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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200615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22-08-0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스쳐 지나가는 것을 잡기 위해서
PART 1. ‘어디에서 시작할지’ 묻다
Intro : 그곳을 바라보다
1. 누군가를 알려면 그 시작점을 알아야 한다 : 삼성혈(4기)
2. 생각과 풍경이 머무는 자리 : 혼인지
PART 2. ‘어디로 가야 할지’ 묻다
Intro : 귀를 기울여 보다
1. 그 시절 핫플레이스에 가보다 : 관덕정(4기)
2. 숲의 정령이 사는 곳 : 사려니숲/비자림/절물휴양림/한라생태숲
PART 3. ‘무엇을 지켜갈지’ 묻다
Intro : 길을 만들어가다
1. 보물을 찾아서 :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2기)
2. 해변의 노래 : 한담해변/협재해수욕장/곽지해수욕장/김녕해수욕장/함덕해수욕장/월정리해수욕장/세화해수욕장/광치기해변/사계해변
PART 4. ‘어떤 시선을 품을지’ 묻다
Intro : 경계를 넘다
1. 시간여행 속으로 : 제주목 관아(2기)
2. ‘오름’의 진실 : 금오름/새별오름/다랑쉬오름/수월봉
PART 5. ‘흔적을 따라갈지’ 묻다
Intro : 메타포를 읽다
1. “너의 민얼굴을 보여줘!” : 제주 시청(2기)
2. 역사가 숨 쉬는 곳 : 국립제주박물관 / 관음사
PART 6. ‘무엇을 꿈꿀지’ 묻다
Intro : 시간은 자꾸만 달아난다
1. ‘디지털 유목민’이 되는 실험을 하다 : KBS 제주방송총국(2기)
2. 바라만 봐도 좋은 산 : 1100고지 / 송악산 / 성산일출봉
PART 7. ‘삶의 기쁨을 어떻게 찾을지’ 묻다
Intro : “신은 곳곳에 삶의 기쁨을 심어두었다”
1. 옛꿈을 그리다 : 제주대학교 박물관 (4기)
2. 이야기가 있는 곳 : 용두암 / 외돌개 / 만장굴 / 산굼부리 / 용머리해안
PART 8. ‘시작과 끝, 끝과 시작 그 순환의 고리를’ 묻다
Intro : ‘돌하르방에게 길을 묻다’, 그 의미를 되새기다
1. ‘한자리에서 모두 만나다!’ : 제주돌문화공원 (1기)
2. 감성, 그곳! : 남국사/이호테우해변/신풍신천바다목장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이중섭문화거리/신창풍차해안도로/중문 쉬리 벤치
PART 9. ‘인생을 놀이로 즐기는 방법을’ 묻다
Intro : 제주도에서 니체를 생각하다
1. 무려 12기를 영접하다! : 정의현(12기)
2. 그 섬에 가고 싶다 : 우도/마라도/가파도
PART 10. ‘나의 원형을 만나는 방법을’ 묻다
Intro : ‘섬’에서 이중적 감정을 느끼다
1. ‘우리 동네 돌하르방’ : 대정현(12기)
2. ‘제주도 3대 폭포’ 도장 깨기 : 천제연 폭포/천지연 폭포/정방 폭포
부록 : ‘제주도의 것은 제주도에게로’ : 국립민속박물관(2기)
에필로그 : 그 멋진 여정, 제주살이 2년의 끝에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제주에 와서 돌하르방의 원형을 찾아 나서면서 처음 알았는데, 돌하르방의 모습이 우리가 아는 그 모습 한 가지가 아니라고 한다. 흔히 우리가 관광지에서 만나는 돌하르방 모형은 두 눈이 두꺼비 모양으로 튀어나왔다. 그러나 서귀포 쪽 대정현이나 정의현에 있는 돌하르방의 모습은 다르다. 두 눈이 사람처럼 가늘게 되어 있다. 손의 모습과 위치도 다르다.
우리가 그동안 돌하르방이라고 알고 있었던 모습은 단지 제주도 돌하르방 여러 모양 중 하나에 불과했던 것이다. 다만, 제주도 돌하르방 원형 중에서 제주시 돌하르방 원형이 관광상품의 모델로 선정되었을 뿐이다.
-「PART 2. ‘어디로 가야 할지’ 묻다-그 시절 핫플레이스에 가보다」 중에서
관음사는 산책하고 사색하기에도 참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러나 역사적 트라우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치유되기 전까지는 과거의 역사가 현재의 상처로 언제까지나 되새김질하는 법이다. 인간이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현실이 아이러니하다.
그날의 역사가 무색하게도 고개를 들어 바라본 한라산 봉우리는 너무 아름다웠다. 그 아름다움과 고즈넉함에 취해서 언제까지나 머무르고 싶던 공간, 슬프지만 아름다운 그곳에서 나는 간신히 발길을 돌렸다. 해가 저물고 있었다.
-「PART5. ‘흔적을 따라갈지’ 묻다-역사가 숨 쉬는 곳」 중에서
돌아오는 길은 뿌듯했다. 늘 그렇듯이 돌하르방 원형의 사진 기록을 또 하나 내가 쌓아 올렸다는 사실에 만족스러웠다. 나는 마치 퍼즐을 맞추듯이 이렇게 돌하르방 원형 47기의 데이터를 하나씩 모아갔다. 하나씩 모일 때마다 짜릿한 전율이 흘렀다. 포켓몬스터 빵 스티커를 모으는 사람들 기분도 이런 걸까. 내 생각에는 돌하르방 원형 47기 스티커를 만들어 과자에 넣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같다.
-「PART 6. ‘무엇을 꿈꿀지’ 묻다-‘디지털 유목민’이 되는 실험을 하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