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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0999137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3-01-23
책 소개
목차
마침내 동그라미 되지 못한 너에게
—이곳을 열고 들어오기 전
바닥은 깊은 노란색
지금 여기 외투를 벗어두고
떼내어지지 않는, 떼어내지 않는
눕는 나무를 보듯
내게만 해당하는 것이라고 말할 때
세상은 안전해진다
선창가
웃음이 많은 S
온화한 날씨를 훔쳐보는 사람들
K에게
건너편에서 울었다
파도는 높아 잎새들 자라나길 멈추고
결론들은 녹아내린다
칼과 바호르, 식은 우유를 마시는 K
그곳을 걸으며 등 뒤에 피고 지길 반복하였네
잠 속엔 작은 새우 모양 벌레들이
전입
눈꺼풀의 압력을 조절하며 닫았다 열면
시간 밖으로 물러나네
원이 된 사람들
동그라미 되지 않는 너에게
중간층에 너는 서 있고
신과 항해
나는 새라고 말하고
너를 재우려고 이야기는 오네
토마토를 훔치는 것 말고 다른 일이 없어요
슬픔의 몸이 있다면 너의 입에서 나온 둥근 말
이중 연습
영원한 다섯
그가 잃은 왼쪽 뺨이 깊은 곳으로 흐르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게 말을 건넨 순간 내가 너를 다시 만났다는
것을, 나를 제외한 어느 누구도 모르는 사실을, 모르고
지켜온 시간을, 손톱 아래 감감하게 눈을 감고 있는
어떤 것을.
_「떼내어지지 않고, 떼어내지 않는」
여기 이렇게 움직이는 것들이 눈물의 근원이 아닐까요. 내 심장에 움직이는 이것은 왜 둥근가요. 심장 안에 무엇이 뭉개지고 날카로워지려다 둥글어지길 반복합니까. 왜 둥근 것으로 모두 가버리나요. 나는 멈추고 싶습니다. 나는 모서리를 가진 채 멈추고 싶습니다. 무엇이 내게 그것을 가르쳐주었나요_「칼과 바호르, 식은 우유를 마시는 K」
흐느껴 우는 사람의 엎드린 부분에는 기나긴 어둠이 자라나고 있다. 공간과 시간을 사로잡는 명암으로 그의 발치에 어린 짐승들이 모여든다. 그의 목둘레에 자라는 희고 가는 섬유질처럼 누구에게나 있었던 여린 살과 언덕의 풀들처럼 그것들은 남모르게 유지되고 자라고 있다. 어떤 그늘을 배경으로 삼지 못한 채 온통 내어둔 채 자라고 있다
_「파도는 높아 잎새들 자라나길 멈추고」