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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가
· ISBN : 9791189716516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5-03-1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제1장 옹플뢰르
제2장 학생, 군인, 짐노페디스트
제3장 공동 상속자
제4장 벨벳 신사
제5장 학자
제6장 급진파 부르주아
제7장 발레 뤼스
제8장 ‘스모킹 재킷’을 입다
제9장 다다이스트
별사(別辭)
주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추천 음반 목록
참고문헌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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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또 한 명의 확고한 찬미자였던 작곡가 존 케이지는 사티가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작곡가이자 “예술의 가장 진중한 하인”이라고 추어올렸다. 특히 케이지는 에세이와 연주회, 그리고 본인의 작품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미국 아방가르드 예술계가 사티라는 인물에 주목하게 했으며, 사티가 일반인의 접근을 불허하는 주류 모더니즘의 강력한 대안이자 쇤베르크와 불레즈, 슈토크하우젠으로 대표되는 통제 지향적 접근법의 해독제로 기능할 수 있음을 역설했다. - 들어가며
지금의 우리는 당연하게 여기는 셀러브리티 문화가 이제 막 태동하는 현상이던 시기에, 사티는 유일무이한 ─ 그리고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 생김새를 가꾸는 것의 가치를 벌써 이해하고 있었다. 옷은 그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고, 사티가 예술에서 돌파구를 발견하는 데 틀림없이 일정한 역할을 했다. - 들어가며
사티는 파리 보헤미안의 유니폼을 자랑스레 입고 다니기 시작했다. 어두운색 바지와 길쭉한 프록코트 차림에 폭이 넓은 넥타이를 매고 실크해트를 빼놓지 않았다. 사티의 친구이자 장식 예술가요, 가구 제작자였던 프랑시스 주르댕은 작곡가가 “오로지 패션의 요구를 거스르기 위해 패션 동향을 파악하는 그런 종류의 멋쟁이”였다고 했다. 의상의 변화는 사티가 과격파 비주류들과 교류하게 되었음을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했다. 사티는 평생에 걸쳐 몇 차례 패션에 변화를 꾀했는데, 이번이 그 첫 번째였던 셈이다. 드 라투르의 말마따나, 패션의 변화는 “스스로를 위해 개인적인 예술적 스타일을 빚어낸” 사티의 전형적 전략이었다. - 제2장 학생, 군인, 짐노페디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