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89799694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2-04-1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미래 사어 사전’이 뭐지?
1장 자본주의 시대, 아픔을 주는
존버 ―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금수저, 흙수저 ― 이토록 서늘한 현실
플렉스 ― 멋있고 폼 나긴 하는데
취준생 ― 자, 이제 너를 증명해 봐
홧김비용 ― 상처받은 자들이여, 욕하라!
가성비와 가심비 ― 효율이 먼저라니까!
2장 새로운 시대, 새로운 기준이 되는
비혼 ― 결혼은 멋진 발명품이지만
국룰 ― 선택의 자유로 고통받을 운명이라니
뉴트로 ― 우리를 둘러싼 과거가 너무 많아서
스불재 ― 누구도 구원해 주지 않는다
밈 ― 밈은 정말로 힘이 세다
워라밸 ― 앞으로도 이렇게 살면 어떡하지?
3장 만날 사람은 없지만, 혼자이고 싶지도 않은
인싸와 아싸 ― 다만 조금 피곤할 뿐
사회적 거리 두기 ― 딱히 만날 사람은 없지만
손절 ― 불확실한 세상에 대처하는 확실한 방법
많관부 ― 관심이 곧 돈이 되는 세상이라니
가짜뉴스 ― 좋은 뉴스? 나쁜 뉴스? 이상한 뉴스!
뇌피셜 ― 이게 바로 내 기준이라고!
4장 우리가 만든, 우리를 만든
틀딱 ― 예전에도 버릇없었고, 지금도 버릇없다
맘충 ― 이렇게 슬픈 단어라니
노키즈존 ― 한국인은 멸종할지도 몰라
휴거, 엘사, 빌거 ― 지금 당장 ‘헬조선’을 구원할지어다
민식이법 놀이 ― 아이들은 안전하게 살아남을 권리가 있다
한남 ― 내가 견딜 수 없는 건 ‘사람들’이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모두가 잠재적인 취준생으로 살아가는 사회는 거대한 오디션프로그램과 다를 바 없다. 이것이 신자유주의가 우리를 밀어 넣은 장소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자기를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고 노력해야 하지만, 여기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결국 아무도 어른이 되지 못한다. ‘꼰대’는 많고 ‘라떼’도 많다. 하지만 참가자나 심사위원이 아닌 사람, 무대 바깥에도 세상은 있다고 말하는 사람, 다음에 올 세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나로 말하자면 어른은커녕 매년 지원하지만 번번이 2차 예선에서 탈락하는 ‘장수생’이 된 기분이다….
― (1장 자본주의 시대, 아픔을 주는_ 취준생)
오해하면 안 된다. 나는 지금 비속어 사용을 권장하는 게 아니다. 시발비용이라는 단어가 홧김비용이 아닌 시발비용이라는 형태로 만들어지고, 수많은 사람의 열렬한 호응을 받으며 순식간에 퍼진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말하려는 것이다. 즉 시발비용은 업무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홧김에 쓰는 돈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홧김에 돈을 쓰며 ‘내뱉는’ 말이다. 따라서 시발비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악! 또 시발비용을 써 버렸어! 시발!!!” 하고 외쳐야 비로소 그 표현이 완성되는 것이다.
― (1장 자본주의 시대, 아픔을 주는_ 홧김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