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일간
|
주간
|
월간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길 잃기 안내서

길 잃기 안내서

(더 멀리 나아가려는 당신을 위한 지도들)

리베카 솔닛 (지은이), 김명남 (옮긴이)
반비
17,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5,300원 -10% 0원
850원
14,450원 >
15,300원 -10% 0원
0원
15,3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3,000원 -10% 650원 11,050원 >

책 이미지

길 잃기 안내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길 잃기 안내서 (더 멀리 나아가려는 당신을 위한 지도들)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89198404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18-11-30

책 소개

솔닛이 평생에 걸쳐 다뤄온 방랑, 탐색, 모험 같은 주제들을 ‘길 잃기’라는 키워드를 통해 포괄하는 책으로, 솔닛이 오랜 시간에 걸쳐 에세이스트로서 펼쳐온 풍경을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목차

추천의 말

1 열린 문
2 먼 곳의 푸름
3 데이지 화환
4 먼 곳의 푸름
5 방치
6 먼 곳의 푸름
7 두 개의 화살촉
8 먼 곳의 푸름
9 단층집

참고 자료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리베카 솔닛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예술평론과 문화비평을 비롯한 다양한 저술로 주목받는 작가이자 역사가이며, 1980년대부터 환경·반핵·인권운동에 열렬히 동참한 활동가이기도 합니다. 국내에 소개된 『멀고도 가까운』 『걷기의 인문학』 『길 잃기 안내서』 『마음의 발걸음』 『오웰의 장미』 『야만의 꿈들』 『그림자의 강』 『이 폐허를 응시하라』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여자들은 자꾸 같은 질문을 받는다』 등을 포함해 스무 권 이상의 책을 썼습니다.
펼치기
김명남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환경정책을 공부했다. 인터넷 서점에서 편집팀장을 지냈고, 현재 과학책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행동』『명랑한 은둔자』 『문버드』 『내 안의 물고기』 등이 있다. 제55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 제2회 롯데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펼치기

책속에서

윈투족은 자기 몸을 말할 때 ‘오른쪽’이나 ‘왼쪽’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동서남북 방위를 쓴다고 했다. 나는 그런 언어가 있다는 사실이 뛸 듯이 기뻤고, 그런 언어의 이면에는 자아란 세상과의 관계로만 존재하는 것이기에 만약 산과 태양과 하늘이 없다면 자아도 없다고 보는 문화적 관념이 깔려 있다는 점이 기뻤다. 도러시 리에 따르면, “윈투족이 강을 따라 올라갈 때 산이 서쪽에 있고 강이 동쪽에 있고 모기가 그의 서쪽 팔을 물었다면, 그가 거꾸로 내려올 때 산은 여전히 서쪽에 있지만 이제 그가 모기 물린 데를 긁으면 동쪽 팔을 긁는 셈이다.” 이런 언어에서 자아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자연에서 길 잃는 것처럼 길을 잃을 일이 없다. 방향을 모르는 상태, 산길뿐 아니라 지평선과 빛과 별들과의 관계를 추적하지 못하는 상태가 될 일이 없으니까.


펑크록, 슬램 댄싱을 하고 진탕 취하고 무대에서 다이빙하고 스피커 앞에서 몸이 진동하는 것을 느끼는 펑크록, 정치적 분노를 노래에 담았고 극단적인 상태를 선동하고 표현하려고 했던 펑크록은 그런 사회에 대항하는 집단 반란이었다. 그러나 실은 폐허처럼, 사회도 황야가 될 수 있다. 그 속에서 영혼도 야성적인 것이 되는 공간, 자기 자신과 자신의 상상력을 넘어선 것을 추구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야성 중에서도 특수한 종류가 하나 있으니, 에로틱한 것과 취하는 것과 위반하는 것에 관련된 야성, 야생의 자연보다는 도시에서 더 쉽게 터를 잡는 야성이다. 그런 야성에게 어울리는 시간도 따로 있으니, 바로 젊음의 시간, 밤의 시간이다.


펑크록의 전성기에 성년을 맞았던 우리에게는 우리가 무언가의 끝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 보였다. 모더니즘의 끝, 아메리칸 드림의 끝, 산업 경제의 끝, 특정한 형태의 도시화의 끝. 사방에 널린 도시의 폐허들이 증거였다. 브롱크스는 몇 블록씩 몇 킬로미터씩 펼쳐진 폐허였고, 맨해튼의 몇몇 동네도 그랬으며, 전국 곳곳의 공공 주택 단지 사업은 붕괴한 상태였고,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경제의 핵심이었던 선적 부두들은 버려진 곳이 많았으며, 샌프란시스코의 널찍한 서던퍼시픽철도회사 조차장과 가장 눈에 띄는 두 양조장도 마찬가지였다. 빠진 이 같은 공터는 우리가 자주 오가던 거리에 거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폐허는 어디에나 있었다. 부자들이, 정치가, 미래의 전망이 도시를 버렸기 때문이다. 도시의 폐허들은 그 시기를 상징하는 장소였고, 펑크록 미학의 일부를 제공한 장소였다. 그리고 대개의 미학이 그렇듯이 이 미학에도 고유의 윤리가, 즉 어떻게 행동하고 살 것인지를 지시하는 세계관이 담겨 있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91189198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