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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은 여자의 일

살인은 여자의 일

고이즈미 기미코 (지은이), 김도일 (옮긴이)
  |  
허클베리북스
2020-08-20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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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은 여자의 일

책 정보

· 제목 : 살인은 여자의 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90933018
· 쪽수 : 336쪽

책 소개

베스트셀러 『변호 측 증인』의 작가 고이즈미 기미코의 대표 걸작 미스터리 단편 여덟 편을 모았다. 저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표제작 「살인은 여자의 일」을 비롯해 정통 추리소설 특유의 세련되고 보석 같은 단편들이 이어진다.

목차

살인은 여자의 일
수사선상의 아리아
살의를 품고 어둠 속으로
두 번 죽은 여자

아름다운 추억
안방 오페라
여도둑의 세레나데

저자소개

고이즈미 기미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본의 소설가, 번역가. 도쿄에서 태어났다. “미스터리 소설은 아름답고 세련되어야 한다.” “미스터리 소설은 어른의 여유, 지성, 놀이 정신이 있어야 하는 장르”라 주장하며 소설뿐 아니라 번역과 평론 분야에서도 활약했다. 치밀한 구성과 섬세한 문체로 구성된 세련된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도쿄 미타고교 졸업 후에 영자신문《재팬 타임스》에 근무. 하야카와쇼보출판사에 출입하면서 당시 그곳에서 발행하던 잡지《미스터리 매거진》의 편집자였던 한 살 연상의 이쿠시마 지로(소설가, 뒷날 일본추리소설가협회 회장)를 알게 되어 스물다섯살에 결혼했다. 같은 해(1959년) 단편 「나의 눈이 먼 그대」로 제1회 ‘EQMM 단편 콘테스트’에 응모해서 입선한다. 결혼 후, 직장에서 수많은 원고를 읽고 퇴근 후에 자신의 원고를 써야 했던 남편 이쿠지마가 “당신조차 집에서 원고를 쓰면 내 신경이 초조해진다”라는 이유로 고이즈미 기미코의 원고 집필을 금지했다. 그러나 약속을 어기고 『변호측 증인』을 써서 《올 요미모노》 미스터리 신인상에 응모했다. 당선은 놓쳤으나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소설가 다카기 아키미쓰가 극찬하여 단행본으로 출판되면서 정식 데뷔하였다. 1972년 이쿠시마 지로와 이혼하고 다음 해 「다이너마이트 원무곡」으로 재데뷔했다. 본인이 쓴 미스터리 작품들뿐 아니라 어윈 쇼, 레이먼드 챈들러 등 문학성 짙은 영미 작품의 명 번역가로서도 정평이 있다. 이혼한 뒤에도 전남편 이쿠시마와 좋은 친구로 지냈으나 이쿠시마의 재혼 상대에 대해 차별 발언을 한 바람에 절교당한다. 이쿠시마와 헤어진 뒤 작가이자 코미디언인 나이토 진과 함께 살았으나 이 만남도 얼마 안 가서 파국을 맞았다. 1985년 술에 취해 신주쿠의 술집 계단에서 발을 헛딛고 떨어져서 뇌손상을 입고 결국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채 ‘외상에 의한 경막하 혈종’으로 타계했다. 향년 51세. 발표 작품으로 『살인은 여자의 일』 외에 『변호측 증인』 『살인은 조금 귀찮아』, 『죽이지 않고는 못 견디겠어』, 『살인을 좋아하세요?』 , 『부드럽게 죽여줘요』 등 많은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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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일 (옮긴이)    정보 더보기
번역가. 소년 시절과 청년 시절 도쿄에서 약 10여 년을 보냈다. 도쿄의 헌책방 거리 진보초를 제집처럼 들락거리며 책을 모으고 읽었던 그 시절을 그리워한다. 학교 공부에 지쳤을 때 틈틈이 미스터리 소설에 빠졌던 시간이 그의 오아시스였다.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 대학원을 마쳤다. 일본신문협회와 한국의 방송기구, 정보통신 관련 대기업 임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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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모토무라 시가코는 처음 스기조노 고즈에와 얼굴을 마주한 바로 그 순간부터 그녀를 죽이고 싶다고 생각했다. --- 「살인은 여자의 일」 중에서


살인자는 크게 숨을 쉬고 침착하자고 혼잣말을 하고는 하늘을 올려다봤다.
괜찮아, 괜찮아. 틀림없이 잘될 거야, 잘되고 말고……. --- 「살의를 품고 어둠 속으로」 중에서


그녀는 그 머리카락을 한동안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리고 조용히 이불과 침대 시트를 들춰 보았다.
분명히 자기 손으로 새로 씌운 시트 가운데쯤에 고불고불한 털이 또 한 올 떨어져 있었다.
자기 것과는 아주 다른 털 하나가.--- 「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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