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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집
· ISBN : 9791189478308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6-03-30
책 소개
목차
기계적 생성의 풍경: 조춘만의 중공업 사진, 글 이영준
1. 산업 문화로서의 사진
2. 조형물로서의 배
3. 배가 포토제닉한 대상인 이유
4. 조춘만에게 중공업의 현장이 매력적인 이유
5. 조춘만 사진의 스타일
철의 서사시: 선박의 생성과 항해, 사진 조춘만
에필로그, 글 조춘만
책속에서
왜 산업이 살아 있을 때는 문화가 되지 못하고 죽어야만 문화가 되는 걸까? 산업과 문화는 완전히 별개여서 일단 산업이 사라지고 잔해가 남아야 비로소 문화가 될 수 있는 것인가? 이 경우, 산업과 문화를 별개로 보고, 산업 자체는 별 의미가 없는 것인데 거기에 문화라는 외피를 씌워야 뭔가 의미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산업 자체는 문화가 아닌가? 전국의 박물관에 있는 유물들은 그것들이 존재하고 기능을 할 때는 산업이 아니었을까?
- 이영준, “기계적 생성의 풍경: 조춘만의 중공업 사진” 중
한국의 조선사들이 해양플랜트를 많이 수주하기 시작한 것은 2007년 무렵이다. 이때부터 거제와 울산의 조선소에는 거대하고 복잡한 해양플랜트가 들어차게 되고 그런 풍경은 조춘만의 사진 속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동시에 조춘만의 사진에 대한 시각도 커지면서 복잡해지는 해양플랜트 설비를 담아내는 방식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 차게 된다.
- 이영준, “기계적 생성의 풍경: 조춘만의 중공업 사진” 중
사실 조선 산업은 노동집약적 산업이라 큰 배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노동 덕분인데, 결과물로 내 앞에 버티고 서 있는 저 배는 그저 한 덩어리의 강철로 보일 뿐이다. 400 미터라면 광화문에 있는 이순신 장군상에서 시청 뒤에 있는 서울프레스센터까지의 거리인데 그 만한 거리의 배가 하나의 물체로 존재하며 바다에서 움직인다는 사실 자체가 초현실적이다. 거기에 20 피트 길이 기준으로 24,000개의 컨테이너를 싣는다고 하니 그 부피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 그런 배의 재화중량은 20만 톤인데 이것도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 무게다. 70 킬로그램의 체중을 가진 사람 280만 명에 해당하는 무게다. 도대체 어쩌다 인간은 이런 괴물 같은 것을 만들게 됐을까? 그것을 움직이는데 필요한 엄청난 양의 연료와 물자들의 소비, 거기서 나오는 오염물질 등은 어떻게 합리화되는 것일까? 의문은 끝이 없다. 그게 대형 선박의 존재감이 가진 효과다. 보는 이를 한 없이 궁금하게 하고 신비감과 경외감에 빠지게 하는 것이다.
- 이영준, “기계적 생성의 풍경: 조춘만의 중공업 사진”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