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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세기 영국의 공자 숭배와 모럴리스트들 : 상

17-18세기 영국의 공자 숭배와 모럴리스트들 : 상

황태연 (지은이)
  |  
넥센미디어
2020-01-05
  |  
6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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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세기 영국의 공자 숭배와 모럴리스트들 : 상

책 정보

· 제목 : 17-18세기 영국의 공자 숭배와 모럴리스트들 : 상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철학
· ISBN : 9791190583008
· 쪽수 : 624쪽

책 소개

황태연 학술총서 1권. 16-18세기의 영국의 시누아즈리와 영국 계몽철학자들의 유교적 계몽주의와 도덕철학을 살펴본다.

목차

▸머리말 ……… 6
▸서론 ……… 24

제1장 극동문화의 서천西遷과 영국의 문화변동


제1절 공자철학의 확산과 저항
1.1. 영국의 공자주의와 친중국 무드 ……… 38
■ 17세기 초 영국의 정치사회적 분위기 ……… 39
■ 공자열기의 점화 ……… 41
■ 18세기 영국인들의 공자열광과 이견 ……… 46
■ 중국의 정치문화에 대한 영국인들의 특별한 관심 ……… 50
■ 18세기 영국인들이 그린 공자의 철학적 초상 ……… 58
■ 가공의 중국인 편지를 통한 월폴의 정치풍자: 『소호로부터의 편지』 ……… 60
■ 골드스미스의 『세계시민』 ……… 63
■ 중국을 활용한 정치 비판과 풍자의 대유행 ……… 95
■ 『조씨 고아』와 각색․번안물들의 유행 ……… 102
■ 1770년대에도 여전한 중국열기와 그 이후의 점진적 소진 ……… 109

1.2. 영국판 ‘위정척사파’ 또는 ‘내향적 유럽중심주의자들’ ……… 112
■ 신학자 리처드 박스터 ……… 113
■ 조지 버클리 주교 ……… 114
■ 신학자 윌리엄 워턴 ……… 115
■ 기독교제국주의적 노예상인 출신 삼류논객 다니엘 디포의 중국비방 ……… 122
■ 『위정척사론의 유럽중심주의적 위상전도位相轉倒에 대한 비판 ……… 164

제2절 영국의 문화변동과 정치제도적 근대화
2.1. 영국의 시누아즈리 ……… 168
■ 영국 시누아즈리의 독자성 ……… 172
■ 시누아즈리 연극 ……… 177
■ 시누아즈리 문예․공예와 건축 ……… 182

2.2. 중영中英가든의 탄생과 유럽적 확산 ……… 185
■ 정원에 관한 세계 최초의 이론서: 계성 計成의 『원야 園冶』 ……… 185
■ 중국정원과 윌리엄 템플의 사라와지 미감 ……… 207
■ 섀프츠베리의 자연주의 미학과 동요 ……… 213
■ 애디슨, 포프, 운쩌 등의 중국정원론과 루소 비판 ……… 224
■ 중영가든의 기원을 둘러싼 논쟁 ……… 240
■ 체임버스의 중국건축․정원론 ……… 264
■ 시누아즈리 건물의 확산 ……… 266
■ 건축정원 시누아즈리의 대표작 큐가든 ……… 269
■ 중영가든의 유럽적 확산과 중국식 조경․정원론의 유럽 석권 ……… 271

2.3. 중국적 미감과 영국 낭만주의의 흥기 ……… 277
■ 18세기 초 신고전주의의 논리와 양상 ……… 278
■ ‘르 구 탕글로-쉬누아’와 낭만주의의 맹아 ……… 280
■ 템플의 ‘사라와지’와 ‘픽쳐레스크’: 낭만주의 관념들의 형성 ……… 282
■ 퍼시의 『호구전』 영역본 주석과 낭만주의적 요소의 복잡화 ……… 290

2.4. ‘중국신사’의 모방과 ‘영국신사’(근대적 젠틀맨)의 탄생 ……… 334
■ ‘도덕화된 젠틀맨’에 대한 다니엘 디포의 반동 ……… 346

2.5. 중국 내각제와 중국식 관료제의 도입 ……… 356
■ 영국 내각제의 탄생 ……… 357
■ 중국 과거제와 영국 공무원임용고시의 도입과 발전 ……… 361

