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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한국 문화/역사기행
· ISBN : 9791190475495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1-05-07
책 소개
목차
머리말 7
오늘도 서울에서는
때로는 적막하고, 때로는 막막하게 ◦ 마포 麻浦 15
오누나 가누나 ◦ 왕십리 往十里 25
이슬비 오는 날, 낯선 소년이 ◦ 종각 鐘閣에서 동대문 東大門까지 35
그리고 많은 사람이 울었다 ◦ 중구 中區 50
자본만이 풍경이 되어
헌책방 거리를 찾아서 ◦ 창신동 昌信洞 61
바람부는 날이면 ◦ 압구정 狎鷗亭 73
아무 일이 없을 때도 만났다 ◦ 대학로 大學路 92
스스로 저버린 것이다 ◦ 청계천 淸溪川 103
모두를 전생으로 만든다
이파리 하나하나에 걸려 있어 ◦ 삼청동三淸洞 129
봄을 이렇게 노래했다 ◦ 인왕산仁王山 139
스스로 그러한 오늘의 시간을 위하여 ◦ 선유도仙遊島 151
또 우리의 손때를 입히자 ◦ 인사동仁寺洞 162
때때로 많은 것을 허물었지만
물질을 잃고, 출렁이는 물그림자 ◦ 종묘 宗廟 175
많은 이야기가 담배 연기처럼 ◦ 장충단로 奬忠壇路 186
언덕이 조개로 덮여 ◦ 충정로 忠正路 195
접근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 자하문로 紫霞門路 205
그곳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었다
그날 우리는 아현 고개를 넘어갔다 ◦ 신촌 新村 217
주차장 골목의 아이들 ◦ 홍대弘大 230
경복궁 주변 ◦ 서촌 西村 247
그 집, 茶(다), 菓(과) ◦ 필동 筆洞 265
영추문 옆의 집 ◦ 효자로 孝子路 276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람에게도 좋았던 기억과, 괴로웠지만 잊고 싶지 않은 기억이 있듯이 도시도 그렇다. 누군가를 사랑했던 기억이 괴롭고 아파도 지우고 싶지 않은 것처럼, 우리가 사는 괴물 같은 도시에도 불도저로 밀어버리고 싶지 않은 다정하고 괴로운 기억이 있는 것이다. 이 글은 그 기억에 대한 이야기다. 부수지 않고 베어내지 않고 건축하는 방법은 지금, 여기를 이루고 있는 시간과 장소를 철저히 탐구해 들어가는 일이다. 해 아래 새로울 것 없는 세계를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이 필요한 것이다.
-머리말
김소월이 꼭 이런 전설을 따른 것은 아니겠지만 그의 시에서도 왕십리는 쉽게 갈 수도 올 수도 없는 정한으로 가득 차 있다. 왕십리는 예부터 남태령 고개와 함께 서울의 관문으로 통했다. 시의 화자도 아마 왕십리에서 누군가를 배웅하고 돌아오는 길인데 그 이별이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가는 이는 이미 떠났는데 화자의 생각은 계속 이별의 장소 왕십리에 머물러 있다. 몸은 돌아오고 마음은 떠난 이와 함께 계속 천안, 아니면 그 사람이 가는 어디까지 같이 가는
것이다.
-오누나 가누나
아버지는 도시 노동자로, 누나는 매춘부로 전락한, 이 피폐한 현실이 종로와 동대문까지 쭉 이어져 있다. 동대문 시장의 역사는 종로5가와 청계천5가 사이 광장시장과 같이 한다. 광장시장은 1905년 7월 5일 대한제국 한성부 개설 허가를 받아 탄생한 국내 최초의 근대적 시장으로 지금 동대문시장의 모체이다. 당시 주력 물품은 포목이었고 1일장, 격일 장, 3일장, 5일장, 7일장으로 열리던 것을 매일 장으로 상설화하여, 한국 전쟁 때는 실향민들이 청계천에서 노점상을 시작했고 군복, 담요 등으로 옷을 제조, 판매했으며 평화를 기원하는 뜻에서 평화시장으로 명명되었다.
-이슬비 오는 날, 낯선 소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