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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그리움이다

스페인은 그리움이다

김순복 (지은이)
다차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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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그리움이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스페인은 그리움이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996322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9-06-28

책 소개

김순복 여행 에세이 <스페인은 그리움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유년기, 소년기, 청년기를 두루 다녀왔다. 행복했고, 스페인의 강렬한 태양이 생의 그늘 구석구석을 갓 마른 빨래처럼 신선하게 말려주었다.

목차

들어가는 글

01 가우디에서 칼라트라바까지 from Gaudi to Calatrava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02 프랑코와 스페인 내전 Franco & Guerra Civil Española 마드리드

03 코르도바와 미스터 오바마 Córdoba & Mr. Obama 코르도바

04 알람브라와 카를로스 5세 Alhambra & Carlos Ⅴ 그라나다

05 스키피오의 두려움 그리고 투우 Scipio's Fear & bullfight 론다

06 올리브와 검은 능선 Olive & Ridge Black 안달루시아 그리고 미하스

07 프라도 미술관과 피카소 미술관 Museo Nacional del Prado &
Museo Picasso de Barcelona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08 플라멩코와 칸테혼도 Flamenco & Cante-jondo 세비야

09 세비야의 콜럼버스, 톨레도의 엘 그레코 Columbus deSeville vs
Elgreco de Toledo 세비야, 톨레도

10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의 길 Cervantes & Ruta de Don Quijote 라만차

11 스페인에서 만난 사람들 Gente que conociste en España 세고비아

12 몬세라트 수도원과 마드리드 왕궁 Santa Maria de Montserrat &
Palacio Real Madrid 몬세라트, 마드리드

나가는 글

저자소개

김순복 (지은이)    정보 더보기
사람이 태어나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얼마나 될까? 이 책을 쓰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유년기, 소년기, 청년기를 두루 다녀왔다. 행복했다. 스페인의 강렬한 태양이 생의 그늘 구석구석을 갓 마른 빨래처럼 신선하게 말려주었다. 독자들에게도 그 생명력이 와 닿길 바란다. 작가는 1950년대 부산 부둣가에서 태어났다. 열 살 때 담임선생님이 주신 크레파스의 질감과 색감을 평생 잊지 못한다. 보이는 걸 닥치는 대로 그리던 고사리 손은 지금도 우직하게 세상을 낚아 올리고 있다. 올해 봄 ‘제3회 한국교직원미술대전’에 그림이 걸렸고, 여름에는 책이 나왔다. 작가에게 스페인 여행은 가족과 사회에 책임을 다한 뒤 얻어낸 귀중한 티켓과도 같다. 2019년 지금은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 교원으로 재직 중이다.
펼치기

책속에서

나는 예술과 과학은 별개라고 생각한다. 탄성이 절로 나오는 칼라트라바의 여러 작품 중 오페라 하우스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 지붕에서 반사되어 나오는 빛을 보고 있자면 마치 머릿속에 시원한 바람이 지나가는 느낌이다.
가우디, 수비라치, 소토 세 사람 모두 그들의 생애 중 40여 년을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매달렸다. 카탈루냐인을 넘어서 동양인, 더 나아가 세계인으로까지 확장된 건축물을 지어올리고 있다. 히포크라테스는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고 했지만, 시공(時空)을 떠나 한 대상에 함께 미칠 수 있고, 사유할 수 있는 면에서는‘인생도 길고, 예술도 길다’고 나는 생각한다.


1950년 한반도에서 벌어진 동족상잔의 비극은 어떤가. 비극의 역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아직도 6·25사변(事變), 6·25동란(動亂), 한국전쟁(Korea War)까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용어 통일조차 안되었다. 학계에서는 내전이었느냐, 국제적 전쟁이었느냐 논의도 제대로 나지 않았다. 정치적·학문적 미완(未完)의 상태가 예술적 탐구에도 영향을 미치는 건지, 한반도의 슬픈 역사는 <게르니카>처럼 세계적 예술 무대에서 치열하게 조명 받은 적이 없어 보인다. 우리의 아픔이 우리만의 슬픔으로 기억되어 끝내 잊힐까 두렵다.


유대인 골목, 꽃의 거리에서 좁은 골목 사이로 메스키타의 뾰족지붕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지나온 로마교와 이슬람 성곽은 사이좋은 남매처럼 친해 보인다.
좁은 골목을 이웃하고 있는 대문 앞 난간에 앉아 어린 딸을 껴안고 구걸하는 여인을 보았다. 내가 가장 가까이에서 본 집시였다. 회갈색의 눈동자에 마른 갈색의 피부, 화려한 색감의 옷차림, 아무렇게나 묶은 검은 머리카락이 내가 본 집시 모녀였다. 유대인 마을에서 본 집시 여인과 어린 딸은 그림과 같이 각인되어 꽃보다 더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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