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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91190313124
· 쪽수 : 284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_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안아주세요 …4
Chapter 1. 우리, 행복할 수 있을까?
1. 당신, 안녕한가요? …15
2. 자아가 약해졌을 때 빠지기 쉬운 함정 …20
• 지금 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 …26
3.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렌즈, 긍정심리학 …30
4. 지금 나는 행복한 걸까? …37
Chapter 2. 고통과 잘 지내는 법
1. 우울의 망망대해 속, 삶이 외로울 때 …51
• 지금, 내 기분은 어떨까? …58
• 외롭고 우울할 때 …59
• 우울 자가 관리법 …60
2. 불안,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 …63
• 내 마음이 흔들릴 때 …71
3. 피할 수 없는 고통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74
4. 죽고 싶을 때 던져야 하는 질문 …80
Chapter 3. 온전히 누리는 행복
1. 감정에도 이름이 있다 …92
2. 놓치기 쉬운 등잔 밑의 행복, 정서적 안녕 …97
• 정서적 안녕을 재는 첫 번째 저울 …101
• 정서적 안녕을 재는 두 번째 저울 …103
3. 나도 어쩌지 못하는 감정이 밀려올 때 …104
4. 초간단 행복 레시피, 좋았던 순간 음미하기 …114
5. 나만의 확실한 행복 …121
• 나확행을 위한 준비 …129
Chapter 4. 행복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1. 행복도 습관이다 …135
• 희망 점검 …142
2. 애써야 얻을 수 있는 행복, 심리적 안녕 …144
• 심리적 안녕을 재는 저울 …149
3. 행복을 틔우는 씨앗, 성격 강점 …151
• 대표 성격 강점 알아보기 …158
4. 우리는 일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163
• 일의 의미 점검 …172
5. 일과 삶 사이의 시소 게임 …174
• 일과 삶의 균형 점검 …182
Chapter 5.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어려운 행복
1. 자신과 잘 지내기 …189
2. 타인과의 관계에서 행복 찾기 …200
3. 친밀한 관계의 같은 듯 다른 이름, 우정과 사랑 …208
4. 애착과 사랑의 역사, 그리고 지금의 나 …217
5. 지속적인 사랑의 비결, 행복한 커플과 불행한 커플의 차이 …227
Chapter 6. 나눌수록 커지는 행복
1. 다름을 받아들이는 지혜 …237
2. 나와 타인, 그래서 우리 …243
3. 살아야 할 이유를 찾고 싶다면 …251
4. 행복은 페이 백pay back이 아니라 페이 포워드pay forward …260
5. 다채롭게 빛나는 행복을 위해 …266
• 그렇다면 지금 나는 안녕한 걸까? …272
대표 성격 강점 활용 예시 …274
주 …280
저자소개
책속에서
기존 심리학의 목적은 문제의 진단이나 평가에 기초해 그 문제를 수정하거나 교정하는 것이다. 이 목표는 문제 감소에 기여할 수 있지만, 문제에만 집중하다 보면 문제가 실제보다 크게 부각되고 그 때문에 당사자들이 느끼는 자존감과 웰빙도 낮아지게 되는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모든 에너지를 문제를 다루는 데 쓰느라 성장과 발달에 할애할 여유가 없어지고 결국 본래 잘하던 강점까지도 잘 발휘하지 못하게 되고 마는 것이다. 기존 심리학의 접근법인 ‘문제 초점 전략’의 큰 결함이라 할 수 있다.
비단 학문적 접근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삶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도 직결된다. 이는 실험을 통해서도 입증되었다. 문제를 줄이겠다는 부정적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바람직한 일을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 비해 비관적이다. 또한 새롭고 도전적인 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낮았다. 반면, 긍정적인 목표에 집중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더 잘 몰입하고, 도전적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시도할 뿐만 아니라, 낙관적인 마인드로 과제에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목표, 즉 문제를 줄이거나 회피하기 위한 목표는 우리로 하여금 두려움, 긴장, 불안과 같은 마이너스 정서, 즉 ‘부(-)적 정서’를 느끼게 한다. 부정적 목표에 집중할수록 부적 정서를 더 많이 더 자주 느끼게 되는데, 이것은 에너지를 떨어뜨리고 의지를 상쇄시킨다. 이러한 부정적인 목표로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결과는 기껏해야 문제를 피하는 정도다. 설사 문제를 성공적으로 피했다는 안도감을 얻게 된다 해도, 이는 다른 목표를 추구하기 위한 힘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한다. 대개는 문제를 줄이거나 피하지도 못한 채, 목표 추구 과정에서 경험한 부적 정서로 인해 문제가 더 심각해져 버리기 일쑤이다. 이러한 부정적인 목표는 결코 우리를 성취, 행복, 번영으로 이끌지 못한다.
반면, 우리가 바라는 어떤 상태에 도달하고자 하는 긍정적 목표는 설렘, 즐거움, 기대감 등의 플러스 정서, 즉 ‘정(+)적 정서’를 느끼게 한다. 긍정적인 목표에 집중할수록 정적 정서를 더 많이 더 자주 느끼게 되며, 이는 에너지와 활력을 불러일으켜 우리의 의지를 더욱 북돋운다. 긍정적인 목표는 원하는 상태에 도달했다는 그 자체만으로 보상이 어마어마하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해도 실패한 게 아니다. 최종적으로 이루어 내지 못했을 뿐, 목표 설정 이전에 비해 분명한 변화와 성장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긍정적 목표를 지녔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이미 성공 궤도에 오른 셈이다.
사랑받을 권리는 태어나는 생명 누구에게나 선험적으로 주어지지만, 슬프게도 그것은 가능태일 뿐 누구에게나 현실태로 구현되지는 않는다. 꽃으로 피어날 가능성을 지닌 똑같은 민들레 홀씨라 할지라도 어디에 떨어지냐에 따라 실제 꽃을 피울 수도 있고, 그냥 도랑물에 떠내려가 버리거나 바위 위에 떨어져 햇빛에 말라버리기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가 어떤 토양 위에 떨어질지 우리는 알 수 없다. 만나게 될 가족 배경, 처하게 될 사회적 상황이나 조건은 선택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조건 위에 주어진 시간 안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는 선택할 수 있다. 가능태를 현실태로 만드는 것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에 달려 있는 것이다. 금수저로 태어났더라면 좀 더 쉬웠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또 힘든 역경이 있는 법이다.
내가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더라면 정말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았어도 나름대로 의미 가득한 삶을 살 수 있었다. 남들보다 고생을 더 한다는 것이 당시에는 억울하고 힘들 일이었지만, 긴 안목으로 보면 긴 삶의 여정 속 한 모퉁이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