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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422864
· 쪽수 : 224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부 은둔 사이의 세상
자신을 죽인다는 것은
오래된 피해
후레자식들
기대하지 않음
▻ 진짜 사나이가 본 〈진짜 사나이〉
앎의 공포
불가능한 게이
공감의 한계
게토의 생식
2부 세상 사이의 은둔
여성스러움의 낙인
어떤 120%의 인생―故 변희수 하사를 기억하며
위험취약군
인생의 부작용
▻ 어느 감염인의 이야기―故 오준수의 유고
코로나 시대의 사랑
자가격리의 계보
음압병동의 귀신
명월관의 기생들은 어디로 갔을까
3부 다른 세상의 꿈
문빠 게이의 자긍심
이성애의 배신
사회성의 피안
오염된 슬픔
▻ 사적인 영역에 도달하기까지―수전 팔루디, 《다크룸》
강제적 동성애
슬픔 너머의 세상
근본 없는 즐거움
퀴어의 자손
나가며
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책의 글들은 성소수자로서 내 경험과 정체성이 어떤 의미이고, 그것이 다른 존재와 어떻게 연결되었으며, 그걸 내가 얼마나 들여다보기 싫어하고 무서워했는지를 써 내린 기록이다.
인간이 인간 같지 않게 취급되는 이 험난한 시국에 거의 유일하게 위로가 되었던 것은 그런 현재를 겪는 내 상태를 낱낱이 기술하고, 이 모든 사태를 분별하는 데 도움을 줄 과거와 현재의 자료에 골몰하여 그것을 정리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은 나 역시 여느 인간일 수 있다는 고요하고 새로운 이해에 도달하기 위한 몸부림이기도 했다.
호방하게 갈라놓은 삶과 섹슈얼리티 사이, 그 평온한 질서 속에 무언가 비어 있다는 것을, 머리는 몰라도 마음은 알아챈다. 사실 은둔은 상시적인 불편을 감수하는 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