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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 한 줌의 팝콘처럼

어둠 속 한 줌의 팝콘처럼

(영화가 끝나도 사라지지 않는 한 컷의 울림, 한 입의 기억)

김미양 (지은이)
호밀밭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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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 한 줌의 팝콘처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어둠 속 한 줌의 팝콘처럼 (영화가 끝나도 사라지지 않는 한 컷의 울림, 한 입의 기억)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8262218
· 쪽수 : 242쪽
· 출판일 : 2025-12-29

책 소개

영화 속 음식 장면을 매개로 청춘의 기억과 감정, 성장의 시간을 되짚는 영화 에세이다. 어린 시절 요리사를 꿈꾸었던 저자가 청춘의 성장통을 겪는 동안 영화 속 음식에서 발견한 것은 ‘맛’이 아닌 ‘한 인물의 서사’다. 이 책은 미식 정보나 레시피를 소개하는 대신, 인물이 처한 상황과 그가 느꼈을 감정을 차분히 전달하는 데에 집중한다.
▶ “영화 속 음식을 보고, 허기를 느껴본 적 있나요?”

어둠 속에서 홀로 눈물짓던 어떤 청춘이 발견한
고요히 반짝이는 음식과 기억의 조각들.


『어둠 속 한 줌의 팝콘처럼』은 영화 속 음식 장면을 매개로 청춘의 기억과 감정, 성장의 시간을 되짚는 영화 에세이다. 어린 시절 요리사를 꿈꾸었던 저자가 청춘의 성장통을 겪는 동안 영화 속 음식에서 발견한 것은 ‘맛’이 아닌 ‘한 인물의 서사’다. 이 책은 미식 정보나 레시피를 소개하는 대신, 인물이 처한 상황과 그가 느꼈을 감정을 차분히 전달하는 데에 집중한다.
해외여행이 쉽지 않았던 가난한 청춘의 시절, 두 시간짜리 영화는 비행기 없이 떠나는 여행이었고, 영화 속 음식은 나아갈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이 되어주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촉각과 후각, 미각이 차단된 스크린을 마주하는 동안 저자는 영화 속 인물이 느낄 감각을 상상력을 총동원해 짐작하고, 그 인물이 되어 스크린 속 찰나의 순간을 경험했다. 영화 속 인물과 함께 울고 웃는 순간마다 떠오른 것은 지나온 날의 기억이다. 불안과 설렘, 좌절과 사랑 속에 흔들리며 존재했던 시간들은 그렇게 ‘영화 속 한 컷’과 나란히 엮이며 자전적 산문집으로 완성되었다.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영화를 보며 펑펑 울었던 불안한 청춘에서 시작해 꿈과 사랑, 일, 내밀한 가족 이야기를 지나 다시 일상으로의 회복을 배워가는 흐름을 따른다. <싱 스트리트> 속 홍차와 비스킷, <중경삼림> 속 파인애플 통조림, <줄리 & 줄리아>의 버터, <브루클린>의 양고기 스튜까지, 22편의 영화와 그 속 음식들은 저자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자, 다시 살아갈 힘을 건네는 위로로 작동한다. 특히, 디즈니월드 옆에 사는 어린이 ‘무니’, 갓 상경한 ‘나츠메’, 서른 살의 ‘줄리’ 등 여성 캐릭터들의 이야기는 저자의 성장 이력과 데칼코마니처럼 겹쳐진다. 삶의 방향을 잃고 잠시 멈춰 서 있는 여성 청년이라면, 이 책 속 인물들의 식탁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영화는 삶의 은유이며, 음식은 그 삶을 끌어안는 가장 따뜻한 언어다. 『어둠 속 한 줌의 팝콘처럼』은 화려한 성공담 대신, 어둠 속에서도 끝내 사라지지 않는 작은 빛들을 이야기한다. 영화가 끝난 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조용한 동행자가 되어 손을 내민다.

