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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길에서 만난 사람들

비탈길에서 만난 사람들

김현진 (지은이)
도화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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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길에서 만난 사람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비탈길에서 만난 사람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0526340
· 쪽수 : 532쪽
· 출판일 : 2021-04-20

책 소개

중견작가 김현진 소설가의 장편소설로 일제강점기와 독립, 분단의 세월을 견디면서 시대의 비탈길을 걸어온 사람들의 장강 같은 운명을 그리고 있다.

목차

작가 엽서
등장인물 구성도

프롤로그

1부 내원골의 붉은 맥박
2부 유정만리 무정천리
3부 목단강 원한 별곡

에필로그

저자소개

김현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 산청 단계에서 태어났다. 진주고등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고,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다. 중요작품으로, 장편소설 『사이울의 봄비』 『엽흔』 『모시등불』 『비탈길에서 만난 사람들』 과 단편소설집 『풍화일장로』가 있고, 명상 에세이집으로 『법구경에서 배우는 성공비결 108가지』 인물평전 『강을 건너는 산』(공저) 등이 있다. 베트남전쟁 전몰군인 추모 시 『붉은 맥박』과 『따이한의 전설』이 경기도 구리시와 서울시 월남전 참전 기념탑에 각각 헌시로 조각되어 있다. 전우신문 논설위원과 한국소설가협회 이사를 역임했고, 현재 한국문인협회 이사로 있다. 대한민국 전쟁문학상(제2회) 순수문학상(제13회) 한국소설문학상(제35회) 한국문협작가상(18회)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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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머리말 중에서
“나카무라 박사가 친할아버지라는 사실은
제 몸에 흐르는 피가 한국 사람 피가 아닌
일본사람 피라는 태생적인 문제죠!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거나 무뎌질 수 없는 이 문제를
저는 평생 마음의 티눈으로 안고 절름거리며 살아야 해요!
‘일본사람 핏줄’로 그냥 아무렇지 않게 살기에는
이 땅의 역사적 사실이 너무 가혹하니까요!”
-1부 머리말 중에서

터널 안에서 한 여자가 뛰어나왔다.
뒤에서 소련 군인이 총을 겨누며 뭐라고 소리쳤다.
여자는 멈추지 않았고, 군인은 총을 쏴 여자를 죽였다.
다른 군인들이 달려와 철로 위에 쓰러진 여자를
언덕 아래로 던져버리고 갔다.
-2부 머리말 중에서


“그 시절을 산 사람 중에는
용서받지 못할 민족의 죄인도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지금 아무 부끄럼 없이 큰소리치며
뻔뻔스럽게 지도자 행세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오늘의 우리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트럭 운전수 조수 이름이면 어떻습니까?
또 강자갈이면 어떻습니까?
저는 앞으로도 자랑스럽게 노달수라는 이름의 아버지를 가질 것이고,
그 아버지의 아들 노명근으로 떳떳하게 살 것입니다!”
-3부 머리말 중에서


“나카무라 선생은 이 사건과 무관하니 신경 쓸 것 없소.”
순사들이 장정들을 데리고 나가자 미누루가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타다시는 미노루의 말과 부드러운 표정이 더 불안했다. 음흉한 미노루 속내를 알 길 없었기 때문이었다. 더듬더듬 물었다.
“그렇다면, 무, 무슨, 일로…?”
“조심하라는 거요! 당신을 해칠지도 모르니까! 그건 그렇고, 내지에 간다고요?”
“그, 그렇소만.”
“언제 떠날 거요?”
“모레 경성으로 올라가서….”
“그 숯쟁이 딸년도 같이 갑니까?”


-종전되고 25년쯤 지난 어느 여름날 오후, 늙수그레한 시골 노인이 도쿄 메구로구에 있는 나카무라 타케루(健たける) 집을 찾아왔다. 그 노인은 문 앞에서 자신을 옛날 조선에서 나카무라 타다시 박사와 함께 있었던 고바야시 미노루라고 소개했다. 타케루 내외는 조선에서 아버지와 함께 있었다는 노인의 말을 듣고 놀라움과 반가움에 두 손을 잡고 서둘러 집안으로 모셨다. 그동안 아버지의 생사도 모른 채 난감한 삶을 살아온 타케루 내외로서는 노인의 출현이 꿈같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미숫가루 탄 시원한 얼음물을 벌컥벌컥 마신 미노루가 컵을 내려놓기가 바쁘게 타케루가 물었다.
“어르신과 우리 부친은 어떤 사이였습니까?”
미노루가 입가에 묻은 미숫가루를 손등으로 문질러 닦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당시 나는 조선 헌병 진주지구대 소속 헌병 조장으로 불령선인들과 군 범죄자들을 감시하고 체포하는 일을 맡고 있었는데, 자네 부친이 조선 약초를 연구하고 있던 산청이라는 소읍도 내 관할지 안이라 자주 만나 친하게 지냈지. 조선 시골에는 일본인이 흔치 않았거든. 그러던 차에 귀국하는 자네 부친한테 작은 물건 하나를 도쿄에 있는 내 지인한테 좀 전해달라는 부탁을 하게 되었지.”
그러고는 1944년(소화 19년) 가을, 나카무라 타다시가 행방불명 되던 그 날 오후 산청 시천면 주재소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자세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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