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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0776653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
PART 01. 관찰: 집요하게 보는 힘
01. 일상을 관찰하라
이별의 슬픔 vs 본능적 관찰│관찰의 시작
02. 오래, 그리고 깊게
시간과 관찰의 관계
03. 그것과 내가 하나가 된다면
몸으로 관찰하는 법
04. 편견을 넘어선 시각
세상을 넓게 보는 일│고정 관념 깨뜨리기
05. 살인자의 창작법
나만의 새로움을 만들 것
PART 02. 성찰: 가장 진실된 인간의 모습
01. 인간의 이중성
예술과 예술적 인생
02. 내면에 숨은 진정한 가치
정확히 알고 들여다보기
03. 행복한 삶에 대하여
가난에서 벗어나더라도│되는 것과 사는 것
04. 존재의 아름다움
단 하나라는 희귀성
PART 03. 창조: 두려움을 넘어서는 일
01. 버림의 미학
당연함을 파괴하라
02. 그 누구도 가지 않은 길
보는 사람에서 하는 사람으로
03. 다양성을 융합하라
성공하는 사람들의 비결│융합형 사고 키우기
04. 파괴하는 건축가
과거를 뒤엎는 파괴적 혁신│멸종당하지 않기 위해
PART 04. 발견: 나에게서 찾는 차이
01. 디테일의 힘
100 빼기 1은 0이다│디테일 경영 성공법
02. 본질을 찾기 위한 여정
항해하는 삶이란│감추지 말고 드러낼 것
03. 흔들리지 않는 자기만의 철학
고집이 필요할 때│존재의 이유가 위기를 이긴다
04. 죽어야 더 강해질 수 있는 운명
스스로를 죽이기│나를 잡아먹는 내 안의 적
05. 나만의 자유를 위해서
자유 의지의 힘으로│삶을 개척하는 자세
참고 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티스트는 일반인과 다른 눈으로 사물을 집요하게 관찰하고 무한한 상상력을 즐기는 창조가다. 평소에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또 다른 세계를 발견한다. 이들에게 예술은 법칙이나 확립된 표준을 깨고 나아가는 저항에 가깝다. 한곳에 안주하거나 기존의 닦아놓은 길을 걷지 않고, 자신을 갱신하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연마하며 삶을 새롭게 구성해나가는 데 집중한다. 이런 저항과 실천을 통해 그들은 처절한 고뇌와 몸부림으로 창조된 예술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펼친다. 대자연의 순수함을 내면화하여 깊은 울림을 주는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 조각으로 사람들의 편견을 고발하는 토니 마텔리(Tony Matelli), 현실을 있는 그대로 찍기보다는 비밀스러운 상상력에 의지해 내면 세계를 깊숙이 탐구한 사진 작가 듀안 마이클(Duane Michals),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도발적 퍼포먼스 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c), 귀여우면서도 밉살스러운 악동 캐릭터를 그린 나라 요시토모(Nara Yoshitomo) 등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아티스트가 그렇다. 그들은 마치 유령을 보는 영매처럼 우리가 보지 못하는 일상에서의 새로움을 끄집어내고 자기만의 독보적인 차이를 만들어냈다.
― 「Prologue」
왜 마그리트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상식 밖의 작품을 남겼을까? 안타깝게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찾을 수 없다. 그는 이 그림들에 관한 보완 설명을 일절 남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그린 그림의 기법을 이해하면 ‘객관적 발견’을 할 수 있다. 마그리트가 주로 사용한 이러한 기법을 ‘데페이즈망(Depeysement)’이라고 하는데, 예를 들면 창공에 섬이 서 있거나 배가 하늘을 난다거나와 같이 어떤 물체를 본래 있던 곳에서 떼어내 엉뚱한 곳에 배치하는 식이다. 데페이즈망은 ‘낯섦’, ‘낯선 느낌’이란 사전적 의미를 지니며, ‘사람을 이상한 생활환경에 둔다’는 뜻도 포함한다. 즉, 현실적 사물들을 그 본래의 용도, 기능, 의미를 이탈시켜 그것이 놓일 수 없는 낯선 장소에 조합시킴으로써 초현실적인 환상을 창조해내는 기법이며, 초현실주의 화가들이 주로 사용했다. 특히 마그리트는 정교하고 사실적으로 그리면서 고정관념을 깨는 독특한 배치를 즐겨 그렸다.
마그리트는 낯익은 물건을 뜻하지 않은 장소에 배치함으로써 보는 이에게 심리적인 충격을 주고 무의식의 세계를 해방시키려는 의도를 전한다. 그래서일까? 그의 역설적 그림은 보는 이에게 무의식적으로 ‘작품 의도는 과연 무엇일까?’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그의 작품은 주관적 발견에 머물지 않고 다른 사람이나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객관적 발견을 돕는 질문을 하도록 자연스레 유도한다. 타인의 주관성에도 눈감지 않는 통합적 시각을 갖게 말이다.
― 「PART 01_관찰: 집요하게 보는 힘」
전통적 회화는 주체와 객체의 분리가 명확하다. 즉, 예술 작품은 화가로부터 떨어져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인공물로서 고정된 형태를 지닌 물질이며, 누구나 구입해 대대손손 물려줄 수 있다. 그러나 아브라모비치의 퍼포먼스는 어떠한 인공물도 생산하지 않는다. 일시적이며 비물질적이고 구입할 수도 없다. 그녀는 자신의 육체만으로 현장에 있는 관객을 무대로 끌어올린다. 관객은 행위의 대상물에 의미를 부여하거나 의미가 구성되는 과정을 작가와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이렇게 구성된 세계는 관객에게 두려움, 놀라움, 경이로움, 경악, 고통, 슬픔, 분노, 현기증, 매혹, 호기심, 경멸을 일으킴으로써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낸다. 여기서 그녀의 미학적 행위는 단순히 행위 자체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아브라모비치와 관객과의 경험을 반영시킨다. 한마디로 그녀의 퍼포먼스는 참여자의 변환과 경험에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 「PART 02_성찰: 가장 진실된 인간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