▶ “마침내 우리가 보게 될 해피엔딩을 기대하며”

삶의 한복판에서 길을 잃은 당신에게,
영화 속 음식이 건네는 위로의 불빛을 따라
조심조심 앞으로 나아간 청춘이 전하는 삶의 레시피


『어둠 속 한 줌의 팝콘처럼』은 영화와 음식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을 섬세하게 기록한 감성 에세이다. 저자는 스크린 속 인물들이 먹고 마시는 장면을 집요하게 바라보며, 그 안에 숨은 감정과 태도를 자신의 삶과 겹쳐 읽어낸다. 빌리가 회의 중에도 무언가를 씹어대는 이유를 통해 불안을 견디는 방식을 발견하고, 나츠메의 “난 도망치지 않을 거예요”라는 외침에서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떠올린다.
이 책의 미덕은 솔직함에 있다. 계획 없이 흘러온 시간,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지던 순간, 영화가 끝나기 직전 갑작스레 밀려온 눈물까지, 저자는 자신의 취약한 시절을 숨기지 않는다. 대신 그 시간들을 음식처럼 천천히 음미하며, 삶이란 결국 수없이 흔들리면서도 다시 식탁 앞에 앉는 일임을 보여준다. 저자가 영화관 아르바이트생 시절 이미 느꼈듯이 새로운 영화는 또 시작되고, 삶의 주인공으로서 우리가 봐야 할 진짜 엔딩은 아직 남아 있으므로.
누구에게나 인생에는 예고편과 엔딩 크레딧이 있고, 그 사이의 식탁 위에서 우리는 조금씩 성장한다. 『어둠 속 한 줌의 팝콘처럼』은 지금도 어딘가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 말한다. 이 어둠 속에서는 울어도 괜찮고, 영화가 끝나면 다시 빛을 향해 나아가도 된다고. 한 컷의 울림과 한 입의 기억이 모여 만든 소박하지만 따뜻한 한 접시의 위로가 독자의 마음을 슬며시 어루만진다.

목차

[Trailer]
어둠 속에서 두려움을 감추고, “Just enjoy the show.” | <머니볼> 속 ‘빌리’가 우적우적 씹는 이유는 06

[Act.Ⅰ] 덜 익어서 더 눈부신 청춘의 반짝임
scene #1. 취하지 않고도 꿈꿀 수 있는 용기 | <싱 스트리트> 속 홍차와 비스킷 25
scene #2. 삶의 길모퉁이에서 난 도망치지 않아 | <양과자점 코안도르> 속 가나슈 케이크와 ‘르나르’ 36
scene #3. 어떤 불길은 허기를 달래고 | <헝거> 속 ‘징징이 국수’ 46
scene #4. 아직은 그저 조금씩 채워갈 뿐이야 |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속 에클레어 57
scene #5. 영화로운 레시피①: 식빵 들고 우리 집에 놀러 와 | <내니 다이어리> 속 ‘애니’에게 67

[Act.Ⅱ] 흔들림 속에 깊어지는 사랑의 향기
scene #6. 사랑에 유통기한이 있다면 | <중경삼림> 속 파인애플 통조림 79
scene #7. 내 몸이 누군가의 온기를 원할 때 | <딜리셔스> 속 크루스타드 88
scene #8. 오늘도 식탁엔 아침 해가 떠오르고 | <호프 스프링즈> 속 달걀 프라이와 베이컨 96
scene #9. 우리가 함께 나눈 말, 함께 나눌 맛 | <줄리 & 줄리아> 속 버터 106
scene #10. 영화로운 레시피②: 망각의 술잔을 높이 든 그대여 | <이터널 선샤인> 속 ‘조엘’에게 117

