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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근대개화기
· ISBN : 9791188990795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0-07-31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제1장 주체로서 여성의 글쓰기
제2장 근대 여성의 시대상
교육 / 근대화와 기독교 / 민족 이산과 초민족주의 / 삶의 전기와 결단
제3장 여성의식과 젠더
제4장 민족과 자아정체성
제5장 사랑과 결혼
제6장 가족과 모성
제7장 맺음말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제1장 “주체로서 여성의 글쓰기”
이 책이 전기·자서전을 주요 분석 대상으로 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그것이 인간과 인간의 삶을 이해하는 데 가장 유용한 수단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인간의 내면세계와 자각, 결단, 그리고 행위 등을 드러내며, 이는 인간이 맞닥트린 시대와 사회 조건들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실행, 회고되고 또 미래에 투사된다. 이러한 점에서 그것은 특정 시대의 사회 배경과 현실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접근 수단을 제공한다.
제2장 “근대 여성의 시대상”
모국임에도 불구하고 “적지에 잠입해 들어왔다가 탈출해 나가는 기분”으로 돌아온 정정화의 이 ‘작은 모험’은 “상해 망명 사회에서 제법 화제가 되었고, 나중에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되었다. 이듬해인 1921년 늦은 봄 두 번째로 본국에 ‘밀파’된 그녀의 여정은 이후 1931년 초에 이르기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이어졌다.
제3장 “여성의식과 젠더”
나중에 필여가 필례로, 총각이 은희로, 삼식이 메리로, 그리고 길네가 기옥으로 되었듯이 여성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의 이름으로 제대로 불리지도 못했다. 신애균의 경우도 어릴 적에 ‘쌍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차호여학교에 들어가면서 자신의 이름을 얻었다. 이름이 없기는 신애균만이 아니라 다른 여자아이들도 마찬가지여서 남학교에서 와서 가르치던 교사가 신입생들의 이름을 모두 새로 지어주면서 신애균도 오빠들 이름의 끝 자를 따라 ‘아주 쉽게’ 애균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그녀는 “50명가량 학생의 이름은 재미난 것도 있고 우스꽝스러운 것도 많았다”고 회고한다. 어린아이가 보기에도 재미나거나 우스꽝스러운 것으로 표현할 만큼 여성의 이름은 하찮게 여겨지고 무시되어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