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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연구/문화이론
· ISBN : 9791190631587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2-10-15
책 소개
목차
서문: 은세기 러시아 예술 문화의 대화성/ 4
1장 <예술 세계(Мир искусства)>/ 16
넵스키의 피키위키안/ 16
미(美)/ 20
복고와 양식화/ 25
예술의 종합/ 34
2장 신원시주의와 민중 판화 루복/ 39
문명 탈출/ 39
민중 판화 루복의 재발견/ 49
미하일 라리오노프/ 52
나탈리야 곤차로바/ 64
오래된 미래/ 72
3장 <발레 뤼스(Ballets Russes)>/ 78
<예술 세계> 2기/ 78
발레 <페트루시카>/ 90
예술의 종합으로서의 발레/ 98
4장 미래주의와 책다움(bookness)/ 102
책다움의 문제/ 102
안티-북(Anti-book)/ 113
책 그 자체(книга как таковая)/ 123
예술의 종합으로서의 책/ 134
5장 삶-창조(жизнетворчество)/ 145
예술을 현실로, 현실을 예술로/ 145
주변성(маргинальность)/ 150
에파타지(эпатаж)/ 160
자기신화화/ 169
세계관이 된 문학/ 177
저자 후기/ 184
찾아보기/ 187
저자소개
책속에서
'예술의 종합'은 예술 양식 고유의 경계를 넘어 타 양식과의 적극적인 '대화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예술가들 사이의 다면적인 관계에 의해서 탄생한 '예술의 종합'은 예술의 본령을 지키면서도 타 예술 장르 진입에 대한 두려움에 짓눌림 없이 자유롭게 경계를 넘나든 예술가들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문학이 미술 언어와 만나고, 회화가 문자 언어를 만나는 방식으로 실현되었고 때로는 문학가, 음악가, 화가 등이 공조할 수 있는 종합예술 장르에 대한 모색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세기말의 불안과 재앙의 예감, 다가올 변화에 대한 희망이 교차하는 이 시기에 러시아 문화는 그 어느 시기보다 풍성한 문화를 꽃피웠다.
<예술 세계>에는 다양한 화가들이 모였다. 이들은 다양한 전문적 준비과정을 거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세계 핵심인물들은 형상적 해결에 있어 방법론과 원칙에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이미 완성된 전통을 원천으로 삼았다. 예술세계인들은 실사작업에 큰 의미를 두었다. '상상'을 그려냄에 있어서도 이들은 주관적인 인식과 객관적 지식 사이의 균형을 잡으려 애썼다.
광선주의는 대상의 재현에서 해방되려는 움직임으로 시작되어 궁극적으로는 묘사하는 모든 대상을 삭제하고 오로지 회화의 원형적인 색과 기하학적 요소만이 그림으로 남게 되는 추상 회화의 초기의 한 갈래이다. 추상회화는 회화에서 조형적 요소 즉 평면에서 빛과 그림자의 도움으로 물체를 입체적으로 형상화하는 것을 거부한다. 동시에 원근법적 수단을 이용한 건축적 요소의 배제를 특징으로 한다. 한스 제들마이어에 의하면 이러한 '순수' 회화의 특징은 새로운 차원에서 옛날 회화 형식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즉, 새로운 '순수' 회화는 원근법과 3차원의 공간감 및 공간의 조각적 양감이 만드는 깊이 등을 알지 못하였던 시절의 회화와 닮아 있다는 것이다. 라리오노프는 자신의 선언문에서 이러한 '순수' 회화의 특징을 '아름다운 동방' 혹은 민족적인 것으로 규정하며 이것이 자신의 예술적 지향임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