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제목 : 달개비꽃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9176679
· 쪽수 : 108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9176679
· 쪽수 : 108쪽
책 소개
경기문학 46권. 중견소설가 정길연의 소설집. <화요일의 낙법>과 <달개비꽃>은 인간을 새롭게 이해하고, 그에 입각한 문화를 일구어야 할 필요성을 드러내고 있다. 두 작품에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색채가 가득하나, 다른 세계로 건너갈 일말의 여지를 작가는 남겨 두고 있다.
목차
007 달개비꽃
049 화요일의 낙법(落法)
093 평론 | 홍기돈(문학평론가)
105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머그잔과 약봉지를 들고 책상으로 자리를 옮긴다. 항생제와 진통 소염제를 한 알씩 털어 넣고 물을 한 모금씩 마신다.
이제 의례처럼 식물도감을 펼친다. 부러 찾지 않아도 찾는 페이지가 저절로 찾아진다.
나는 두 손바닥으로 빈 머그잔의 돋을새김을 감싸고서 책갈피 속 압화(押花)를 가만가만 들여다본다.
그 안에서, 쪽빛 닭의장풀은 아무도 모르게 제 몸의 물기를 말리고 있다. 파란 반달을 얇디얇게 저민 것 같은 파란반달꽃 두 잎이, 아무도 모르게 살빛 투명하게 말라가고 있다.
세상 저 밖에서는 아무도 모르는 물기가, 아무도 모르게, 투명하게 말라가고 있다.
― 「달개비꽃」 중에서
그는 또, 안다. 저절로 안다.
이제 끝이다. 다시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리라.
꿈속의 자신과 꿈 밖의 자신이, 동시에 울고 있다. 그 울음이, 그 눈물이 굳은 몸을 부드럽게 적신다.
익수는 두 손을 모아 가슴으로 가져간다.
평화다. 마침내.
― 「화요일의 낙법」 중에서
추천도서
분야의 베스트셀러 >
분야의 신간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