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91190727488
· 쪽수 : 480쪽
책 소개
목차
개정판 서문
초판 서문
1부_ 글과 그림에 깃든 소리 ― 사물의 본질을 읽어라
1. 이미지는 살아 있다, 코끼리의 기호학
2. 까마귀의 날갯빛
3. 중간은 어디인가
4. 눈 뜬 장님
5. 물을 잊은 물고기
6. 문심(文心)과 문정(文情)
7. 눈 속의 잣나무, 사생(寫生)과 사의(寫意)
2부_ 같지만 달라야 ― 옛것 사용법
8. 심사(心似)와 형사(形似)
9. 그때의 지금인 옛날
10. 시인의 입냄새
11. 잃어버린 예법은 시골에 있다
12. 새롭고도 예롭게
13. 속 빈 강정
14. 글쓰기와 병법
3부_ 나는 누군가? 여기는 어딘가? ― 집착을 버려 나를 찾다
15. 생각의 집, 나를 어디서 찾을까
16. 스님! 무엇을 봅니까
17. 지황탕(地黃湯) 위의 거품
18. 돌에 새긴 이름
19. 요동벌의 한 울음
4부_ 벗은 제2의 나다 ― 사람의 가치
20. 제2의 나를 찾아서
21. 갈림길의 뒤표정
22. 한여름 밤 이야기
23. 뒷골목의 등불
24. 혼자 하는 쌍륙 놀이
25. 강물빛은 거울 같았네
미주: 원문 및 출처
저자소개
책속에서
물상의 세계는 햇빛에 비친 까마귀의 날갯빛과도 같아 잡아 가두려고 하면 금세 달아나 버린다. 이미지는 살아 있다. 내 손끝이나 눈길이 닿을 때마다 그것들은 경련한다. 살아 있는 이미지들 속에서만이 삶의 정신은 빛을 발한다. 화석화된 이미지는 더 이상 이미지일 수가 없다. 이것이 코끼리를 앞에 세워 놓고 연암이 21세기의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다.
_ 「이미지는 살아 있다, 코끼리의 기호학」
겸재(謙齋) 정선(鄭敾)의 <총석정도(叢石亭圖)>와 <우여춘수도(雨餘春水圖)>를 보라. 여기에는 눈도 코도 없는 두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고, 또 한 사람은 손을 맞잡고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일일이 시시콜콜히 설명하지 않아도 그린 이의 의도는 그 행간에 농축되어 전달된다. 글이나 그림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옮겨 놓는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_ 「문심(文心)과 문정(文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