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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발가락이 닮았다 (김동인 단편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90473194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20-05-20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90473194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20-05-20
책 소개
대한민국 스토리DNA 25권. 천재 작가, 예술지상주의자, 유미주의자, 근대문학의 선구자, 친일반민족행위자… 모두 김동인을 수식하는 말들이다. 이번에 출간된 <발가락이 닮았다>는 김동인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을 엄선했다.
목차
엮는 말
약한 자의 슬픔
배따라기
태형
감자
K 박사의 연구
광염 소나타
발가락이 닮았다
붉은 산
광화사
김연실전
선구녀
반역자
김동인 연보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는 시계를 보았다. 아직 다섯 시 십삼 분이다.
‘울 시간이 넉넉하지.’
이 생각을 할 때에 그는 참지 못하고 꼬꾸라져서 흘쿡 느끼기 시작하였다.
(「약한 자의 슬픔」에서)
“서울은 참 나쁜 뎁디다그려…….”
엘리자베스는 울기 시작하였다.
“자, 왜?”
“하?아!”
엘리자베스는 울음이 섞인 한숨을 쉬었다.
“아, 왜 그래?”
“아? 어찌할까요.”
“무엇을 어찌해. 자, 왜 그러느냐?”
“난 죽고 싶어요.”
(「약한 자의 슬픔」에서)
그다음에 보인 것은 천장 서까래 틈에 친 거미줄들이다. 엘리자베스는 그 가운데 하나를 자세히 보았다. 그가 보고 있는 동안에 욍 하니 날아오던 파리가 한 마리 그 줄에 걸렸다. 거미줄은 잠깐 흔들리다가 멎고 어디 있댔는지 보이지 않던 거미가 한 마리 빨리 나와서 파리를 발로 움킨다. 파리는 깃을 벌리고 도망하려 애를 쓰기 시작하였다. 거미줄은 대단히 떨렸다. 그렇지만 조금 뒤에 파리는 죽었는지 거미줄의 흔들림은 멎고 거미 혼자서 발발 파리를 두고 돌아다닌다. 엘리자베스는 바르륵 떨면서 머리를 돌이켰다.
‘저 파리의 경우와…… 내 경우가, 어디가 다를까? 어디가……?’
(「약한 자의 슬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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