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9328153
· 쪽수 : 252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_ 눈 아래 점 때문이라고 했다
1장. 천 마디 말이 모여 한 방울 눈물이 된다
여기서 우시면 안 돼요
눈물 따위 엿이나 먹어라
아무리 슬퍼도 배는 꺼진다
대낮에 한 이별
슬픔은 나의 힘
식겁의 쓴맛
빌어먹을, 피클 통 뚜껑
어느 날, 공황이 찾아왔다
내 남자 친구를 소개합니다
2장. 우는 것도 연습이 필요해
그렇게 아빠가 된다
실연한 여자와 발정 난 고양이
내가 좀 울어봐서 아는데
이 눈물은 모른 척 해주세요
우리, 정신과나 갈까?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눈물도 가끔은 달았으면 좋겠어
나만 상처받은 줄 알았다
그 남자가 처음 울던 날
3장. 예쁘게 울긴 글렀다
난 네가 혼자 우는 게 싫어
근데, 너 괜찮아?
그날의 마로니에 공원 _
해녀의 숨
신부가 넘어야 할 ‘눈물 언덕’
아파요 선생님
그렇게 아버지도 운다
집 밥이 그리워질 때
위대한 껌딱지들
4장. 눈물엔 눈물만 한 위로가 없다
너에겐 다른 남자가 필요해
달 보러 가자
수고했어, 오늘도
도대체 왜 우는 거야
울음 반, 웃음 반의 장례식장
디어 마이 시스터, 디어 마이 브라더
상처엔 상처로
웃지 말고 들어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쩌면 눈물점을 갖고 울보로 태어난 자의 숙명일지도 모르겠다. 종종, 그리 뜸하지 않게 주변 사람들의 ‘눈물받이’가 되는 걸 보면. 먼지가 뽀얗게 쌓인 내 방바닥에서 양다리를 마름모꼴로 한 채 한참을 울었던 한 친구는 이런 말을 했다.
“너랑 있으면 꼭 화장실에 있는 것 같아. 밑바닥을 드러내.”
화장실 같은 친구라…… 어감이 좋진 않다. 하지만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것 같을 때 몸을 숨기는 곳이 화장실인 걸 생각하면 싫지만은 않다. 누군가에게 숨어서 울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건 엄청 큰 사람이 된 것처럼 뿌듯한 일이다.
- 프롤로그 <눈 아래 점 때문이라고 했다> 중에서
잘 버티다가, 잘 버텨놓고. 나도, 남들도, 괜찮으니까 괜찮은가 보다 하고 지내다 별것도 아닌 것에 주저앉는 순간이 온다. 구두굽이 보도블록 사이에 끼어 자빠질 때, 가방끈이 떨어져 숨기고 싶은 물건들이 길바닥에 널브러질 때, 휴대전화가 바닥에 떨어져 액정이 쩍 하고 깨질 때 등등. 나이 들며 얻은 기술인 양 눈물도 조절할 수 있다 여기다가도 그럴 땐 눈물샘의 옆구리라도 터진 것처럼 눈물이 콸콸 쏟아져 멈추지 않는다.
- <빌어먹을, 피클 통 뚜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