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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빈곤/불평등문제
· ISBN : 9791189680046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19-03-08
책 소개
목차
감사의 말
서론: 영국의 컴퓨터 ‘혁명’
1. 군수품: 여성 위주의 전산 작업을 통해 데이터 중심 정부의 기반을 닦다, 1930~1946
2. 평화 시대의 데이터처리 노동: 기계 직급을 여성화된 최하층으로 만드는 제도를 도입하다, 1946~1955
3. 행운과 노동력 부족: 전산 노동의 성별 변화, 전문화, 기회 확대, 1955~1967
4. 기술관료의 부상: 정부, 컴퓨터 기술을 통한 중앙 집권화 과정에서 길을 잃다, 1965~1969
5. 백열의 종말과 영국 기술관료제의 실패 1969~1979
결론: 성별이 역사 형성에 미친 영향을 바탕으로 전산화의 발자취를 재조립하다
부록: 주요 사건 연대표
주
출처 및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속에서
1959년, 한 컴퓨터 조작원은 정신없이 바쁜 해를 맞이했다.
당시 전산 분야는 노동자들의 성별이 바뀌고, 신분이 극적으로 올라가 있었다. ... 컴퓨터는 젊은 특권층 남성들의 새로운 장난감 기차가 되어 있었다. 장차 정부 지도자나 기업 경영인이 되리라는 기대를 받는 청소년들에게 컴퓨터는 자전거에 달린 보조바퀴 같은 존재였던 셈이다. 이렇게 젊은 남성들은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갈망하는 아가씨는 꿈도 꿀 수 없을 만큼 강하게 성장할 것이었다. 그러나 이 남성들이 더 뛰어나거나 특별한 기술 역량을 지녔기 때문은 아니었다.
이렇게 볼 때 영국 정부는, 나라를 근대화하기 위해 불공평한 방식을 취하는 정도를 넘어서 사회적 불평등을 적극 부추긴 사례를 보여 준다. 특정 계층이 신기술을 활용해 권력을 굳히고 다른 계층들의 힘을 빼앗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영국 사례는 미국 실정에서 알아차리기 어려운 권력의 역학성을 설명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실제 존재하는 성차별을 더 생생하게 바라보고, 전산 역사를 바꾼 가장 큰 요인이 계층 구조였음을 인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