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선창 2

선창 2

(헥사곤 한국문학선)

천승세 (지은이)
헥사곤
2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9,800원 -10% 0원
1,100원
18,7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선창 2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선창 2 (헥사곤 한국문학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89688806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22-04-01

목차

세가
정어

제2장 주망창해
향호배
곽암
대루퇴

저자소개

천승세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관은 영양(穎陽), 호는 하동(河童)이며, 1939년 전라남도 목포에서 천독근(千篤根)과 소설가 박화성(朴花城)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신태양사 기자, 문화방송 전속작가, 한국일보 기자를 지내고 제일문화흥업 상임작가, 독서신문사 근무, 문인협회 소설분과 이사, 그리고 평론가 천승준의 아우이다. 1958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 소설《점례와 소》가 당선, 또한 1964년《경향신문》신춘문예에 희곡《물꼬》와 국립극장 현상문예에 희곡 《만선》이 각각 당선되었다. 한국일보사 제정 제1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을 수상했으며, 창작과 비평사에서 주관하는 제2회 만해문학상, 성옥문화상 예술부문 대상을 각각 수상하였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휴머니즘에 입각하여 인간이 인간을 찾는 정(精)의 세계를 표현한다. 한결같이 인정에 바탕을 둔 인간 사회의 비정한 세계를 문학적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작품에 《내일》(현대문학, 1958), 《견족(犬族)》(동상, 1959), 《예비역》(동상, 1959), 《포대령》(세대, 1968) 등이 있다. 단편소설집에 《감루연습(感淚演習)》(1978), 《황구(黃狗)의 비명》(1975), 《신궁》(1977), 《혜자의 눈물》(1978) 등이 있고, 중편소설집에 《낙월도》(1972) 등이 있고, 장편소설집에 《낙과(落果)를 줍는 기린》(1978), 《깡돌이의 서울》(1973) 등이 있다. 꽁트집 《대중탕의 피카소》(1983), 수필집 《꽃병 물좀 갈까요》(1979) 등이 있다. 2020년 11월, 향년 8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297. 세가(勢家) 1
온통 노랗게 뵈는 세상이었다. 하늘도 땅도 노랑색 한가지로만 물들여졌나 봤다. 가물가물 혼줄이 나가는 낌새였다. 노랑색 하늘 가운데로 씨가지 열리듯 아슴아슴한 얼굴들이 떠돌았다. 조부의 얼굴인 듯도 싶고, 병삼노인의 얼굴인 듯도 싶었고, 그리고는 승주댁과 어린 상모놈의 얼굴인 듯도 싶은 형상들이 백근짜리 바윗덩인 양 내려앉는 거였다.
당포는 그제야 ‘제포’ 땅이 아니란 것을 알아차렸다. 시린 눈꺼풀을 닫는데 청승맞은 가락이 고막을 채웠다. 공발 영감과 병삼 노인의 목소리인 듯싶었다. 주고 받고 매기곤 되받는 소리에 어지간한 신명이 돋쳤다. 당포는 애써 귀를 종그리며 그 아련한 소리들을 담는다. 그렇겠다. ‘합포’ 땅의 먼 세월일 것이었다.

어이허야 지점이야아-
수동해지 조선이라 산맥이고 장군이라,
영상이고 선민이니 수성에다 국군이라,
병신존어 손어하고 민불방초 요순이라,
태벽혈에 지두하고 수불탑이 원부카네,

어히허야 지점이야아-
천하명기 나릴즉에 태백용이 함께내려.
소백산 기봉하여 소백산에 내린용이,
주마뫼 떨으져서 명승당이 되얏고나

어히허야 지점이야아-
이명당에 터를잡고 초가삼칸 지을적에,
오행으로 주추놓고 인의예지 기둥세와,
팔조목 도리얹고 하도낙서 대붕얹고
계졔연목 걸으놓고 차차로 잔자메니

어히허야 지점이야아-
오셱초로 알매치고 사대문을 지을즉에,
일륙수를 북문내고 이치하라 남문내고,
삼팔목에 동문내고 사구구문 서문내고,
고방장에 고방내고 천울방에 문을내가

어히허야 지점이야아-
이명당 이터으다 좋은일 가려받어,
새집짓고 들은연후 왕운을 받들즉에
남전북답 장만하여 우리부모 봉양카고,
자손만 번성혀라 한탯줄에 팔형제라

어히허야 지점이야아-
한사당에 글을갈쳐 경주서울 첫서울에,
과거보기 힘을쓰니 등방급제 하얏고나,
알상급제 하온후에 부귀영화 좋을시고,
우리인생 두고보면 호사다마 분명하다

어히허야 지점이야아-
한두살에 철을몰라 부모은공 갚다카나
이삼십을 당해놓고 부모은공 못다갚네
무정셰월 여류하여 원수백발 돌아오니
한심하고 가련허다 애롭고도 설은지고

어이허야 지점이야아-
절통허고 분통허다 헐수없제 헐수없어,
홍안만 늙어가고 사람의 이공도를
뉘라서 막을손가 춘초만 연년록이라
사람칠십 다살어도 죽을인솅 불쌍코나

어히허야 지점이야아-

당포는 이내 사흘난 송장처럼 길게 누워 뻗었다.
● 본문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