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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아프리카소설
· ISBN : 9791189982560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19-11-11
책 소개
목차
첫 번째 주문 - 15
1장 다리의 여자 - 18
2장 쓸쓸함 - 29
3장 각성 - 48
4장 새끼 거위 - 70
5장 마이너리티 오케스트라 - 114
6장 ‘중요한 손님’ - 147
7장 모욕당한 자 - 179
8장 돕는 자 - 204
9장 문턱을 넘다 - 235
2부
두 번째 주문 - 267
10장 털 뽑힌 새 - 270
11장 낯선 땅의 여행자 - 301
12장 갈등하는 그림자들 - 331
리뷰
책속에서
제가 온 까닭은 그분이, 이번 생에 치논소 솔로몬 올리사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제 주인을 가리키며 불리한 증언을 할까 두렵기 때문이옵니다? 제가 목격한 모든 것을 증언하고, 제가 두려워하는 그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한들 주인은 실수로, 모르고서 그런 범죄를 저질렀음을 당신과 위대한 여신께 알려 두 분을 설득하고자 서둘러 왔나이다? 이 일은 거의 모두 제가 전하는 것이오나, 그와 제가 하나이기에이 이야기는 진실하옵니다. 그의 목소리가 제 목소리이옵니다. 그와 제가 따로인 듯 말한다면, 제 말을 다른 이의 입에서 나오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나 마찬가지이옵니다.
그는 집에서 날짐승을 기르기 시작한 순간부터 가금으로 기르는 새들은 모든 생명체 가운데에서도 가장 약하다는 걸 일찌감치 알게 되었습니다. 그 새들에게는 크든 작든 위험을 막거나 자신을 지킬 능력이 거의 없었습니다. 주인은 바로 그런 연약함 때문에 이 새들을 더욱 사랑스러워했습니다.
그녀는 땅콩이 가득한 쟁반을 머리에 이고 있었으며, 가난한 사람이었습니다. 새로운 문명이 만들어낸 계급에 속해 있었던 것이지요. 옛 아버지들의 시대에는 오직 게으르고 태만하며 불안정한 자들이나 저주받은 이들만이 궁핍했으나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습니다. (…) 그들은 축복받은 아버지들의 문명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아예 파괴했습니다. (…) 실의에 빠진 아버지들의 아이들은 도시를 등지고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어디로 돌아가겠습니까? 그곳에는 그들이 이미 파괴한 구조의 폐허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최소한의 최소한에 맞춰 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