제2장 영국 경험론과 근대 계몽정치론의 유교적 기원

제1절 조지 뷰캐넌의 인민자유․평등론과 폭군방벌론
1.1. 개관: 중국의 충격과 르네상스 정치사상의 변모 ……… 366
■ 16세기 중국보고들 ……… 367
■ 중국보고들의 파장과 영향: 중세에서 바로크로 ……… 378
■ 뷰캐넌․수아레즈 등의 정치사상에 대한 로버트 필머의 이교 혐의 ……… 381
■ 아우구스티누스와 아퀴나스의 중세순응적 정치사상 ……… 385
■ 마르실리우스의 근대성? ……… 389
■ 정치체제를 둘러싼 불꽃 튀는 성서인용 논쟁 ……… 394

1.2. 조지 뷰캐넌의 인민주권론과 왕권민수론 ……… 405
■ 조지 뷰캐넌의 일생 ……… 406
■ 뷰캐넌 정치철학의 개요 ……… 407
■ 인간본성론적 왕권민수론과 법치적 제한군주론 ……… 411
■ 폭군방벌론 ……… 424
■ 다시 법치적 제한군주론 ……… 427
■ 다시 폭군방벌론 ……… 432
■ 다수결에 의한 백성의 군왕선출권과 입법권 ……… 433
■ 백성과 군왕 간의 평등과 백성의 참주방벌권 ……… 435
■ 문제점들 ……… 437

1.3. 『스코틀랜드의 왕권』의 이단성: 판금과 분서 ……… 439

제2절 프란시스 베이컨과 중국과학의 리메이크를 통한 경험주의 인식론의 탄생
2.1. 중국의 한자와 경험적 과학기술에 대한 프란시스 베이컨의 관심 ……… 443
■ ‘진짜 부호문자’로서의 한자에 대한 베이컨의 이해 ……… 443
■ 중국의 과학기술에 대한 베이컨의 관심 ……… 447

2.2. 공자의 ‘자연의 빛’과 베이컨의 ‘경험의 빛’: 근대 경험론의 탄생 ……… 452
■ 프란시스 베이컨의 감각의 격상과 ‘자연의 해석’ ……… 457
■ 인간정신의 청소: 우상의 제거 ……… 462
■ 종족․동굴․시장․극장의 우상 ……… 464
■ ‘자연의 해석’ ……… 473
■ ‘꿀벌의 인식론’과 협력적․공익적 지식 ……… 477

2.3. 중국적 ‘과학기술 유토피아’로서의 베이컨의 ‘뉴아틀란티스’ ……… 484
■ 『뉴아틀란티스』의 줄거리 ……… 485
■ 『뉴아틀란티스』의 분석: 중국의 사이언토크라트적 재현 ……… 488

제3절 청교도혁명의 논객 존 밀턴의 유교적 근대정치사상
3.1. 밀턴의 시대상황과 사상적 난관 ……… 497
■ 밀턴의 시대와 그의 인생 ……… 497
■ 밀턴의 사상적 난관과 궁지 ……… 505

3.2. 『아레오파기티카』의 유교적 언론․출판․종교자유론과 그 한계 ……… 513
■ 중국의 언론․출판․종교자유에 대한 정보의 확산 ……… 515
■ 『아레오파기티카』의 언론․출판자유론과 관용론 분석 ……… 536

3.3. 밀턴의 자연적 자유․평등론과 인민주권론적 폭군방벌론 ……… 551
■ 청교도혁명기까지 유교적 자유․평등․폭군방벌 문화의 서천西遷 ……… 552
■ 밀턴의 자연적 자유․평등론과 야릇한 폭군방벌론 ……… 578

3.4. 밀턴의 유교적․플라톤적 이상국가론 ……… 612
■ 밀턴 정치사상의 변천 ……… 612
■ 『자유공화국의 준비된 길』과 유교적․플라톤적 자유․평등국가 ……… 618

