 아팠다. 나이 먹으니 몸 여기저기에서 고장 신호를 보내어 병원을 찾는 횟수가 늘어간다. 신체의 어느 부분 하나 아프면 괴롭지 않은 곳이 없겠지만 특히 치통齒痛은 참기가 힘들다.
이튿날 치과로 달려가 임시 치료를 한 후, 아픈 이를 빼내고 몇 달에 걸쳐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 그렇게 시작하여 여러 개의 임플란트 치아를 심었다. 내 또래 친구들 가운데도 거의 자기 치아를 유지하지 못하고 여러 개의 임플란트 치아를 심었으니 어쩔 수 없는 나이 탓이라 스스로 위로하고 있다.
요즈음 또 이 하나가 찬물이 닿거나 딱딱한 것을 씹을 때 아프다는 신호를 보낸다. 부모님이 주신 귀한 이를 뽑을 때마다 내 몸의 일부가 떨어져 나간다는 아쉬움과 인공 치아를 심기 위해 수개월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걱정과 두려움이 앞선다.
이가 아프거나 치료를 받을 때마다 ‘하얀 무명 앞치마’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길가에 누우셨던 어머니를 생각한다. 지금은 주로 주부들이 알록달록 예쁜 디자인의 작은 앞치마apron를 입지만 옛날엔 주로 어머니들이 앞을 다 가릴 정도의 길고 넓은 하얀 무명 앞치마를 입으셨다. 음식을 할 때도, 일할 때도, 심지어 나들이할 때도 그 앞치마를 입으셨으니 앞치마는 거의 생활복이었다.
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이었으니 예닐곱 살쯤으로 기억된다. 어머니는 치아가 많이 아프신지 식사도 못 하시고 며칠 동안 손으로 볼을 감싸 쥔 채 괴로워하셨다. 며칠째 그러시다 참다못한 어머니는 어린 나를 혼자 집에 두기 걱정이 되셨는지 나를 데리고 5km쯤 떨어진 읍내 치과를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하루 한두 번 기차가 다닐 뿐 버스도 없었고 웬만한 거리는 걸어서 다닐 때라 가는 도중 엄마는 얼마나 치아가 아프셨으면 허리에 둘러 입었던 하얀 앞치마를 뒤집어쓰시고 길가 풀숲에 누워버리셨다.
큰길 옆 나지막한 산에 아까시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던 때였다. 나는 엄마가 걱정 되어 지나가는 아주머니를 붙들고 ‘우리 엄마 좀 살려 주세요.’라고 울며 매달렸다. 어린 마음에 엄마가 돌아가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안됐던지 길을 가던 아주머니는 어머니를 일으켜 부축하고 치과에 함께 가 주었다. 다행히 치료를 받으시고 통증이 가라앉은 어머니의 편한 모습에 나도 안심이 되었다. 어린 마음에도 그 아주머니가 무척 고마웠다.
그 후로도 어머니는 치아가 좋지 않아 여러 차례 치과엘 다니셨으나 젊어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여 어쩔 수 없이 몇 개 남은 이를 다 빼고 틀니를 하셨다. 옛날엔 지금처럼 치과가 많지 않았고 임플란트 시술 같은 좋은 기술이 없었다. 설령 그 당시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했더라도 어머니는 고액의 치료비를 감당할 사정이 못 되어 시술을 받지 못하셨을 것이다.
어머니 살아계실 때 나를 위해 고생하신 어머니를 위해 아무것도 보답을 못해 지금도 죄송스럽고 후회가 된다. 어머니에게 불효를 많이 저질렀지만, 그중에서도 ‘어머니의 치아가 무너지기 전에 임플란트 기술이 도입되어 시술을 해드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가장 크다. 하지만 다 부질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리다.
임플란트 치아는 영구적인 것은 아니나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고 관리만 잘한다면 그 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단다. 치아의 생김새나 색상까지 신경을 써서 제작되기 때문에 본 치아와 비슷하다. 경비가 비싸 부담이 되었지만, 다행히 요즘엔 의료보험이 적용되어 값이 많이 싸졌으니 치아가 나빠진 어른들에겐 좋은 치료 방법인 것 같다.
치아 건강은 음식물을 씹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뇌 건강과도 직결된단다. 일본 연구팀은 남아있는 치아가 적은 노인일수록 기억을 담당하는 대뇌 해마 부근의 용적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씹는 행위로 뇌는 자극되는데 치아를 빼면서 치아 주변의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손실되면 뇌에 자극이 없어지고 이것이 두뇌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단다.
이처럼 치아는 우리 몸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구치는 한 번 빼면 영원히 다시 살릴 수 없다. 이를 빼기 전에 평소 치아 관리를 잘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겠다. 아무리 임플란트가 좋다고 하지만 부모님이 물려주신 튼튼한 치아만 하겠는가?
어머니는 살아계실 때 내가 가끔 치아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면 빙그레 웃으시며 추억에 잠기셨다. 어머니도 그날의 일을 잊지 못하시는 듯했다.
어머니 돌아가신 지 어언 7년이 지났다. 시시때때로 어머니 생각이 나지만 특히 치과를 다닐 땐 언제나 어머니 생각이 난다.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얼마 전엔 틀니마저 빼놓으셨다. 누구나 나이 들면 이 과정을 거쳐야겠지만 태어날 때 튼튼한 이를 가지고 태어남은 진정 오복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가 좋으면 맛있게 먹겠구먼….’ 좋아하시는 튀김 통닭을 앞에 놓고 말씀하시던 어머니가 그리운 아까시꽃이 활짝 핀 오월!
치통齒痛을 견디다 못해 하얀 앞치마를 쓰고 길가에 누우셨던 어머니 곁에서 울며 애태우던 어린 소녀의 모습이 함께 아른거린다.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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