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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89534424
· 쪽수 : 360쪽
책 소개
목차
서문
이 책의 구성
1부 영혼의 신성한 역사
1장 영혼을 찾아서
2장 히브리의 영혼
3장 기독교적 영혼과 노예의 반란
2부 세속에서 들려오는 영혼의 악센트
1장 두엔데를 찾아서
2장 흑인의 영혼
3장 영혼에서 힙합으로
4장 아프로-라틴 소울과 힙합
감사의 말
찾아보기
책속에서
왜 이 같은 주제, 즉 성경에서부터 현대문학과 힙합에 이르는 광범위한 주제를 선택했는지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 책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은 ‘영혼’의 문제에 특별히, 때론 열정적으로 관심을 쏟아왔으며, 그에 비례하여 영혼 개념의 법칙과 어법을 유창하게 구사할 줄 안다고.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랠프 엘리슨 그리고 힙합은 이 시대의 곤경과 이슈가 만들어낸 산물로서 모두 성경으로부터 근본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특징이 있다.
울프는 영국에서 영혼은 이제 낯선 단어가 되었으며, 보다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개념, 즉 고립되고 냉담한, 밋밋하고 무감한, 우리가 자아라 부르는 개념으로 대체되었다고 주장한다. 깊은 동굴과 빈틈을 품은 영혼이 자아 또는 두뇌에 자리를 내주자, 우리는 선조들에게는 있었던 신비한 밀도가 결여된 존재가 되고 말았다. 우리가 만일 가장 높은 고도에서 불타며 여전히 주변을 검게 태우는 영혼을 찾고자 한다면, 다른 곳을 볼 것 없이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레프 톨스토이, 안톤 체호프라는 한낮의 눈부신 태양을 보라고 울프는 권한다.
헤르더의 다원적 관점에도 불구하고, 이후 영혼 개념은 독일의 나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인, 여타 인종주의 정권의 손에 더럽혀지고 말았다. 조지 프레드릭슨이 말했듯이, 그들의 손에서 민중의 영혼은 순수한 혈통에 대한 집착과 구분할 수 없게 돼버렸고, 그에 따라 외부로부터 오염되지 않은 문화적 정체성과 동의어가 되었다. 민중의 영혼은 모든 ‘열등한’ 인종과 문화를 물리치기 위한 이데올로기적 책략으로 이용되었고, 그러면서 점차 인종적 본질주의와 문화적 우수성이라는 환상으로 얼룩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