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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운동 > 노동운동
· ISBN : 9791190351379
· 쪽수 : 568쪽
책 소개
목차
6장 노동조합 상황과 지역대책위원회의 활동
1. 2007년 말~2008년 조합원 상황
2. 2007년 말 집행부의 석방과 분열된 노조
3. 쟁의대책위원회와 조합원 총회
4. 재정사업
5. 지지연대 세력과 지역대책위원회의 활동
7장 ‘사랑의 교회’ 천막농성과 월드컵점 천막농성
1. ‘사랑의 교회’ 앞 천막농성(2007년 12월 21일~2008년 5월 15일)
2. 총선 비례대표 후보전술
3. 비정규투쟁사업장의 공동투쟁
4. 홍콩원정투쟁
5. 이랜드 매각과 홈플러스의 인수
6. 월드컵점 앞의 천막농성
8장 순천분회의 510일 파업투쟁
1. 2007년 6월 이전의 노조활동
2. 순천분회의 파업과 뉴코아 순천지부와의 공동투쟁
3. 천막농성 돌입(7월 19일)
4. 이랜드매장 매출제로투쟁
5. 설맞이 집중투쟁과 부당해고에 맞선 복직투쟁
6. 복귀자와 함께하는 투쟁
9장 울산분회의 510일 파업투쟁
1. 2007년 6월 울산분회 파업투쟁과 매출제로투쟁
2. 천막농성 돌입과 김학근 분회장의 구속
3. ‘찾아가는 선전전’과 울산노동자 결의대회
4. 김학근 분회장의 석방과 화요일의 투쟁문화제
5. 2008년 부당해고 항의투쟁과 추석집중투쟁
10장 홈플러스와의 교섭과 타결
1. 홈플러스와의 교섭과정
2. 잠정합의안을 둘러싼 조합원 찬반투표
11장 현장복귀와 510일투쟁의 의미 - 조합원들의 목소리
1. 복귀 후의 현장 상황과 노조 복구
2. 510일투쟁 경험과 투쟁의 힘
3. 510일투쟁의 의미
사진으로 보는 저항과 연대
부록
- 이랜드일반노조 관련 자료
- 이랜드-뉴코아투쟁 관련 피해 내역 현황
- 구술자 명단
- 문헌 자료
- 투쟁 연표
책속에서
월드컵지대위 구성원들은 조합원들, 특히 월드컵분회 조합원들에게 많은 의지와 위로가 되었다. 분회 결성 때부터 만난 관계였지만, 이들은 투쟁과정 내내 조합원들의 옆에 있어서 언제든지 의지할 수 있었고, 같이 얘기를 나누면서 위로가 돼 주었다. 또, 조합원들은 지대위의 여러 토론 자리에도 참석하여 투쟁을 둘러싼 상황, 노조운동과 비정규투쟁을 새롭게 이해하기도 했다.
(지대위는) 저희하고 모여서 얘기도 많이 나누고. 월드컵에서 집회하면 만나서 먹을 거 사다 놓고 먹으면서 서로 도닥이고 그런 작업. 연세대 살맛 학생들, 사회진보연대, 다함께, 우리가 마포구니까 민주노동당의 지역구에서 많이 오셨어요. 항상 플래카드 하나씩 들고 오고, 피켓 만들어서 오고. 우리는 그냥 몸만 가서 하면 돼요. 항상 그분들이 다 준비해 주고. 그리고 지대위 자체 회의 있으면 우리도 거기 참석해서 돌아가는 상황이나 이런 것도 듣고, 앞으로 뭘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되고. 그런 거는 저를 포함해서 한두 명을 그분들이 꼭 찾아요. 왜냐면 우리 얘기를 하니까 우리가 있어야 하니까. 그거 하면서 12시 이전에 집에 들어간 적이 거의 없는 거 같아요. (황선영, 월드컵) (6장•노동조합의 상황과 지역대책위원회의 활동 중에서)
이처럼 조합원들이 경제 문제, 가족 문제 등 심각한 상황으로 몰리면서 점차 현장으로 복귀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순천분회가 파업을 시작한 2007년 6월의 조합원 수는 92명이었다. 투쟁과정에서 초기에는 한두 명 정도가 복귀하였기 때문에 투쟁에는 큰 타격이 없었다. 그러나 2007년 9월 추석집중투쟁을 하면서 해결을 기대했지만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고, 오히려 투쟁이 장기화되자 생계가 어려운 이들이 복귀하였다.
결국, 투쟁이 마무리될 때까지 남아 천막을 지켰던 조합원은 박영광·김경민·송태광·이혜숙·고준 5명이었고, 그 외에 5명 정도가 천막농성장을 드나들었다. 그런데 순천분회는 다른 분회가 복귀자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했던 것이 투쟁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보았고, 2008년 들어 투쟁하는 조합원 수가 10명 안팎이었기 때문에 투쟁하는 조합원들이 고립될 것을 우려했다. 이에 순천분회는 복귀자들이 현장에서 조합원으로서의 소속감을 잃지 않도록 방침을 세웠다. 즉, 복귀자들도 현장에서 투쟁을 하는 것이므로, 파업대오의 주요 일정에는 참여할 것을 제기했다. 복귀자들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뿐만 아니라 복귀자들은 일하면서 받은 월급에서 일부를 투쟁기금으로 모아 순천분회에 보내기도 했다. (8장•순천분회의 510일 파업투쟁 중에서)
이에 울산분회는 “홈에버 사측이 노동자를 쓰다 버리는 비품으로 여긴다”면서, 몇 개월만에 교섭이 이뤄졌고 매주 1회 노사집중교섭을 하기로 합의한 상황에서 다시 부당해고를 자행해 장기파업 사태를 조장하고 있다며 회사를 비판했다. 부당해고는 단체협약 위반이며, 특히, 부당해고자 5명 중 최설경 비정규직 여성조합원은 지나가던 울산점장에게 몇 마디의 하소연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어 업무 복귀 2일 만에 해고통보를 받은 것이다. 파업 중인 조합원에 대한 집단해고는 이번이 세번째였다. 울산분회 5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9명이 해고통보를 받았다. 노조는 재심청구 및 노동부 진정을 통해 부당해고라는 것을 밝히겠다면서, 회사는 부당해고를 철회하고 교섭에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9장•울산분회의 510일 파업투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