저자소개

황태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同대학원 외교학과에서 「헤겔에 있어서의 전쟁의 개념」에 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199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의 요한 볼프강 괴테대학교에서 Herrschaft und Arbeit im neueren technischen Wandel: Zum Verhaltnis der neuen Technik bzw. der neuen Reproduktionsweise des Kapitals zu Herrschaft, Arbeit und Umwelt (최근 기술변동 속의 지배와 노동: 신기술과 자본의 새로운 재생산방식의 지배·노동·환경에 대한 관계)에 관한 학위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4년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초빙되어 2022년까지 재직했다. 현재는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로서 동국대 대학원과 학부에서 동서양 정치철학과 정치사상을 연구하며 가르치고 있다. 그는 근 반세기 동안 동서고금의 정치철학과 제諸학문을 폭넓게 학제적으로 탐구하면서 공자철학과 한국·중국근대사에 관한 광범하고 철저한 연구를 바탕으로 공자철학의 서천西遷을 통한 서구 계몽주의의 흥기와 서양 근대국가 및 근대화, 그리고 한국의 근현대역사와 한국정치의 발전에 관한 연구에 헌신해 왔다. 그는 반세기 동안 총 74권의 책(저서 45부작 62권+역서 12권)을 썼다. 그는 언론·정치 분야에서도 활동했다. 아주 젊은 시절 그는 한겨레신문 유럽통신원(1989-1992)으로 활약했었고, ‘국민의 정부’에서 김대중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1998-2003)을 지냈다. 또 새천년민주당의 국가전략연구소 소장을 2회(2002-2004, 2006-2008) 역임했고, 조순형 대표시절 민주당에서 대표비서실장직도 잠시 맡았었다. 지금은 2024년 2월 3일 (가칭) 정치검찰해체당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되어 2024년 3월 6일 창당한 소나무당의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그는 오랜 세월 한국정치사상 연구와 대한민국의 국가전략·비전의 개발에 헌신했다. 한국정치철학 및 한국정치사상사 분야로는 『지역패권의 나라』(1997), 『사상체질과 리더십』(2003), 『중도개혁주의 정치철학』(2008), 『조선시대 공공성의 구조변동』(공저, 2016), 『갑오왜란과 아관망명』(2017), 『백성의 나라 대한제국』(2017), 『갑진왜란과 국민전쟁』(2017), 『한국근대화의 정치사상』(2018), 『대한민국 국호와 태극기의 유래』(2023), 『일제종족주의』(공저, 2023), 『사상체질, 사람과 세계가 보인다』(2023), 『한국 금속활자의 실크로드』(2022), 『책의 나라 조선의 출판혁명』(2023), 김대중 대통령 탄신 100주년 기념 저작 『사상가 김대중』(편저, 2024) 등 여러 저서가 있다. 또한 그는 동서고금의 정치철학을 폭넓게 탐구하면서 공자철학의 서천西遷을 통한 서구 계몽주의의 흥기와 미국의 건국 및 근대화에 관한 연구에도 매진했다. 