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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949489
· 쪽수 : 236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기다림이 마르길 기다린다
_장 라신, 《페드르》
나 자신으로 사랑받길 원해요
_에드몽 로스탕,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너와 나, 이별의 ‘사이’
_안톤 체호프, 《벚꽃 동산》
엄마, 괜찮아
_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예르마》
난 외로워, 무척이나
_테네시 윌리엄스,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너에 대한 나의 기억
_루비 래 슈피겔, 《마른 대지》
누가 나를 가장 사랑한다고 말하겠는가?
_윌리엄 셰익스피어, 《리어왕》
광화문 사거리를 울면서 걸었다
_피터 섀퍼, 《아마데우스》
시절 인연처럼
_배삼식, 《3월의 눈》
•참고 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연극은 하루만 산다. 같은 희곡, 같은 무대, 같은 배우일지라도, 어젯밤 보았던 연극이 오늘과 같을 수 없다. 내겐 사랑도 그랬다. 어제의 사랑이 오늘과 같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_〈프롤로그〉
이 비극에 불을 붙였을 작은 불씨 하나를 찾아 끄집어내본다. 처음부터 계획된, 양아들을 사랑하게 되리라는 아프로디테의 저주가 아니라 오랫동안 집을 비운 남편을 향한 페드르의 슬픈 기다림이다. 여자는 사랑의 믿음이 흔들릴 때 가장 위험하다. 에우리피데스도, 세네카도, 장 라신도 쓰지 않았지만, 페드르는 아마도 사랑했던 남자의 부재와 배신에 이미 오랫동안 신음했을 것이다. 그가 집으로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렸을 것이다. 하지만 들리는 소식은 바다 건너 멀리 어느 곳에서 남편의 영웅적인 행적 뒤에 이어지는 그의 여자들 이야기였다.
_ 〈기다림이 마르길 기다린다 _장 라신, 《페드르》〉
빈 무대에 조명이 켜지면 보이는 스탠딩 마이크 하나. 그 공간을 채울 어떤 것도 필요 없다. 이제부터 온전히 보게 될 건, 1897년 파리에서 발표된 희곡 속 인물들이 사랑하고 버림받고 외로워하는 순간. 이제부터 온전히 듣게 될 건, 희곡 속 넘실대는 언어들이 지금 살아 숨 쉬는 순간. 바로 이것이 연극의 마법이다…(중략)…NT Live로 중계된 이 《시라노》의 가장 독창적인 시도는 200여 년 전 초연한 이후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시라노의 큰 코를 떼어 버린 것이다. 깃털 달린 모자를 쓰고 큰 칼을 휘두르며 싸우던 카데(cadet, 총사)들은 워커와 점퍼 차림으로 빈 무대에 등장해서 스탠딩 마이크를 잡고 랩 배틀을 한다.
_〈나 자신으로 사랑받길 원해요 _에드몽 로스탕,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