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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0853507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3-12-15
책 소개
목차
서막: 6월 3일
1막: 타고난다는 오해
다 내 탓인가 봐 — 긴 밤 — 공감과 이해 — 날 닮아도 너답게 — 이런 엄마도 있다, 많다 — 아이의 힘 — 모성이 아니라 의리입니다
2막: 돈 버는 여성
밀려나다 — 병원도, 집도 싫다 — 일하는 여성 — 이러다 한국은 망할 거야 — 누울 자리 봐 가며 야망을 가져라
3막: 가족 내 정치
나의 적은 가부장제가 아니라 키치예요 — 돌봄은 어떻게 비극이 되는가 — 나의 경우 — 문제는 차이에 있지 않다 — 인정투쟁 연대기 — 타협은 패배가 아니다
4막: 눈에 보이는 구원
위험한 가계 — 돌보는 마음 — 이제는 대답이 필요해 — 너무 빤히 보지 마세요 — 현수네 둥근달 — 혼자보단 둘, 둘보단 셋 — 노년의 노동
5막: 의학의 태도
어린이의 행복 — 약과 독 — 공부도 잘하고, 인성도 좋으려면 — 병명: 암, 치료법: 없음 — 병원이라는 곳 — 응급실에서 묻다
문을 열며
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엄마들은 아픈 아이를 돌보며 자책하고 남은 가족을 챙기며 자학했다. 그나마 아이 컨디션이 좋을 때면 시댁과 영상통화를 했고, 집에 있는 다른 형제자매의 숙제를 챙겼다. 꼭 나 같은 표정과 목소리로 남편과 통화하는 소리가 어딘가에서 들려올 때마다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결혼한 여자의 사랑은 왜 항상 자기파괴적인가.
아무래도 아이는 아픈 게 아니라 어려진 것 같다. … 이유 없이 보채는 일도 잦아졌다. … 잔뜩 심술이 난 아이와 통화하던 남편은 아이에게, 그래도 괜찮으니 엄마한테 짜증 다 내고 기분 풀라고 했다. 그리고 나에게는 아이가 아프니 엄마가 당분간 다 받아주라고 했다. 그러면 안 되는 거였다. 무용한 개입이자 허가받지 못한 허가다.
다른 환자에게 방해가 될까 봐 어린이집 다니던 시절처럼 일찌감치 잠자리를 준비했다. 잠들기 전에 그날 있었던 일을 아이와 짧게 얘기했다. … 우리가 이렇게 매일 밤 차곡차곡 쌓아 올린 일대일의 관계, 둘 간의 사랑과 믿음, 온전히 두 사람만 알 수 있는 관계의 역사, 이것은 모성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