공자철학 저서 또는 동서정치철학 연구서로는, 『실증주역(상‧하)』(2008), 『공자와 세계(1-5)』(2011), 『공자의 인식론과 역학』(2018), 『공자철학과 서구 계몽주의의 기원(1-2)』(2019), 『근대 영국의 공자숭배와 모럴리스트들(상·하)』(2020·23), 『근대 프랑스의 공자열광과 계몽철학』(2020·23), 『근대 독일의 유교적 계몽주의』(2020·23), 『공자와 미국의 건국(상·하)』(2020·23), 『유교적 근대의 일반이론(상·하)』(2021·23), 『공자의 자유·평등철학과 사상초유의 민주공화국』(2021), 『공자의 충격과 서구 자유·평등사회의 탄생(1-3)』(2022), 『극동의 격몽과 서구 관용국가의 탄생』(2022), 『유교제국의 충격과 서구 근대국가의 탄생(1-3)』(2022) 등을 연달이 공간했다. 공자관련 저서는 15부작 전 29권이다. 해외로 번역된 공자저서로는 중국 인민일보 출판사가 이례적으로 『공자와 세계』 제2권의 대중보급판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2015)를 중역中譯·출판한 『孔夫子與歐洲思想啟蒙』(2020)이 있다. 서양정치 분야에서는 Herrschaft und Arbeit im neueren technischen Wandel (Peter Lang 출판사, 1992), 『환경정치학』(1992), 『지배와 이성』(1994), 『분권형 대통령제 연구』(공저, 2003), 『계몽의 기획』(2004), 『서양 근대정치사상사』(공저, 2007) 등 여러 저서를 출간했다. 그리고 2024년 9월경에는 『서양경험론과 정치철학: 공자의 눈으로 고대에서 현대까지 경험론적 철학사상을 조감하다』이 나올 예정이다. 동서 학문을 융합·포괄하는 저서들로는 『감정과 공감의 해석학(1-2)』(2014-2015), 『패치워크문명의 이론』(2016), 『놀이하는 인간』(2023) 등을 공간했고, 2024년에는 『도덕의 일반이론(상·하)』(2024. 1. 6.)을 출간했다. 2024년에 나올 저서들은 이 책 『창조적 중도개혁주의』와 『정의국가에서 인의국가로(상·하)』, 『예술과 자연의 미학』 등이다. 5년 전부터 대학원 강의를 그대로 송출하는 유튜브 “황태연아카데미아”를 통해 위 저서들과 관련된 강의를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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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ㆍ 머리말
유럽역사에서 ‘계몽주의 시대’는 통상 1689년 영국 명예혁명에서 1789년 프랑스대혁명까지 근세초기 100년간을 가리킨다. 그런데 유럽역사에서 ‘종교프레임’을 벗어던지는 전무후무한 사상적?문예적?세계관적 대변동이 관철되는 이 계몽주의 시대는 다시 100년간의 전사前史가 있었다. 이 ‘100년 전사’ 시대에도 이전의 르네상스 시대에 비하면 전대미문의 사상적?문예적 격변이 일어났다. 10-14세기의 본래적 중세시대에 비하면 15-16세기의 르네상스는 중세말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르네상스 시대에 문예가 부흥했지만 이 문예부흥은 어디까지나 신神관념과 기독교를 고수하는 ‘종교프레임’ 안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이 ‘100년 전사’는 새로운 철학자들이 등장해서 신관념을 - 비록 버리지 않았을지라도 - 이신론적으로 일그러뜨리고 가톨릭?개신교적 성서해석으로부터 탈피시킴으로써 기존의 기독교와도 사상적으로 심각한 세계관적 프레임 갈등과 마찰을 벌이던 시대였다.
이 시대를 그냥 ‘르네상스시대’라고 부르는 학자들이 있지만, 최근 일부 문화사와 사상사를 전문으로 하는 사가들은 이 ‘100년 전사’ 시대를 가리켜 ‘바로크(Baroque)’라는 건축미술 개념을 수용해 ‘바로크시대(Baroque Age)’라고 부른다. 필자도 이 시대구분을 수용해 저 ‘100년 전사’를 ‘바로크시대’라고 부르고자 한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바로크시대가 시작되는지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시대사적으로만 유럽역사를 재단하는 역사가들은 루터의 종교개혁이 시작된 1517년을 바로크시대의 출발점으로 보고 싶어 한다. 그러나 필자는 종교개혁과 개신교도 중세와 르네상스의 기독교적 종교프레임에 갇혀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필자는 바로크시대의 출발점을 가톨릭과 개신교의 공통이론인 왕권신수설을 부정하
