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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0123976
· 쪽수 : 336쪽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많이 울고, 많이 웃고, 많이 생각하고
거기에 혹이 있었다
아, 네…… 암이네요
나의 영웅
편집증
달리기 혹은 달아나기
카를 그 자식
엄마가 아파
쇼트커트
엄마가 암에 걸린 애들은 얼마나 깎아줘요?
그래, 난 암이다
암을 그대로 두자고?
멋진 하루
‘전이’라는 두려움
그래도 웃을 수 있어
신난다! 해피 알약
졸업식
물질적인 여자
개미집을 없애는 방법
소중한 말들
캄파리처럼 붉은 칵테일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다
유전자검사
건배!
머리카락이 왜 필요해?
2회전
엎친 데 덮친
착각이 아니었어?
때로는
일상과 항암
오늘은 괜찮으니까
자가격리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나의 암 친구들
1막의 커튼을 내리다
잘 가!
사실 너무 아팠어
유전자마저 희귀 케이스야?
자꾸만 깜빡깜빡
카르보플라틴
마지막 질주
내 옆에 존재한 이들로 인해
마지막 회차
고요한 밤 거룩한 밤
형편상 가슴을 포기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쾰른이여, 영원하라!
Let it shine!
예전의 ‘나’이자 새로운 ‘나’로
마치며 감사합니다!
리뷰
책속에서
경험 많은 의사가 내게 괜찮다고 말했으니 의심을 품을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내 입에서 불쑥 이런 말이 튀어나왔다. “그럼 여기 한번 만져보시겠어요?” 나는 그 문제의 위치를 가리켰다. 그가 다시 그 부위를 만지다가 남 일이라는 듯 툭 이런 말을 던졌다. “아, 네…… 암이네요.”
“네. 치료 잘 받으시면 기대수명이 여기에 있을 겁니다.” 그는 내게 용기를 주기 위해 손을 천장을 향해 높이 올렸다. 내가 이렇게 순식간에 사랑에 빠지는 금사빠인 줄은 미처 몰랐다. 갑자기 그가 이 세상 최고의 미남으로 보였다. 나의 기사님. 자기, 안녕. 난 베르트람 박사님한테로 갈 거야. 미안하지만 이분은 여자를 건강하게 만들어주잖아. 자기는 절대로 할 수 없을걸.
“카를 그 자식은 언제 꺼진대?” “누가? 어디로 꺼져?” “네 가슴에 있는 그 빌어먹을 놈의 자식을 이제부터 ‘카를’이라고 부를 거야.”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그 자식에게 큰 관심이 있는 건 아니지만 기왕 왔으니 이름 하나쯤 지어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혹시 아나? 이름을 지어주면 기분이 좋아져서 더 빨리 가버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