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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를 위한 불편한 미시사

모국어를 위한 불편한 미시사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이병철 (지은이)
천년의상상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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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를 위한 불편한 미시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모국어를 위한 불편한 미시사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0413244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21-05-03

책 소개

기자들에게 ‘녹색 펜 교사’라 불렸던, 언론사 교정 교열 일을 30여 년간 해왔던, 이병철은 모국어가 처한 편안치 못한 상황을 애달픈 마음을 담아 전한다.

목차

지은이의 말

● 앙꼬빵·곰보빵·빠다빵
-성장기·청년기에 겪은 언어환경-
○ 어렸을 때
○ 앙꼬빵 곰보빵 빠다빵
○ “공부해서 남 주니?”
○ 중국에는 자장몐이 있고 한국에는 짜장면이 있다
○ “채소가 뭐예요?”
○ 야구가 저지른 실책
○ 경양식 시대
○ 얄리 얄리 얄라성
○ 청춘 자화상
○ 우리는 사람이 아니었어
○ 짠빱 사연
○ 기합, 추억인가 악몽인가

● 내가 사랑한 네거티브 인생
-직업인으로서 겪은 언어환경-
○ 내가 사랑한 네거티브 인생 ①
○ 내가 사랑한 네거티브 인생 ②
○ ‘900 어휘’ 사회
○ 언어가 사고思考를 지배한다
○ 소 머리, 멸치 머리
○ 국어사전, 그 민낯
○ 구글링을 꿈꾼 국어학자
○ 지금 쓰는 한글이 되기까지
○ 한자와 동거한 575년
○ 문자전쟁 반세기 ①
○ 문자전쟁 반세기 ②

● 지나간 전쟁 아니다
-개선해야 할 언어환경-
○ 지나간 전쟁 아니다
○ 어제도 틀리고 내일도 틀릴 말
○ 일사일언一事一言
○ ‘것이었던 것이었다’
○ ‘~의’를 어찌하오리까 ①
○ ‘~의’를 어찌하오리까 ②
○ ‘~의’를 어찌하오리까 ③
○ ‘~의’를 어찌하오리까 ④

글쓰기를 마치고

저자소개

이병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이 고향인 이병철은 휘문중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5년부터 기자와 글쓰기를 업으로 삼다가 2008년 세계 최초 휴대전화 박물관을 열었다. 2014년 폰박물관을 여주시에 기증한 뒤 2016년 공무원 시험을 치르고 여주시립 폰박물관World First & Only Mobile Museum 관장에 취임했다. 얼마 전 은퇴하고 나서 지금은 모국어 관련 글쓰기에 빠져 지낸다. 1985년 처음 평전 《석주명》(생물학)을 펴낸 뒤로 쓴 책 가운데 몇 가지를 꼽으면 《발굴과 인양》(고고학) 《도전과 모험》 《탐험과 발견》 《세계 탐험사 100장면》 《이누이트가 되어라》(탐험사) 《참 아름다운 도전》(여성사) 《수집가의 철학》(이동통신 역사) 《모국어를 위한 불편한 미시사》(국어학)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법이 ‘가족’만 인정하고 공식 서류에 ‘가족난’이 등장하자 ‘식구’는 설 자리를 잃었다. 형제자매를 가리키는 ‘동기’도 ‘형제’ 혹은 ‘자매’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남녀 구분 없이 쓰이던 ‘언니’ ‘형님’도 남자는 형 여자는 언니로 구분되고, 혼인도 결혼으로, 내외도 부부로 바뀌었다. 우리네 풍습과 인생관을 담았던 뜻깊은 말들이 다 법률 용어와 제도를 정의하는 말로 바뀌었다. ‘식구’가 너무 그립다.


야수가 공을 못 잡는 것은 손으로 저지르는 잘못이니 ‘실수失手’다. 머리로 잘못하는 ‘실책’이 아니다. 일본이 잘못 쓰는 말을 검증하지 않고 따라 쓴 한국 야구가 저지른 가장 큰 실책은 바로 ‘실책’이다.
이 문제는 머리(실책)와 손(실수)이 가진 또 다른 차이점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실수’는 손으로 움직인 결과이기 때문에 ‘행위성 명사’이다. 따라서 접미사 ‘하다’를 붙여서 ‘실수하다’라는 파생어, 즉 동사를 만들 수 있다. ‘유격수가 실수했다’. 반면에 ‘실책’은 머리로 저지른 결과이므로 행위성 명사가 아니다. ‘하다’를 붙일 수 없으니 ‘실책하다’라고 할 수 없다. 그래서 실책이라는 말을 쓰려면 따로 동사를 붙여 구句를 만들어야 한다. ‘유격수가 실책을 범했다’로. 이는 우리말을 바르게 쓰는 어법이라고 할 수 없다. 이런 표현이 잦을수록 글과 말이 복잡해진다.


잘 안다고 생각하는 말일수록 틀렸다. ‘벌罰’이라는 말을 보자. 잘못을 저질러 벌을 받는 것을 누구나 ‘벌서다’라고 한다. 그러나 아니다. ‘벌쓰다’가 맞다. 벌을 주는 행위는 ‘벌쓰다’를 사역형으로 바꾼 ‘벌씌우다’이다. 하지만 실생활에서는 달랐다. 선생님이 어린이에게 주는 가벼운 벌씌우기가 주로 열외로 나가 ‘(두 팔 들고) 서있기’이다 보니 ‘벌씌우다’가 ‘벌세우다’로, ‘벌쓰다’가 ‘벌서다’로 잘못 쓰이게 되었다. 그래서 1990년대 이후 국어사전에는 ‘벌서다’도 동사로 표제어에 올랐다. 하지만 그 뜻은 ‘벌을 받아 일정한 곳에 서다’에 한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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