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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신화 이야기
· ISBN : 9791189550790
· 쪽수 : 456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4
주요 등장인물–10
서장 트로이아의 목마–17
1부 전쟁은 끝났으나
제1장 신들의 회의–39
제2장 텔레마코스의 출항–59
제3장 필로스에서 있었던 일들–77
제4장 스파르타에서 있었던 일들–95
제5장 오디세우스의 뗏목–127
제6장 나우시카 공주–145
2부 오디세우스의 모험은 계속되고
제7장 알키노오스 왕–159
제8장 파이아케스족과의 경기–171
제9장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189
제10장 마녀 키르케–209
제11장 저승–232
제12장 괴물 스킬라와 카립디스–253
제13장 이타케에 도착하다–277
제14장 돼지치기 에우마이오스–293
제15장 텔레마코스의 귀국–308
3부 돌아온 영웅의 복수
제16장 아버지와 아들–323
제17장 텔레마코스의 귀가–338
제18장 이로스와의 권투시합–357
제19장 페넬로페와의 대담–370
제20장 구혼자들의 위기–384
제21장 오디세우스의 활–395
제22장 구혼자들의 최후–410
제23장 페넬로페와의 재회–428
제24장 모험의 끝–439
도판목록–452
저자소개
책속에서
헥토르의 죽음으로 트로이아는 큰 위기를 맞게 되었다. 그리스 장수들은 트로이아 성을 함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했던 에티오피아군과 아마존의 여전사들이 트로이아를 돕기 위해 달려왔다. 그리스군은 이들과 함께 크고 작은 전투를 계속 치렀고, 전쟁의 끝은 보이지 않았다. 이즈음 아킬레우스는 한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그녀는 프리아모스 왕의 막내딸 폴릭세네였다. 아킬레우스는 그녀와 결혼을 결심하고, 그 사실을 아가멤논을 비롯한 그리스 장수들에게 알렸다. 그들은 모두 소스라치게 놀랐다.
- 「트로이아의 목마」 중에서
그들은 마치 시정잡배들처럼 거칠었고, 교양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 만큼 서로에게 무례하게 행동했다. 그들은 저마다 왕비가 자신을 남편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다가 서로 시비가 붙어 고함을 지르고 몸싸움까지 벌이자 연회장은 이내 난장판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텔레마코스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
“오만불손한 구혼자들이여, 불쌍한 내 어머니를 더는 희롱하지 마시오!”
그 소리에 깜짝 놀란 구혼자들은 소란을 멈추고 텔레마코스를 쳐다보았다.
“내가 충고하는데 이제 못된 짓을 그만하고 멈추시오. 그리고 앞에 놓인 음식이나 조용히 먹는 것이 좋을 것이오. 아무래도 오늘 밤이 당신들에겐 이곳에서의 마지막 만찬이 될 테니까. 내일이면 이 집에서 당신들이 누렸던 호의호식도 끝장날 것이오.”
구혼자들은 갑자기 달라진 텔레마코스의 당당한 태도에 의문을 가졌다. 그들은 눈만 멀뚱거리며 할 말을 잊고 텔레마코스를 쳐다보았다.
“나는 내일 아침 일찍 아고라에서 이타케의 영주들을 소집하여 회의를 열 것이오. 그때 당신들을 공개적으로 고발하여 내 집을 떠나라는 판결을 내리도록 할 것이오. 하지만 당신들이 판결을 거부한다면, 나는신들에게 간청을 드려 당신들이 그동안 저지른 흉악한 죄 값을 모두 치르게 할 것이오.”
그동안 구혼자들에게 변변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한없이 나약한 꼬마로 여겨졌던 텔레마코스가 너무도 당당하게 말하자, 구혼자들은 모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연회장에 잠시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 「텔레마코스의 출항」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