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악질가

악질가

(판소리체시집)

하종오 (지은이)
비(도서출판b)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0,800원 -10% 2,500원
600원
12,7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악질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악질가 (판소리체시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898786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22-08-22

책 소개

b판시선 51권. 하종오 시인의 서른아홉 번째 시집. 판소리의 형식을 빌려 민주주의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지방자치제의 부조리한 내용 등을 풍자하고 있는 판소리체시 6편이 담겼다. 판소리체시는 전통예술의 연희 현장에 더 가까워진 감각을 드러낸 장르 명칭이다.

목차

ㅣ시인의 말ㅣ 5

악질가 9
토호가 35
대지가 혹은 대필가 61
염치가 85
말단가 113
참새가 혹은 생쥐가 141

저자소개

하종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4년 경북 의성 출생. 1975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 시집으로 『벼는 벼끼리 피는 피끼리』 『사월에서 오월로』 『넋이야 넋이로다』 『분단동이 아비들하고 통일동이 아들들하고』 『정』 『꽃들은 우리를 봐서 핀다』 『어미와 참꽃』 『깨끗한 그리움』 『님 시편』 『쥐똥나무 울타리』 『사물의 운명』 『님』 『무언가 찾아올 적엔』 『반대쪽 천국』 『님 시집』 『지옥처럼 낯선』 『국경 없는 공장』 『아시아계 한국인들』 『베드타운』 『입국자들』 『제국(諸國 또는 帝國)』 『남북상징어사전』 『님 시학』 『신북한학』 『남북주민보고서』 『세계의 시간』 『신강화학파』 『초저녁』 『국경 없는 농장』 『신강화학파 12분파』 『웃음과 울음의 순서』 『겨울 촛불집회 준비물에 관한 상상』 『죽음에 다가가는 절차』 『신강화학파 33인』 『제주 예멘』 『돈이라는 문제』 『죽은 시인의 사회』 『세계적 대유행』 『악질가』 『“전쟁 중이니 강간은 나중에 얘기하자?”』 『세 개의 주제와 일흔일곱 개의 서정』 『어떤 문장으로부터의 명상』 『노인류』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악질가> 부분

낮엔 생계비를 마련하려고 전악질장례식장에서 알바하고
밤엔 집에 돌아와 혼자 강도군수 선거를 도모하는 최늘공에게
보통이웃들이 한둘 한둘 찾아와
위로 격려 속닥속닥 귓속말하더니
어느 날엔 수십 명 어느 날엔 수백 명 어느 날엔 수천 명
어느덧 수만 명이 몰려와서
또박또박 외치는구나
성하면 쇠하고 쇠하면 성하는 게 세상 이치!
약한 자를 가까이하고 강한 자를 멀리하는 게 인간 도리!
강도군수에 입후보 하시오!
강도군수에 입후보 하시오!
날강도 토호들 날도둑 토호들 더 잘 살도록 협조하고
가난한 보통이웃들 힘없는 보통이웃들 더 못살도록 외면하는
현 군수 전악질을 갈아치웁시다


<참새가 혹은 생쥐가> 부분

낮에는 참새가 금희 씨를 데리고 공중을 날아 올라갔는데,
참새가 커졌는지 금희 씨가 작아졌는지
희한하게도 나란히 공중을 날아가고 있었것다
공중에는 온갖 새들이 잘들 지내고 있었것다
매실나무 자두나무 살구나무 배나무가 수천수만 수천수만,
감나무 복숭아나무 사과나무 포도나무가 수천수만 수천수만,
제 철이 아닌데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있기도 했것다
새들은 자리다툼하지 않고 아무데서나 쪼아 먹으며
제각각 날갯짓을 할 수 있는 대로
공중을 날아다니고 있었것다
금희 씨는 자신이 날아다니는 대로
공중이 새로 생겨나고
언제라도 먹고 싶은 걸 따먹을 수도 있어 놀라워하다가
과일나무들이 우거진 거기,
양동이를 든 어린 금희 씨,
양동이를 든 젊은 금희 씨,
이 과일나무 저 과일나무로
과일을 따는 어린 금희 씨와 젊은 금희 씨,
어린 금희 씨와 젊은 금희 씨가 너무너무 반가운지 웃음 방그르르르,
금희 씨에게 사과 한 알을 건네주며 웃음 방그르르르,
아빠엄마는 배 타고 고기 잡으러 나가셨어
넌 언제 여기 와서 살 거야?
금희 씨가 사과를 한 입 먹는 순간,
친구들한테 나눠 주러 갈게
어린 금희 씨와 젊은 금희씨가 귓속말하고는 돌아섰것다
금희 씨는 아비어미를 기다려볼까 하다가
다음날에 다시 찾아와야겠다고 마음먹고
꿈인 듯 생시인 듯
참새와 나란히 날아 너와집으로 내려왔것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