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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붙일 수 없는 자

이름 붙일 수 없는 자

사뮈엘 베케트 (지은이), 전승화 (옮긴이)
  |  
워크룸프레스(Workroom)
2016-07-15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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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붙일 수 없는 자

책 정보

· 제목 : 이름 붙일 수 없는 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94207667
· 쪽수 : 256쪽

책 소개

사뮈엘 베케트의 장편소설. 베케트의 소설 3부작 <몰로이>, <말론 죽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자> 중 마지막 소설이다. 세 소설은 그 내용이 직접적으로 이어지지는 않되 동일한 이름들이 언급되고 주체를 규정짓는 이름이 점차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 등에서 3부작으로 통한다.

목차

이름 붙일 수 없는 자

해설
작가 연보
작품 연표

저자소개

사뮈엘 베케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06년 4월 13일 아일랜드 더블린 남쪽 폭스록에서 유복한 신교도 가정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더블린의 트리니티 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과 이탈리아문학을 공부하고 단테와 데카르트에 심취했던 베케트는 졸업 후 1920년대 후반 파리 고등 사범학교 영어 강사로 일하게 된다. 당시 파리에 머물고 있었던 제임스 조이스에게 큰 영향을 받은 그는 조이스의 『피네건의 경야』에 대한 비평문을 공식적인 첫 글로 발표하고, 1930년 첫 시집 『호로스코프』를, 1931년 비평집 『프루스트』를 펴낸다. 이어 트리니티 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게 되지만 곧 그만두고, 1930년대 초 첫 장편소설 『그저 그런 여인들에 대한 꿈』(사후 출간)을 쓰고, 1934년 첫 단편집 『발길질보다 따끔함』을, 1935년 시집 『에코의 뼈들 그리고 다른 침전물들』을, 1938년 장편소설 『머피』를 출간하며 작가로서 발판을 다진다. 1937년 파리에 정착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레지스탕스로 활약하며 프랑스에서 전쟁을 치르고, 1946년 봄 프랑스어로 글을 쓰기 시작한 후 1989년 숨을 거둘 때까지 수십 편의 시, 소설, 희곡, 비평을 프랑스어와 영어로 번갈아가며 쓰는 동시에 자신의 작품 대부분을 스스로 번역한다. 전쟁 중 집필한 장편소설 『와트』에 뒤이어 쓴 초기 소설 3부작 『몰로이』, 『말론 죽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자』가 1951년부터 1953년까지 프랑스 미뉘 출판사에서 출간되고, 1952년 역시 미뉘에서 출간된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가 파리, 베를린, 런던, 뉴욕 등에서 수차례 공연되고 여러 언어로 출판되며 명성을 얻게 된 베케트는 1961년 보르헤스와 공동으로 국제 출판인상을 받고, 1969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다. 희곡뿐 아니라 라디오극과 텔레비전극 및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직접 연출하기도 했던 그는 당대의 연출가, 배우, 미술가, 음악가 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평생 실험적인 작품 활동에 전념했다. 1989년 12월 22일 파리에서 숨을 거뒀고, 몽파르나스 묘지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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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화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과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파리 7대학(소르본 파리 시테 대학)에서 에블린 그로스만 교수의 지도를 받아 불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옮긴 책으로 사뮈엘 베케트의 『이름 붙일 수 없는 자』와 질 들뢰즈의 대담집 『디알로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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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금은 어딜까? 지금은 언제일까? 지금은 누구일까? 나한테 묻지 말고. 나는이라고 말하기. 생각하지 말고. 그것들을(?a) 질문이라고, 가설이라고 부르기. 앞으로 가, 여기서 저것은 앞으로라고 하고, 이것은 가라고 하기.


내 귀가 완전히 먼 건 아닌 게 나한테 전달되는 소리들이 분명히 있거든. 여기가 거의 완벽하게 조용하기는 한데, 그렇다고 그게 또 완전히 조용한 건 아니라서. 나는 이곳에서 들은 첫 번째 소리를 기억하고 있어, 처음 들은 날 이후에도 같은 소리를 자주 듣고는 했지만. 사실 나는 내가 여기 체류하게 된 데에도 어떤 시작이 있었을 거라고 추측해봐야만 할 거야, 그게 비록 이야기를 편하게 하려는 수작밖에 안 될지라도. 지옥 그 자체는, 영원한 것이기는 하지만, 루시퍼의 반란에서 시작되는 거잖아. 따라서 간접적이기는 하지만 이와 같은 유사성에 기대어, 영원부터는 아니었을지라도, 영원토록 내가 여기에 있으리라고 내 마음대로 생각해볼 수도 있는 거지. 그럼 자 이런 생각이 내 설명에 얼마나 특별한 공헌을 하는지 바로 보자고. 특히 기억이, 내가 사용하는 걸 금해야만 한다고 내가 생각하고는 했던 그 기억이, 필요한 경우에는, 즉시 발언권을 가지게 될 거야. 여기에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단어들이 적어도 1천 개 정도는 있어. 이 단어들이 나한테 필요할 때가 아마 있을 거야. 그러니까 완전무결한 침묵의 한 시대가 지나가면, 어떤 비명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지.


섬, 나는 섬 안에 있어, 나는 절대로 그 섬을 떠난 적이 없었어, 그걸 보면 나도 참 한심해. 나는 나선 모양으로, 세계 일주를 하며 살았다고 그렇게 이해하고 믿고 있었지. 착각한 거야, 내가 쉬지 않고 돌고 있는 곳은 바로 그 섬이니까. 나는 오로지 그 섬 말고는, 다른 곳은 전혀 몰라. 사실 둘러볼 기력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 섬에 대해서도 역시나 아는 게 없어. 나는 섬 기슭에 다다르면, 거기서 방향을 틀지, 섬 안쪽으로. 내 경로는, 나선 모양이 아니야, 그것 역시도 내 착각이었던 거야, 그보다는 불규칙한 고리들이 겹쳐 있는 모양이지, 그때그때 밀려오는 공황 정도에 따라, 때로는 왈츠처럼, 짧고 급격한 회전으로 만들어진 고리들, 때로는 이탄지(泥炭地) 전역을 감싸는, 큰 폭의 포물선을 그리는 고리들, 그리고 때로는 그 둘 사이, 어딘가에 위치해 있으면서,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는 내 알 바 아니지만 꾸준하게 축을 따라 이어지는 고리들. 하지만 내가 언급하고 있는 그 시기에 방금 말한 역동적인 삶은 끝이 나기 때문에, 제3자가 주는 자극 없이는, 나는 움직이지 않아, 또 절대로 움직이지 않을 거고. 사실은, 예전에 대단한 여행가로 활동하다가 그 끝 무렵에, 무릎으로 걷다가, 기기도 하고 구르기도 하다 보니, 알다시피 그 위에 머리만 달랑 얹혀 있는, 그저 (비참한 상태의) 몸통만 남은 거야, 자 이게 내가 최대한 이해하고 기억했던 내 남은 신체에 관한 묘사야. 도살장 근처 인적 드문 길가에 놓인, 속 깊은 한 항아리 속에, 꽃다발을 쑥 집어넣듯이, 항아리 주둥이가 내 입에 닿을 정도로, 쑥 들어가 있는 나는, 움직이지 않고 있어, 마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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