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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90422482
· 쪽수 : 190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5
1부 “제발 이런 수치스런 일은 마시오.” 21
―집단 강간 사건의 소거된 목소리
2부 “사람들을 부끄러운 정욕에 내버려두셨소.” 63
―‘부끄러운 정욕’의 진짜 의미
3부 “남자가 남자와 동침하면 사형에 처하라.” 107
―‘여자와 여자’의 동침은 언급하지 않은 이유
더하는 글 동성애 문제에서 퀴어 문제로 155
―2016년 4.13총선과 반동성애 혐오동맹 출현의 종교정치학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왜 한국 사회는 성소수자에 대해서 이토록 거부감이 강한가. 여러 요인을 생각해볼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종교, 특히 개신교가 부정적 편견에 깊이 개입해왔음을 부정할 수 없다. 전체 인구로 보면 개신교 신자의 비율은 20퍼센트 미만이지만, 파워엘리트로 좁혀보면 무려 40퍼센트 이상이 개신교 신자다. 이는 개신교가 사회적 의견을 형성하는 데 매우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따라서 개신교 신자들의 반동성애적 편견의 근원을 묻는 일은 한국 사회의 강한 반동성애 기조를 해석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
“남자끼리 성관계하는 것을 비판적으로 말하는 성서 구절을 남성 동성애 반대 주장으로 해석하는 것은 얼마나 타당한가? 그 문맥을 잘 살피고 한 해석인가? 사회적, 역사적 맥락도 충분히 참조되었는가? 미리 얘기하자면, 이 텍스트들이 동성애를 반대하는 구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그렇게 주장하고픈 이들이 자신들의 프레임을 텍스트에 덮어씌운 결과다. 그런 이들은 몇 안 되는 텍스트를 근거 없이 억지 해석할 뿐만 아니라, 성서 전체의 주장이 그렇다고 확대 해석하는 일까지 서슴지 않는다.”
“한데 어떤 숭고한 이데올로기도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정의롭게만 작동하지는 않는다. 특히 그 사회의 해체기에 이르면 곳곳에서 부작용을 일으키며 사회를 더욱 위기로 몰아간다. 여기서는 바로 이런 문제의식으로 〈사사기〉 19~21장을 해석해보려 한다. 평등주의 이데올로기를 발전시키면서 출현한 부족동맹 이스라엘 사회가 이스라엘왕국으로 이행하기 직전, 부족동맹 이스라엘의 독창적 실험이 어떻게 부작용을 일으키면서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켰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한 여자에 대한 윤간으로 이어지고, 그 사건이 어떻게 부족 간 전쟁으로까지 비화되었는지를 이야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