고 왕권민수론과 폭군방벌론을 주장한 조지 뷰캐넌의 ??스코틀랜드의 왕권(De Jure Regni apud Scotos)??이 공간된 1579년으로 본다. 이렇게 보면, ‘바로크시대’는 1579년부터 1688년까지 100여년 시기이고, ‘계몽주의시대’는 1689년부터 1789년까지 100년간의 시기다. 바로크시대와 계몽주의시대는 모두 200여 년의 기간을 포괄한다.
이 두 시대의 거듭된 사상적?정치적 격변과 격돌은 모두 공자철학과 중국문화의 충격으로 인해 기존의 ‘기독교적 종교프레임’이 일그러지거나 깨져 나가면서 일어난 것이다. 이 200여 년 동안 유럽과 영국에서는 문화?예술사조가 격변하고 근대철학으로서의 계몽철학이 흥기했다. 이 책 ??17-18세기 영국의 공자숭배와 모럴리스트들??은 바로크시대와 계몽주의시대 영국의 문화?예술사조와 계몽철학을 다룬다. 사상가로 보면 조지 뷰캐넌으로부터 프란시스 베이컨, 존 밀턴, 존 웹, 리처드 컴벌랜드, 윌리엄 템플, 아이작 보시어스, 나다나엘 빈센트, 존 로크, 섀프츠베리, 존 트렝커드와 토마스 고든, 매슈 틴들, 데이비드 흄, 아담 스미스까지 15명의 영국 사상가들을 공자철학이 끼친 영향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이 15명의 사상가들은 휘그와 토리를 가리지 않고 바로크?계몽주의시대 영국의 현실정치를 직간접적으로 주조한 인물들이다.
이 책 ??근대 영국의 공자숭배와 모럴리스트들??에 앞서 나온 ??공자철학과 서구 계몽주의의 기원??은 공자와 맹자의 정치?도덕?경제철학, 엽적?구준?황종희 등의 경제이론, 17-19세기 신상紳商계층(중국부르주아지)의 개신유학, 11-18세기 중국과 극동제국의 정치경제사, 유교문명과 공자철학의 서천, 그리고 유교문명과 공자철학의 문화적?사상적 충격으로 인한 서구 계몽주의의 태동과 기원 등을 추적해 세밀하게 규명하고 일반론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이 추적과 규명 작업에서 필자는 송대 중국의 역사적 발전단계를 ‘보편사적 근대의 발단’, 즉 ‘근세의 출발’로 설정하고, 이 보편사적 근대성을 ‘유교적 근대성’으로 규명했다. 그리하여 ??공자철학과 서구 계몽주의의 기원??은 극동의 정치?경제발전을 거듭 공맹의 정치?경제철학으로 환원시켜 분석한 다음, 16세기 중반부터 유교문명을 서양에 최초로 전하기 시작한 포르투갈 무명씨의 중국보고(1555), 페르남 멘데스 핀토의 중국보고들(1556)과 ??핀토의 편력??(1614), 갈레오티 페레이라의 중국보고(1564), 가스파르 다 크루즈의 ??중국풍물론??(1569-1570), 라다의 공식 중국보고서(1575), 에스칼란테의 ??중국항해론??(1577), 멘도자의 ??중국제국의 역사??(1585), 발리냐노?산데의 ??로마교황청 방문 일본사절단??(1590) 등을 소개했다. 또한 유럽에 최초로 전해진 유교문명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태동한 이른바 ‘바로크 정치사상’의 맹아들은 조지 뷰캐넌의 급진적 왕권민수론과 폭군방벌론(1579), 로버트 벨라르민의 자연적 자유?평등론과 절충적 왕권민수론(1581-1593), 프란시스코 수아레즈의 왕권민수론과 이단군주방벌론(1612, 1613) 등 기독교 신학자들의 저작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그리고 17세기에는 퍼채스(1613), 마테오리치?