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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서양철학 일반
· ISBN : 9791198909541
· 쪽수 : 659쪽
· 출판일 : 2025-04-18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 7
제4장/ 바로크 정치철학과 근세 자유평등론의 발아 · 27
제1절/ 조지 뷰캐넌의 ‘백성의 자유’와 폭군방벌론 • 29
1.1. 시대적 배경: 극동의 충격과 바로크 정치사상의 탄생 • 30
1.2. 뷰캐넌의 포르투갈·프랑스 유학과 교육·학술활동 • 57
1.3. 뷰캐넌 정치철학의 개요 • 61
1.4. 인간본성론적 왕권민수론과 법치적 제한군주론 • 66
1.5. 뷰캐넌의 인민주권론과 왕권민수론 • 86
1.6. 다수결에 의한 백성의 군왕선출권과 입법권 • 97
1.7. 백성과 군왕 간의 평등과 백성의 참주방벌권 • 100
1.8. 뷰캐넌의 혁명적 폭군방벌론과 종교전쟁 • 105
제2절/ 로버트 벨라르민과 오락가락하는 자유·평등론 • 119
2.1. ‘자연적 자유·평등’의 찰나적 인정과 재빠른 부정 • 122
2.2. ‘정치적 동물’ 테제의 공리적 해석과 속권의 인정 • 125
2.3. 본성적 왕권신수설과 정치권력의 공동체소재론 • 130
2.4. 인민의 통치형태 결정권: 왕권신수설과 왕권민수론의 절충 • 134
2.5. 폭정과 폭군의 용인 • 140
2.6. 벨라르민의 정치사상에 대한 총괄과 평가 • 158
제3절/ 프란시스코 수아레스의 자유·평등론과 이단군주방벌론 • 161
3.1. 수아레스의 ‘자연적 자유와 평등’ • 164
3.2. 본성 매개적 왕권신수론과 백성의 통치형태선택론 • 168
3.3. 폭군방벌론의 종교적 왜곡과 종교전쟁의 선전포고 • 197
3.4. 이단군주·폭군파문론에 대한 종합과 평가 • 217
제5장/ 존 밀턴의 유교적 정치철학과 청교도혁명론 · 221
제1절 시대배경과 정치사상적 상황 • 227
1.1. 밀턴의 삶과 사상의 개관 • 227
1.2. 밀턴의 사상적 난관과 궁지 • 237
제2절 밀턴의 제한적 언론·출판자유론과 관용론 • 247
2.1. 중국의 언론·출판·종교자유에 대한 정보의 확산 • 249
2.2. 『아레오파기티카』의 언론·출판자유론과 관용론 분석 • 279
제3절 밀턴의 자연적 자유·평등론과 인민주권론적 폭군방벌론 • 299
3.1. 청교도혁명기까지 유교적 자유·평등·폭군방벌 문화의 서천西遷 • 300
3.2. 밀턴의 자연적 자유·평등론과 야릇한 폭군방벌론 • 332
3.3. 밀턴의 파렴치한 원문 위조와 전거 변조 • 343
제4절 밀턴의 이상국가: 유교적 민주공화국 • 377
4.1. 밀턴의 사상적 변천 • 377
4.2. 『자유공화국의 확립 방법』과 유교적 민주공화국 • 384
제5절 『실낙원』의 중국정원과 『복낙원』의 성인 예수 • 391
5.1. 『실낙원』(1667)의 중국식 에덴동산과 중국의 영향 • 391
5.2. 『복낙원』(1671)의 유교적 성인 예수와 낙원회복 전략 • 432
5.3. 총평: 계몽주의 정치철학에 대한 거대한 영향 • 466
제6장/ 스피노자의 범신론적 형이상학 · 471
제1절 스피노자에 대한 중국철학의 영향 • 473
1.1. 스피노자의 중국 지식과 그 출처 • 476
1.2. 공자와 극동의 기론氣論 • 487
제2절 스피노자의 범신론 철학 • 501
2.1. 스피노자의 기론적氣論的 범신론 • 501
