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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아프리카소설
· ISBN : 9791189982577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19-11-11
책 소개
목차
14장 텅 빈 껍데기 · 40
15장 그 땅의 모든 나무는 베였다 · 57
16장 흰 새들의 환영(幻影) · 90
17장 알란디이치에 · 119
3부
세 번째 주문 · 141
18장 귀환 · 143
19장 묘목들 · 169
20장 결산 · 191
21장 하느님의 사람 · 222
22장 망각 · 245
23장 아주 오래된 이야기 · 266
24장 조난자 · 294
25장 지위가 낮은 신 · 314
26장 인간의 집에 사는 거미 · 326
작가의 주석 · 342
감사의 말 · 344
옮긴이의 말 · 346
리뷰
책속에서
하지만 네가 매를 쫓은 그날, 나는 너라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뭐든 할 거라는 걸 알았어. 이 남자에게 내 마음을 주면이 남자는 절대 날 실망시키지 않으리라는 걸 깨달았어. 평범한 동물들에게도 그런 사랑을 보여주는 너니까 나한테는 더 큰 사랑, 더 큰 관심, 더 큰 도움을 주리라는 걸, 뭐든 더 크게 주리라는 걸 알았어. 그래서 내가 널 사랑하는 거야, 논소. 이제 알겠어? 사실이 아니니? 누가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나이지리아 사람 중에, 아니 전 세계 남자들 중에 몇 명이나 한 여자를 위해 가진 걸 전부 팔 수 있겠어?
에부베디케시여, 위대한 아버지들은 불안하고 겁에 질린 사람은 사슬에 매인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합니다. 불안과 두려움이 그의 평화를 강탈해 가기 때문입니다. 평화가 없는 사람. 아버지들은 그런 사람은 내면이 죽은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가 족쇄를 떨쳐버리고, 사슬을 철컥거리며 바깥의 어둠 속으로 떨어져 나가면, 그는 다시 자유로워집니다. 새로 태어납니다. 다시는 예속 상태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주변에 방책을 세우려 노력하지요. 그래서 어찌할까요? 그는 또 다른 두려움을 허용합니다. 이번에는 현재가 망가졌다는 두려움이 아니라,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미지의 시간에 다른 무언가가 잘못되어서 다시 망가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허용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죽였어. 당신이 죽였어.” 그녀는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녀가 울음을 터뜨리기도 전에 멀찍이서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곳에 가만히 누워 있었으며, 그의 정신은 은달리가 알 수 없는 것을 들여다보는 기이한 광경에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어떤 신비로운 방법으로, 그녀가 수천 킬로미터의 장벽을 뚫고 와 그를 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