트리고(1615), 세메도(1643), 마르티니(1659), 키르허(1667), 니우호프(1665), 나바레테(1676), 마젤란(1688), 르콩트(1696), 뒤알드(1735) 등의 중국 여행기와 중국기들이 공간되고, 1662-1687년에는 인토르케타, 헤르트리히, 루지몽, 쿠플레 등에 의해 공자경전 중 ??논어??, ??대학??, ??중용??을 라틴어로 번역한 ??중국의 지혜??(1662), ??중국인들의 정치?도덕학??(1667), ??중국철학자 공자??(1687) 등이 공간되었고, 1711년에는 프란시스 노엘에 의해 이 3서와 ??맹자??, ??효경??, ??소학??을 합본한 ??중국제국의 경전6서??가 라틴어로 완역?출판되었다. 이와 함께 17세기 중후반부터 18세기 초까지 서구 계몽주의를 태동시킨 ‘계몽주의의 선구자들’이 나타났다. 공자와 유교문명을 은근히 숭배하거나 암암리에 추종한 이 초창기 계몽주의는 프란시스 베이컨, 라 모트 르 베예, 아이작 보시어스, 존 웹, 바루흐 스피노자, 리처드 컴벌랜드, 윌리엄 템플, 나다나엘 빈센트, 사무엘 폰 푸펜도르프, 피에르 벨, 존 로크,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 등 12인의 도덕철학과 정치철학을 중심으로 일반론적으로 분석?정리했다.
18세기 유럽철학자들은 이런 17세기 철학자들과 달리 너도나도 공자를 공공연하게 연호하며 자기의 계몽주의적 정통성을 자랑하고 뽐냈다. 공자의 인용과 활용에서는 솔직하고 당당한 자들과, 소심하게 자신을 숨기거나 자기의 독창성을 과시하려고 공자철학으로부터 배운 사실을 숨기는 자들 간의 차이만이 있었을 뿐이다. 18세기에 존 웹, 윌리엄 템플, 나다나엘 빈센트, 피에르 벨, 존 로크, 흄, 볼테르, 케네, 다르장송, 디드로 등 거의 모든 철학자들은 당당하고 솔직하게 ‘공자’를 연호하고 예찬한 반면, 17세기 중후반의 밀턴에 이어 섀프츠베리?아담 스미스 등과 같이 교단의 탄압 위협에 겁먹거나 공자의 사상을 마치 자기의 독창적 사상인 양 꾸미고 싶어 하는 철학자들은 공자철학을 표절하고 이 사실을 숨기고 흔적을 지우려고 애썼다. 한편, 페넬롱?말브랑쉬?박스터?워턴?버클리?디포?몽테스키외 등 기독교제일주의적 유럽중심주의를 사수하는 유럽의 소위 ‘위정척사파들’은 영국 지성계의 변두리로 밀려나 공자철학이나 중국문명을 음양으로 헐뜯었다.
이 책에서는 영국의 ‘시누아즈리’, 즉 중국풍 문예?공예?예술과 공자철학의 영향을 받은 영국의 계몽주의적 모럴리스트들의 사상을 정밀 분석한다. 집중적이고 구체적인 분석대상이 된 철학자?문필가들은 앞서 열거한 15명 보다 훨씬 더 많은데, 뷰캐넌, 베이컨, 밀턴, 웹, 템플, 보시어스, 애디슨, 포프, 체임버스, 월폴, 버젤, 새뮤얼 존슨, 골드스미스, 퍼시, 빈센트, 로크, 섀프츠베리, 허치슨, 틴들, 트렝커드, 고든, 흄, 스미스, 그리고 위정척사파로 박스터?워턴?버클리 등 성직자와, 노예상인 출신 삼류소설가 다니엘 디포 등 총 27명이다.
계몽주의의 흥기와 융성을 각국별로 나눠 각론하는 첫 저작으로서 이 ??17-18세기 영국의 공자숭배와 모럴리스트들??은 영국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계기로, 그리고 어떤 경로로 계몽주의가 태동하고 발달하게 되었는지를 분석?규명한다. 특정 계몽철학자들이 제각기 처한 정황과 그의 텍스트들에 대한 정밀검토를 통해 특히 영국계몽의 거장들인 뷰캐넌, 베이컨, 밀턴, 컴벌랜드, 템플, 로크, 섀프츠베리, 흄, 아담 스미스의 텍스트들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그 사상들이 공자철학과 중국의 정치제도를 음양으로 모방하거나 리메이크하고 있음을 피부에 느껴지도록 분명하게 밝혀 보인다.
