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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88941070
· 쪽수 : 380쪽
책 소개
목차
서문․모든 것이 퍼즐이다 / 얀 가라바글리아
1 흑백에 가려진 죽음
2 ‘왜’를 해부하다
3 아기의 빈방
4 사라진 얼굴
5 무덤에서 나온 대통령 암살범
6 우리 안의 괴물들
7 비밀과 퍼즐
8 죽음, 정의, 그리고 유명인들
9 웨스트멤피스의 유령
10 고흐의 기이한 죽음
에필로그․‘마지막’에 대한 이야기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나는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다. 내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내 느낌은 상관없다. 법의학자의 임무는 진실이다. 나는 공정해야 하고 진실을 말해야 한다. 진실은 도덕과 관련되어 있지 않다. 당연히 미스터리란 대답 없는 질문들을 의미한다. 따라서 미스터리가 풀리는 순간 미스터리는 더 이상 미스터리가 아니라 이해할 가치도 없는 문제가 되어버릴 것이다. 인간은 그렇게 모순적이다. …… 법의학은 복잡한 기술과 난해한 조사를 통해 응고된 혈액, 총알 파편, 뼛조각, 피부 조각에서 정의를 만들어낸다. 그렇다고 마법이나 연금술은 아니다. 나는 죽음이 남긴 이런 작은 진실의 조각들을 찾는다. 수사과학은 평범한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찾아내지만 과학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모든 것을 설명해줄 믿음직하고 정직한 사람이 필요하다. 우수한 누군가가 진짜 정의가 실현되도록 과학을 해석해야 한다. _[1 흑백에 가려진 죽음]에서
이 비극적인 이야기에는 두 악당이 등장한다. 첫 번째 악당은 여전히 몇 명을 죽였는지 밝혀지지 않은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지닌 존스다. 두 번째 악당은 진실과 마주하기보다 치부를 덮기에 급급했던 정치적인 병원 문화다. 지닌 존스는 자신이 돌본 46명의 유아와 어린이를 죽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피해자의 숫자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재판 이후 벡사 카운티 병원이 존스가 근무했던 시절의 병원 기록을 거의 30톤이나 파쇄하면서 그녀에게 불리한 증거들도 함께 사라졌기 때문이다. 병원은 일상적인 문서 파기였다고 주장했다. 검찰 측은 법적 책임과 언론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조치였을 것으로 추측했다. 선량한 부모들이 아이를 잃었다. 선량한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정치인, 변호사, 의사들은 항상 그랬던 것처럼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빠져나갔다. _[6 우리 안의 괴물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