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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807005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0-05-01
책 소개
목차
Lesson 1. 호흡하다
Lesson 2. 나아가다
Lesson 3. 동화되다
Lesson 4. 수쓸신잡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물, 가장 나답게 만드는 공간이지만
언제부턴가 노력의 결과가 나타나듯, 스스로 말하지 않아도 이름 앞뒤에 한 쌍처럼 ‘수영’이 따라 붙기 시작했다. ‘수영 코치 이현진’, ‘수영 유튜버 이현진’, 단순하게는 ‘이현진 수영’과 같은 식이다. 수영 유튜브로 PR을 열심히 했기 때문일까. 왠지 나를 보는 사람들에게서 처음부터 돌고래처럼 거침없이 수영을 했을 것이라는 기대 아닌 기대가 느껴질 때가 있다. 그래서인지 꽤 자주 “처음부터 수영을 그렇게 잘했어요?”라는 질문을 받는다. 수영으로 알려지긴 했지만 첫 수영의 기억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아홉 살 꼬마가 아빠의 목에 매달려 처음 들어간 수영장은, 놀이의 개념이 아니라 죽고 사는 생존의 문제라도 되듯 위협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그리고 그 기억들은 마음속 깊이 숨어들어, 순간순간 곤혹스럽게 했다.
두려움 vs 용기
돌이켜 보면, 인생은 아이러니하다. 인생을 통틀어 본다면 그 공포가 결국 용기가 되어 주었다. 설령 내 안에 있는 두려움이 발목을 잡는 순간이 오더라도 그것에 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용기, 그리고 끝내 절실히 원하는 것은 이룰 수 있다는 용기 말이다. 그 시절 “너무 무서워, 그만할래.”라며 포기했다면 두려움을 넘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테니까.
우리 안에는 언제나 두려움이 있다. 스스로가 겁쟁이처럼 느껴지는 순간도 올지 모른다. 너무 지쳐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분명 올 거다. 하지만 주저앉지 않고 용기를 낸다면, 두려움은 우리를 더 넓은 세상으로 이어 주는 튼튼한 다리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