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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97863839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8-02-22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철학도 달콤한 스테이크처럼 쪼개어서 먹자!
START : 태초에 질문이 있었다!
GATE Ⅰ : 장자
GATE Ⅱ : 노자
GATE Ⅲ : 플라톤
GATE Ⅳ : 니체
GATE Ⅴ : 헤라클레이토스
GATE Ⅵ : 소크라테스
GATE Ⅶ : 갈릴레오 갈릴레이
GATE Ⅷ : 앨리스
GATE Ⅸ : 콜럼버스
GATE Ⅹ : 오즈
GOAL : 마크 트웨인은 이렇게 말했다!
맺음말 : 철학은 해답이 아니라, 질문을 먼저 얻는 것이다
리뷰
책속에서
노자는 이젠 더 이상 웃지 않고,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렇단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가 돌아갈 곳을 모른단다. 네가 집을 떠나 전혀 모르는 이곳으로 왔듯이, 인간 모두가 자신이 원래부터 있던 곳에서 전혀 알지 못했던 이 지구에 오지 않았겠니. 그런데 다들 다시 돌아갈 길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이 없지. 그런데 그 길을 나는 ‘도(道)’라고 부르지. 원래 뜻이 ‘길’이니까. 세상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원래 왔던 곳으로 어떻게 돌아갈지, 그 길을 찾을 수 있을지, 그 길을 찾을 때까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모른단다. 그걸 나는 ‘물’에서 해답을 찾은 거야.”
-「THE GATE Ⅱ _ 노자」 중에서
인성이는 양말을 같은 색깔로 정리하듯이 헤라클레이토스가 생각 서랍을 정리해주는 방식을 자세히 바라보았다. 같은 서랍 속에 차곡차곡 생각이 정리되는 걸 보니까, 앞으로 자신도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 헤라클레이토스 아저씨, 아저씨가 생각 서랍을 정리해주시니까, 완전히 쉬워졌는 걸요. 글자 모양은 다르고 사전에서의 뜻도 다르지만, 제 생각 서랍에선 같은 색깔을 가진 것처럼 보여요. 같은 서랍에 있으니까 묶어서 생각하면 쉬울 것 같아요. 이젠 좀 생각의 흐름이 보이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철학자들이 감성과 이성의 공놀이는 이제 좀 그만하시면 안 될까요? 너무 헷갈리고 답답해요. 왜 왔다갔다 갈팡질팡 하는지 모르겠어요. 도대체 답은 뭔가요?”
-「THE GATE Ⅴ _ 헤라클레이토스」 중에서
앨리스가 대답했다.
“그렇게까지야 되겠니? 사람들이 모두 다 바보는 아닐 테니까 말이야. 모자 장수 말을 끝까지 믿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다들 이젠 그 실체를 알게 될 거야. 저런 헛소리를 계속 믿는 사람들이 있을까?”
인성이는 앨리스의 이 말에도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한번 잘못된 신념을 가지면 거기서 헤어 나오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념을 위해 목숨을 거는 건 위대한 일이지만, 그 신념이 잘못된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치게 될 수도 있다. 모자 장수 역시 자신의 신념에 푹 빠져 있는 것 같았다. 인성이는 모자 장수에게 말했다.
“모자 장수 아저씨, 아저씨는 정말 모두가 평등한 세상이 행복하다고 생각하세요?”
모자 장수가 빙그레 웃으면서 대답했다.
“당연하지! 나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 도시를 세웠단다. 이곳에는 예전에 있던 모든 개인 사유제는 퇴출하고, 시 공유제로 가려고 하는 거야. 모든 것이 시 소유가 되어서 누구나 평등해지는 거지.”
-「THE GATE Ⅷ _ 앨리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