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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956050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18-05-25
책 소개
목차
첫 장을 열며
쓸쓸하고 달콤한 시간에 애인처럼 시와 사진을 품다
혼자 견딘다는 것 12
-헤텐 파텔
청춘은 주저없이 가는 거야 16
-JH 잉스트롬 라이언 맥긴리, 볼프강 틸만
고통받는 사람들, 고통 줄이기 34
아담 브룸버그 & 올리 차나린/ 미카엘 수보츠키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46
-존 스테자거
모험정신이 이끄는 마술 56
-메튜 데이 잭슨
느닷없는 인연 64
-노부요시 아라끼, 라즐로 모홀로나기
닿을 듯 닿지 않는 당신 74
야마모토 마사오, 오노데라 유키, 김남진
오래된 매혹 84
조르마 퓨러넌, 김녕만, 정명식
좋은 소식을 전할게요 94
모지 아야코
더 행복해질 거예요 100
리게네 디크스트라, 트리네 쇤더고르
사랑한다는 것은 전체를 본다는 것 112
닉 나이트
사람 없는 세계 120
타마스 발리크즈키, 자리나 빔지, 최병관, 이진영, 이수철
전쟁 속에서 그들은 어디로 갈까 134
스탠리 그린, 김상훈, 노순택, 에릭 보들레르
이 방에는 도로 표지판이 없네 146
트리네 쇤더고르, 윤정미, 심규동
희망등불을 켜들고 간다 154
내가 참여한 국제 사진 페스티발 참여작가
올렉 도우, 토마스 드보, 르네뜨 뉴엘, 김미루,
가오 브라더스, 커스티 미첼, 성남훈, 신현림,
총감독 작가 김이삭
영감과 도용의혹의 틈새 170
- 사과던지기 작업을 통하여
애인이 있는 시간 178
저자소개
책속에서
정말 행복하게 존재하기 위해 나를 젊게 만드는 시를 읽고, 젊게 만드는 영화를 보고, 나를 젊게 만든 선수들의 작품들을 보는 거다. 나는 조용히 외쳐본다. 청춘은 주저 없이 가는 거야. 염려 마. 너만 뒤처지는 기분이 드는 게 아니야. 누구나 청춘은 대책없이 가고, 실수투성이니 슬퍼하지 마. 하며 나는 속냇말을 되뇌었다. 그 젊음은 꿈과 몽상, 우울함을 빼놓을 수는 없다. 내게는 반드시 그랬다. 미치도록 술 퍼마시고 싶게 하는 우울. 시커먼 커피를 연거푸 석잔을 마셔야 싹 가시는 우울 없이 어찌 청춘이라 말할 수 있을까...........
누구에게나 사진은 기억보관소다. 위 시처럼 사진은 불망비不忘碑다. 비석이다. 지나간 기억에 가만히 숨 쉬며 귀기울이는 것. 나이들 수록 사진이 있어 비로소 기억나는 일이 많아진다. 그리고 사진은 중요한 기록보관소다. 그 기록에 대한 절대적인 중요성을 본 작품은 영국에서 작업하는 남아공 출신의 애덤 브룸버그와 올리버 차나린 adam broomberg & oliver chanarin 이다. 그 '고통받는 사람들'(제 4전시실)의 작품을 영국 사치갤러리에서도 봤고, 광주비엔날레에서도 본 적이 있다. 범죄자처럼 검은테이프로 붙여놓은 사진. 누구나 죄인 맞다. 끊임없이 분쟁을 일으켜 무수한 애들이 죽는 모습을 봐도 그렇다. 세상의 많은 고통은 저마다 자신이 옳다,라는 착각에서 온다. 누구나 안 착하고 옳지 않을 때 많다. 물론 부실한 인간인 나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늘 자성의 거울을 들여다보고, 하느님께 기도한다. 나부터 낮은 곳에 머물고 나를 들여다보게 해달라고.
▶ 책속 작은 시귀절
그대의 두 눈 속에 나를 숨겨다오.
그대가 있는 곳 어디든 나를 데려가다오.
그대가 무엇으로 되어 있든 나를 데려가다오.
얼굴과 몸에 따뜻함을,
마음과 눈에는 빛을,
일용할 양식에 소금을 그리고 음악을,
대지의 흙내음과 그리고 조국을 되찾기 위해서.
그대의 두 눈 속에 나를 숨겨다오.
-마흐무드 다르웨시- <팔레스타이나에서 온 연인>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