그리하여 이 책은 그리스와 기독교로부터 유래한 서구 고유의 이념으로 착각하거나 오해하는 뷰캐넌?밀턴?로크의 자연적 자유?평등사상과 폭군방벌론 및 혁명·저항권 이론, 흄과 아담 스미스의 자유시장론, 섀프츠베리와 흄?스미스의 탈종교적?세속적 본성도덕론 등이 모조리 ‘극동산’이라는 것을 규명한다. 주지하다시피 영국 모럴리스트들의 계몽사상은 프랑스나 독일의 철학보다도 ‘근대 유럽’을 창조하는 데 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7세에 발발한 영국의 청교도혁명과 명예혁명은 공자철학과 유교문명의 서천으로 흥기한 바로크·계몽사상과 새로운 정치기획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최초로 시연試演된 대변혁들이었다. 존 밀턴은 청교도혁명의 대표적 사상가였고, 존 로크는 명예혁명의 대표적 사상가였다. 당시에 ‘혁명’으로 불리지도 못한 이 두 혁명으로 영국은 유럽제국보다 정치적으로 100년을 앞질러 가게 된다. 18세기말의 미국혁명과 프랑스혁명, 그리고 19세기 유럽각국의 시민혁명들은 모두 영국의 저 두 혁명을 리메이크하거나 정치이념적으로 고양시키는 혁명들이었다. 따라서 근대 영국 200년의 도덕철학과 정치사상에 대한 공맹철학의 영향 및 이로부터 발생한 영국 모럴리스트들의 계몽철학과 정치사상을 분석하는 것은 영국만이 아니라 서구제국의 유교화와 근대화를 이해하는 데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물론 프랑스와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에서 일어난 계몽사상도 각국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서로 긴밀히 연결된 유럽제국의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이 주제는 바로 뒤따라 나올 ??근대 프랑스의 공자열광과 계몽철학??과 ??근대 독일과 스위스의 유교적 계몽주의??에서 국가별로 분설分說된다. 그리하여 초창기와 절정기의 서구 계몽주의에 대한 전반적 논의와 국가별 분설은 앞서 나온 ??공자철학과 서구 계몽주의의 기원(상·하)??과 이 책 ??17-18세기 영국의 공자숭배와 모럴리스트들??, 그리고 뒤따라 나올 ??근대 프랑스의 공자열광과 계몽철학??, ??근대 독일과 스위스의 유교적 계몽주의??, ??공자와 미국의 건국?? 등 5권의 저작을 통해 완결된다. 이 5부작에 집대성된 구체적 연구결과들을 일이관지해 마르크스?베버의 공장제생산?개신교 중심의 근대화담론을 비판하고 네트워크 생산과 유교문명 중심의 새로운 근대화이론을 구축하는 순수한 이론적 작업은 곧 나올 ??서구의 유교적 근대화와 극동제국의 근대적 재구성?? 제하의 별도 이론서로 수행된다.
끝으로, 이 책의 일부내용과 관련해 미리 밝혀 둘 것은 뷰캐넌, 베이컨, 웹, 컴벌랜드, 템플, 보시어스, 빈센트, 로크 등 8명의 17세기 철학자들에 대한 논의를 ??공자철학과 서구 계몽주의의 기원(하)??에서 전개된 논의와 분석을 요약·정리하고 보완한 내용으로 채웠다는 점이다. 이 철학자들에 대한 선행적 논의를 원용한 것은 17-18세기 영국의 200년 철학을 하나의 ‘완결체’로 엮어야 할 서술구조상의 이유에서, 또 독자들이 영국 근대철학의 일관된 전체상을 이 책의 일독만으로 다 알 수 있게 하기 위해서 필요했다.
필자는 극동 지식인들이 이 일련의 저작을 통해 극동과 극서 간에 수백 년 동안 지속되어온 문명 패치워크, 즉 동서문명 간 짜깁기와 접붙이기 현상을 깊이 이해해서 공자철학의 세계사적 위력을 제대로 평가하고 유교문명에 대한 열등의식을 완전히 극복할 수 있기를 충심으로 기원한다. 아무쪼록 극동의 학자들, 문예인들, 그리고 정치가들이 극동문명에 대한 자부심을 회복하고 미래를 향해 비상하는 학술연구와 정치를 펼칠 수 있기 바랄 따름이다.
2020년 1월 죽림 竹林 지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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