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89356347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0-06-30
책 소개
목차
그게 어떤지
영상
해설
작가 연보
작품 연표
리뷰
책속에서
그게 어땠는지 내가 그대로 전하자면 핌 전에는 핌과는 핌 다음에는 그게 어떤지 세 개의 파트 나는 그걸 들리는 대로 말한다
목소리 먼저 밖에서 까까 사방에서 그러고는 헐떡임이 그치자 내 안에서 어디 나한테 또 말해 봐 아니 이제 좀 그만 말해 간구
지난 순간들 다시 떠오르는 오래된 몽상들 아니면 스쳐 떠오르는 것 같은 풋풋한 몽상들 아니면 사물 언제나 사물 그리고 추억들 나는 그것들을 들리는 대로 말한다 진흙탕에서 그것들을 속삭인다
내 안에서 밖에 있었다가 헐떡임이 그치자 오래된 한 목소리의 파편들이 내 안에서 내 목소리는 아니다
-「그게 어떤지」
잘 못 말해진 잘 못 들린 잘 못 기억된 그렇게나 많은 다른 것들 그것들 중에서 특히나 그 모든 건 잘 못 주어진 잘 못 받아들인 잘 못 되찾아진 잘 못 반환된 많고 많은 단어들의 흔적 그저 흰색 위의 흰색이 되기 위한 것일 뿐 그럴 수 있지 그런데 누구한테 귀를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 대한 관심을 알아내는 재능이라 기록할 수 있는 수단이라 왜 그게 뭐 어때서
-「그게 어떤지」
혀가 진흙 범벅이다 이런 일도 생긴다 이럴 때 유일한 해결책 혀를 다시 입안에 넣고 돌리기 진흙을 그걸 꿀꺽 삼키거나 다시 뱉기 질문 진흙에 영양가가 있을까 그리고 가망성들 잠시 그 상태로 있기
나는 입안을 진흙으로 가득 채운다 이런 일도 생긴다 이것도 내 자원들 중 하나니까 잠시 그 상태로 있기 질문 진흙을 삼키면 그게 내 양분이 될까 그리고 열린 가망성들 좋은 순간들이다
진흙탕에 분홍색 혀 혀가 다시 나온다 그사이에 손들은 뭘 하고 있을까 손들이 뭘 하는지 뭘 하려고 하는지 항상 살펴봐야 하고 살펴보려고 해야만 한다 자 그럼 왼손은 우리가 본 바로는 자루를 계속 움켜쥐고 있다 그러면 오른손은
오른손은 내가 눈을 감는다 파란색 눈 말고 뒤에 다른 색 눈 그러다 결국 그 손을 흘끗 본다 저기 오른쪽에 있는 손 쇄골 축을 따라 최대한 길게 뻗은 팔 끝에 있는 손을 나는 그걸 들리는 대로 말하는 거다 펴졌다 다시 오므려지는 진흙탕에서 펴졌다 다시 오므려지는 오른손 그것도 내 자원들 중 하나다 그게 내게 도움이 된다
-「그게 어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