2.2. 스피노자 철학에 대한 벨의 기론적 이해 • 504
제3절 관용의 제한과 동정심의 경멸 • 511
3.1. 제한적 관용론: 행위에 대한 통제 대對 언표에 대한 관용 • 511
3.2. 동정심에 대한 이성적 경멸 • 538
제7장/ 데카르트의 네오-스콜라철학 · 549
제1절 전지적 이성과 도덕적 보수주의 • 557
1.1. 이성적 철인입법자론과 지식지배론 • 557
1.2. 확실한 지식과 전지주의 • 565
1.3. 수학적 직관과 연역의 격상 • 569
1.4. 도덕적 보수주의와 임시 도덕 • 576
제2절 ‘cogito ergo sum’의 이성적 직관과 본유관념 • 589
2.1.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명제와 이성적 직관 • 589
2.2. 본유관념과 상기설 • 617
제3절 전지적 권력의지 • 633
3.1. ‘지식을 위한 지식’과 자연약탈 • 633
3.2. 권력의지로서의 자유의지: 지성주의적 인간·자연지배 • 636
참고문헌 · 648
저자소개
책속에서
16세기 중반부터 개시된 유교 문명과 중국 정치문화의 서천으로 16세기 말경 유럽에서 르네상스 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이에 뒤이어 뷰캐넌·벨라르민·수아레스·밀턴 등이 베이컨·홉스·컴벌랜드 등 경험론자들과 별개로 주도한 새로운 전복적·혁명적 바로크 철학 사조가 17세기 말까지 격렬하게 전개되었다. 그리고 17세기 말부터는 바로크 정치사상을 뛰어넘는 더 급진적인 계몽주의 사조가 일어나 18세기를 풍미했다. 따라서 근세와 근대 유럽 정치사상사는 14-16세기 르네상스 → 17세기 바로크 사상 → 18세기의 계몽주의 등 3단계로 전개되었다. 14세기 이래 서양 정치사상의 이러한 3단계 발전은 모두 극동 유교 문명의 충격과 영향 하에서 이룩된 것이다.
그리하여 수아레스는 “기독교 왕국이 폭군적 왕을 폐위할 때 교황에게 종속되어 있다”고 선언한다. 그리하여 그는 세속적 폭정문제와 관련된 방벌권까지 포함하는 모든 폭군방벌권을 모조리 교황에게 ‘귀속’시킨다. 그리하여 중국에서 수입된 ‘백성’의 반정·혁명권은 ‘교황’의 이단군주·폭군파면권으로 변질·왜소화되고 만다. 이것은 그야말로 수아레스의 거창한 폭군방벌론의 용두사미식 귀결이다. 수아레스는 앞서 꽤나 정교하게 전개한 백성의 폭군방벌권을 몽땅 교황에게 ‘진상’해버렸다. 백성의 폭군방벌권이 이렇게 교황의 군주파문·파면권으로 둔갑하고 변조된 것은 공맹의 반정·혁명론이 기독교 세계에 유입되어 퍼져가면서 겪은 수난이었다.
밀턴의 ‘자연적 자유·평등론’과 ‘폭군방벌론’은 그가 앞서 부지불식간에 출판검열 없는 언론·출판·종교자유가 유럽의 전통사상이 아니라, “최근에 깨달은 한 조각 현명”이라고 자백했던 것처럼 ‘최근에야 알려진’ 두 원천에 직간접적 근거를 두는 것이다. 하나는 중국의 사상과 정치문화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의 직간접적 영향 아래 발전되어 나온 녹스·뷰캐넌·벨라르민·수아레스 등의 혁신적 정치신학이다. 이 둘 중 혁신 신학은 앞서 상론했고, 벨라르민과 수아레스의 정치신학은 다른 책에서 이미 상론했다. 여기서는 청교도 혁명기까지 중국 백성의 자유·평등문화와 폭군방벌의 역사에 대한 지식·정보가 유럽으로 전해져 유럽 전체로 확산되는 과정을 먼저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