[Act.Ⅲ] 그녀의 부엌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scene #11. 후루룩, 그 소박한 한 가닥에 담긴 마음 | <사랑의 레시피> 속 토마토 스파게티 129
scene #12. 가족이 된다는 것, 식구가 된다는 것 | <바닷마을 다이어리> 속 잔멸치 덮밥과 매실주 139
scene #13. 좋아하는 일을 손에 꼬옥 쥘 수 있다면 | <굿모닝 맨하탄> 속 라두 149
scene #14. 아름다운 접시와 고요한 불 사이에서 | <프렌치 수프> 속 서양배 디저트와 ‘터봇’ 요리 159
scene #15. 영화로운 레시피③: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해 | <브리짓 존스의 일기> 속 ‘브리짓’에게 169

[Act.Ⅳ] 지나온 후에야 더해지는 양념 하나
scene #16. 1℃만 더해도 이 마음은 녹아내릴 텐데 | <소주와 아이스크림> 속 소주와 ‘투게더’ 181
scene #17. 우리가 살았던 무지갯빛 궁전을 기억해 | <플로리다 프로젝트> 속 호텔 조식 190
scene #18. 그녀는 정말 다신 스튜를 안 먹었을까 | <브루클린> 속 양고기 스튜 200
scene #19. 내가 소유하고 싶은 단 하나의 풍경은 | <소공녀> 속 ‘글렌피딕’ 위스키 210
scene #20. 영화로운 레시피④: 우리를 견디게 할 마법의 주문 | <체리 향기> 속 ‘바디’에게 220

[End Credits]
이제, 빛을 향해 나아갈 시간 | <와일드> 속 차가운 오트밀죽 230

저자소개

김미양 (지은이)    정보 더보기
수면양말 신고 귤 까먹으며 보는 영화가 좋은 집순이 내향인. <브루클린> 속 ‘에일리스’처럼 섬을 떠나 닿은 도시에서 컴컴한 시간 속에 허우적거리다 어느새 삼십 대의 끝자락까지 왔다. 몇 번의 NG 끝에 다시 찾은 꿈은 ‘음식’과 ‘기억’을 ‘기록’으로 잇는 일. 2021년에는 가족과의 아리고도 따스한 추억이 담긴 에세이집 『입가에 어둠이 새겨질 때』를 출간하고, 2025년에는 고향 제주의 메밀 식문화를 기록한 단편 다큐멘터리 <메밀, 섬의 안녕을 기원하다>를 제작했다. <양과자점 코안도르> 속 ‘나츠메’처럼 사랑스러운 파티쉐도 <프렌치 수프> 속 ‘외제니’처럼 멋진 셰프도 되지 못했지만, <줄리 & 줄리아> 부럽지 않은 영혼의 동반자는 만났으니, 이 영화, 새드엔딩은 아닐 모양이다. 다음 쇼트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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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한 손으로 턱을 괴고 무심하게 영화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영화가 끝나기 3분 전 내 가슴속에 거대한 폭풍우가 일어나고 말았다. 눈물범벅이 된 채로 비틀비틀 상영관을 빠져나왔다. 세상이 너무 밝았다. 바닥에 주저앉고 싶었다. 엉엉 소리내어 울고 싶었다.


왜 예전엔 보지 못했을까. 무언가를 우적우적 씹어대던 빌리의 모습을, 진지한 회의 중에도 입속의 잔해를 거침없이 퉤 뱉어버리던 그의 태도를. 설득과 협상의 순간마다 그는 무언가를 입에 넣었다. 선수 시절 긴장을 풀기 위해 씹어대던 습관처럼, (…) 우적우적 씹고 뱉는 행동을 통해 그는 자신을 가로막는 반대와 싸우고 의심을 견뎌내고 있었다.


해외 한 번 나가보지 못한 청춘의 시기에 두 시간짜리 영화는 비행기 없이 떠날 수 있는 짧은 여행이었고, 스크린 너머 식탁에 놓인 익숙하면서도 낯선 음식들은 나아갈 방향을 일러주는 소중한 나침반이었다. 그 깨달음의 시간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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