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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한 도시, 두 번째

초조한 도시, 두 번째

이영준 (지은이)
워크룸프레스(Work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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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한 도시, 두 번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초조한 도시, 두 번째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사
· ISBN : 9791194232094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24-12-21

책 소개

기계비평가 이영준이 개발과 재개발, 젠트리피케이션을 반복하며 재난에 맞먹는 규모와 속도로 변하는 도시와 그 주변 모습을 13년의 시차를 두고 담아낸 스냅숏이다. 나날이 커지고 나날이 높아지는, 모든 것이 아파트로 귀결되는 도시의 밀도가 가하는 압력에 맞서 도시를 살아갈 만한 곳으로 바꾸기 위해 저자가 선택한 기록의 방식이자 결과물이다.

목차

후속판 서문
초판 서문

1장 기호의 제국
사물이라는 기호
아인스월드라는 세계
글씨의 제국
삭막미
X의 세계

2장 밀도와 고도
밀도의 사물들
도시 경관이 된 북한산
롯데타워 지우기
벚꽃의 추억
살풍경
시간의 도시
해양도시의 아이러니

3장 콘크리트에도 격이 있다
콘크리트, 신전이 되다
크리트, 자연이 되다
콘크리트, 전쟁이 되다
콘크리트, 빛이 되다

에필로그

저자소개

이영준 (옮긴이)    정보 더보기
기계비평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융합교양학부 교수. 기계의 메커니즘과 존재감이 가지는 독특한 아름다움에 끌려 기계를 비평하겠다고 나섰지만 사실은 이 세상 모든 이미지에 관심이 많다. 그 결과물로 『기계비평: 한 인문학자의 기계문명 산책』(2006), 『페가서스 10000마일』(2012), 『조춘만의 중공업』(공저, 2014), 『우주 감각: NASA 57년의 이미지들』(2016), 『시민을 위한 테크놀로지 가이드』(공저, 2017), 『한국 테크노컬처 연대기』(공저, 2017), 『푈클링엔: 산업의 자연사』(공저, 2018) 같은 저서를 썼다. 또한 대우조선에 대한 전시인 『기업보고서: 대우 1967?1999』(공동 기획, 2017), 발전소의 구조와 메커니즘에 대한 전시인 『전기우주』(2019), 조선 산업에 대한 전시인 『첫 번째 파도』(공동 기획, 2021), 『두 번째 파도』(공동 기획, 2022) 등 기계와 산업에 대한 전시들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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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한국의 도시 기호들을 사진 찍음으로써 거리를 둔다. 수잔 손탁이 ‘참여하는 사람은 기록하지 않고, 기록하는 사람은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나는 사진 찍음으로써 도시의 기호 세계에 참여하지 않는다. 그 대신 그것들에 대해 안전한 거리를 두고 그 혼잡의 힘을 즐긴다. 카메라의 망원렌즈는 나에게 기호로부터 거리를 둘 수 있는 물리적이고 시각적인 기회를 제공한다. 아주 멀리서 기호들이 중첩돼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생전 처음 한국의 도시에 와 본 사람처럼 놀란다. 그리고 놀라움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듯이 카메라의 셔터를 누른다.


도시에서 마주치는 기호들의 의미가 다 해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것은 원래부터 난해해서, 어떤 것은 빛이 묘해서, 어떤 것은 평소에 보지 않던 관점에서 봐서, 어떤 것은 그저 그 순간이 묘해서 해독의 그물을 빠져나간다. 매일 지나다니며 보던 같은 전봇대도 기분에 따라 외계인이 타고 온 우주선으로 보일 수도 있다. 사람들은 어떤 기호가 해독이 안 되면 당혹해한다. 하지만 바로 그때가 소중한 순간이다. 목적과 기능에 묶여 있던 사물들이 족쇄를 풀어 버리고 자기 얘기를 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요즘 신유물론이라는 철학이 대유행인데, 엄청난 얘기를 하는 것 같지만 사실 간단하다. 사물의 얘기를 듣자는 것 아닌가.


‘초조한 도시’는 망원렌즈의 눈으로 도시를 재구성해서 본다. 그것은 수사법으로 치면 과장법인데, ‘빌딩들이 많다’고 말하는 식이 아니라, ‘빌딩들이 진짜로 너무 많아서 숨이 콱 막혀 죽을 것만 같다’고 말하는 식이다. 그런데 이 세상은 항상 객관적인 중립으로 되어 있지 않고, 언제나 어느 쪽으론가 치우쳐 있으므로, 과장식 수사법은 어떤 면은 놓치게 되지만 또 다른 면은 확실하게 보여 준다. ‘초조한 도시’가 과장해서 보여 주는 것은 도시의 밀도와 고도, 그것들이 교차해서 나타나는 리듬감, 나아가 도시의 위태로운 에너지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언젠가 다 폭발해서 모두가 분해돼 버릴 것 같은 그런 에너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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